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가끔은 미칠 때가 있지 : 관계, 그 잘 지내기 어려움에 대하여

우리 모두 가끔은 미칠 때가 있지 : 관계, 그 잘 지내기 어려움에 대하여

$14.80
Description
서로의 미침을 인정하는 순간 바뀌는 것들
-《젊은 ADHD의 슬픔》의 정지음 작가, 그 두 번째 신작 에세이
우리 모두 정상이 아닌 부분이 있음을 깊이 공감하게 하면서, 한편으로 그 절망을 웃어넘길 수 있는 여지들을 위트 있게 들려줘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젊은 ADHD의 슬픔》의 정지음 작가. 이번 두 번째 책에서는 우리 사이의 좋다가도 싫고 싫다가도 좋은, 그래서 미칠 듯한 감정들을 들여다보면서 작가 특유의 솔직하고 유쾌한 감성을 풀어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내가 사랑한 실망들’은 무엇이 있었는지 들여다보게 되고, 작가가 들려주는 ‘세계와 세계가 부딪치는 소리’들을 들으며 자신 또한 같은 소리를 경험했음을 공감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결국 ‘먼 나랑 이웃 너랑’ 사이에 느낀 소소한 기쁨의 순간들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저자

정지음

제8회브런치북출판프로젝트대상을받고작품활동을시작했다.좋아하는책을여러번읽는습관이있다.중견ADHD가되니완벽하게낫지않아도된다고생각하는,그누구보다긍정적이고싶은사람이다.지은책으로는『젊은ADHD의슬픔』,『우리모두가끔은미칠때가있지』,『오색찬란실패담』그리고소설『언러키스타트업』이있다.

목차

들어가며

Chapter1.내가사랑한실망들

이상한사람의못된행복
나는심이다
관계절취선을찢고나서
쌍방과실
성급한과몰입의실패
아낌없이주는나무(절망편)
프라푸치노를엎지른아기
내겐너무모자라거나더부룩한사랑
인생개혁프로젝트의종말
I’mmyfan
비내리는날

Chapter2.세계와세계가부딪치는소리

욕설을버리며
일기를쓰자
미워하지않을용기
부모님은어떤분들인가요
루브르와움막사이
경찰서에서만난죽음
예비거지와백수와돌싱
음주와연애의상관관계
인간에게는모양이없다
우울에관하여
이웃을세탁할자유

Chapter3.먼나랑이웃너랑

꼬마트위터리안의기쁨
규범적무규칙주의자의일상
시궁창컴퍼니의세친구
너를싫어하는사람은있을수없어
나의ADHD친구들
지금은갓생방중입니다
영주에게
망한노래연습
서른판타지
우리시대의낭만
봄고양이와첫눈

출판사 서평

이러니너는너고나는나일밖에요
내가뭘어떻게해볼수없는게많은회사생활,‘아낌없이주는나무’전략으로버티던작가.그는어느날남들이먹은배달음식뒷정리까지하게되자,쓰레기를회의실바닥에냅다패대기쳤다고한다.사람들이달려와도와주긴커녕호들갑만떨자그도수선만피우며이렇게말했다.“너무너무죄송해요,실수로그만…….”

“나는결백해보이려고어금니까지입을찢고웃었는데,어쩐지다음날부터는애성격또라이같다는소문이돌았다.근데아무렇지도않았다.오히려속이시원했다.”(‘아낌없이주는나무(절망편)’중에서)

남친이아니라제우스라도되는듯“넌너무과해”“넌내가한마디를하면열마디백마디를해.제발고분고분할수없어?”라는헛소리를시전하는전애인이야기를예로들며‘왜내연애는항상이럴까’생각하기도한작가.그럴때그는차라리비행기속프로페셔널한승무원흉내를내보기도했다고털어놓는다.

“비상구를안내하듯이,우리에겐헤어지는방법이있으며,사실그것이가장현명하다고일러주는것이었다.그러면그는밀물시간인지모르다파도에철썩얻어터진꽃게처럼거품을물었다.나는그입에칫솔만꽂으면양치질같겠거니상상하면서,대충화해하거나진짜로헤어지거나때에맞는결정을내렸다.”(‘쌍방과실’중에서)

서로에게유연해지기위해서는
사실우리는서로의마음을온전히이해하는것자체가불가능한일임을알고있다.그럼에도왜늘상대가혹은나자신이내마음같지않아서힘들까?작가는다음과같이이야기한다.

“스스로의미침을허용하는인간만이타인의광기에도조금쯤유연할수있었다.자기가미쳤듯이저사람도미쳤음을이해하고,그가미칠힘이떨어져제정신이되기를기다려줄수도있기때문이었다.(…)그래서이제는미쳤다는소리를착한일스티커처럼모으고있다.모쪼록이해받지못할수록즐거운삶이라생각하면서,즐거움은고단함의다른이름일지도모르겠다고얼버무리면서.”(‘이상한사람의못된행복’중에서)

그리고관계에서‘성급한과몰입의실패’로자신을스스로괴롭힐때가있지않은가.빠르게판단하고결정하며쿨하다여기지만실상은불가능해보이는타인들을배제하지않고는견디기어려운것이다.작가는그반대인‘느긋한방치의성공’을목표로노력해본경험담을풀어놓는다.

“느긋하게생각한다고모두를내인연으로포용할수있는것은아니었다.하지만인내를들인만큼관계의종결이와도편안하게납득할수는있었다.(…)나중에는끝이라확정지었던인연들이새로워지기도했다.완연한끝이아니라휴식이필요했던관계,잡기위해서가아니라놓기위해맹목을발휘해야했던사람들이우수수떠올랐다.그러자머릿속을헤엄치는사람들모두에게장문의안부인사를보내고싶어졌다.”

당신과나사이,빈틈에서발견하는기쁨들
작가는이밖에도우리사이거리감의변화,서로에게필요한질문들,연대와혐오사이,한뼘가까워짐으로충분한순간들등관계에대한여러가지감정의결들을담았다.독자들은이책을통해‘내가사랑한실망들’은무엇이있었는지들여다보게되고,작가가들려주는‘세계와세계가부딪치는소리’들을들으며자신또한같은소리를경험했음을공감하게될것이다.그리고결국‘먼나랑이웃너랑’사이에느낀소소한기쁨의순간들을발견하게될지도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