512번째 우주

512번째 우주

$12.80
저자

김아영

저자:김아영
2017년『난생처음히치하이킹』으로제13회마해송문학상을받으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청소년소설『제멋대로버디』,『미엔』등이있다.

목차


1부
낯선조문객
참믿음직한상조회사와계약하시겠습니까?
인식이존재를결정한다
배웅
연우의평행우주
원격전송
다시만난엄마

2부
신입엔딩플래너
초대받지않은손님
봄,누군가에게는가혹한계절
구름의장례식
다시만난언니
언제나옳은선택만할수는없다
껌종이사건
알바,취준생,그리고임현지
태영의선택

3부
디지털큐레이터
운명은선택이결정한다
우연이만든필연
치즈컵라면
컬럼비아호무료탑승권
소멸하지않는디지털세계
외면했던진실
장례지도사와엔딩플래너
죽음에는저마다사연이있다
bedending

4부
참정직한상조회사
철영의평행우주
새로운시작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이제제운명은스스로결정할게요.”
상상하고선택하는순간,또다른삶이시작된다!

제13회마해송문학상을수상작가김아영장편소설『512번째우주』가자이언트북스에서출간되었다.상상하고선택하는순간,상상만했던삶이시작된다면어떨까?김아영장편소설『512번째우주』에서는인간이선택하고결정하는순간새로운평행우주가생성되는세계를보여준다.열아홉살박연우는하루아침에건설현장의추락사고로인해아빠를잃게되고,자신때문이라는죄책감과상실의슬픔에잠기게된다.그런연우를찾아온두사람.엔딩플래너박태영과권마래는장례를도우며,‘생전생애’체험을제안한다.

그들이제안한‘생전생애’체험은단세시간동안자신의평행우주를여행할수있는프로그램으로비용은직장인세달치월급과맞먹는금액이지만,상당히매력적인옵션이었다.‘아버지가살아계신우주와아버지가돌아가신우주가동시에존재하게되는데요.연우님아버지가살아계신우주가있다는걸인식하는순간,두세계는나뉘고연우님은아버지가살아계신우주로진입할수있’(25쪽)다는엔딩플래너말에생전생애체험을시작하게된연우는사고로죽은아빠가살아있는우주로,부모님의이혼으로어린시절부터떨어져지낸엄마와함께사는우주를여행하며자신의선택이때로는결과를어떻게받아들이냐일수도있다는것을알게되고,연우는엔딩플래너가되면자신이만나고싶은사람을만나러다닐수있다는마래의말을듣고,엔딩플래너가되기로한다.

잠재된에너지를이용해외면한진실을바로잡고자하는노력
회피하고자했던과거를인정하고맞서싸울줄아는용기에대해

참믿음직한상조회사의입사시험을거쳐신입엔딩플래너가된연우는서툴지만,자신만의방식으로차근차근제역할을해나간다.처음으로맡게된장례식은야외에서진행되었고,생전생애체험에서이탈한고객을쫓고있는다른우주의마래와만나게된다.마래는온몸이지저분해진연우에게‘회사에서시킨다고무조건다하지말고못하겠거나아닌것같으면말해요!자기자신을지키는게회사생활을잘하는길이에요.’(80쪽)라고말하며부당한것은주장할줄알아야한다고말해주며연우에게경고한다.

평행우주를자유롭게넘나들수있게된연우는두번째장례를마치고,우연히고등학교동창‘현지’를만나게된다.다른우주의현지는자신과같은엔딩플래너를준비중이며장례식장에서일하고있었는데,그곳에앉아이야기를나누며서로비슷한시기에같은공원에서안좋은일이있었음을알게된다.이후자신이목격한범죄의피의자‘승윤’이찾아와연우가목격한범죄의피해자로부터고소당하고재판에출석하라는법원의명령이있었다며연우에게거짓증언을부탁하며,자신의범죄를덮어달라말하고,연우는반성의기미가전혀보이지않는승윤에게괴로움을느끼고자신과같은후회를하길바라며‘생전생애’체험을제안한다.연우는승윤의평행우주를함께다니며승윤이범죄를저지르지않은세계는없고,그것이드러난세계와안드러난세계만존재한다는것을알게되고,그를벌하기위해선처음으로돌아가야한다는것을깨닫는다.이후사건의피해자가현지였다는것을알게되고,사건이후후유증을겪으면서도사건을해결하고자노력하는현지를보며자신이외면했던진실을마주하게된다.

‘지금까지아무선택도하지않은걸선택이라고여기면서아무일도일어나지않는걸다행이라고여겼던’자신을돌아보고‘그선택의결과를운명으로받아들이지않았지만책임을지지도않았다’라는것을깨닫고‘이번에는어떤선택을할래?’(191쪽)라고스스로질문을던지면서과거자신에게돌아올피해가두려워외면했던진실을밝혀야겠다다짐한다.

“생전생애체험준비가완료되었습니다.체험을시작하시겠습니까?”
상상만했던다른선택의결과,그삶이존재하는우주체험
생성된평행우주를넘나들며찾아낸진짜‘나’를알게되다.

『512번째우주』에서는한사람의마지막을배웅하는장례지도사의삶을그리며인간에게있어죽음이가지는무게와의미에대해다시한번생각해보게만든다.엔딩플래너가안내하는생전생애체험은삶의순간에서더나은선택은없고,그순간이최선이었음을말해주는것을넘어억울한죽음을밝히는중요한역할을한다.김아영은작가의말을통해‘일을잘하고꿈을이루는것보다나를돌보고지키는게훨씬중요하다고수없이되뇐다’고말하며‘세상을조금이라도낫게만들려고애쓰는사람들의목소리에귀기울’이는,어려움에부닥치고,위험에빠진사람들을외면하는것이아닌그옆에서올바르게나아갈수있도록돕고,드러나지않은진실을밝히고자노력하는인물들을통해함께맞서싸우는사회가되길바라는마음을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