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나잇 뮤지엄 : 파리 하루의 끝, 혼자서 떠나는 환상적인 미술관 여행

미드나잇 뮤지엄 : 파리 하루의 끝, 혼자서 떠나는 환상적인 미술관 여행

$17.66
저자

박송이

파리의미술관은늘사람들로가득하다.특히루브르박물관이나오르세미술관같은주요미술관을찾으면깊은감동을받는동시에약간의아쉬움도느낀다.이렇게아름다운작품들을조용하고한적하게감상할수있다면얼마나좋을까?《미드나잇뮤지엄:파리》는바로이런아쉬움에서탄생한책이다.
깊은밤,나만을위해열린조용한미술관에서매일환상적인명작들을만나볼수있다면어떨까?첫째날부터마지막인일곱째날까지프랑스공인문화해설사의여정을따라가다보면꼭알아야할작품과작가들을자연스럽게기억할수있을것이다.

이책의1장에서는하루정도시간을할애하면좋을대표미술관을다뤘다.루브르박물관,오르세미술관,퐁피두센터,오랑주리미술관,로댕미술관에서먼저미술사의큰흐름을훑은후에파리가사랑했고,파리를사랑한화가와작품을만난다.2장에서는취향과관심사에따라반나절정도시간을보낼수있는조용하고한적한작은미술관들을선보인다.모네의작품을가장많이소장한마르모탕미술관,화가의집이곧미술관이된귀스타브모로미술관,파리의역사를한눈에볼수있는프티팔레와파리시립현대미술관이그곳이다.

파리를직접찾을독자와책으로파리를여행할독자모두에게그림이주는깊은위로와감동이전해졌으면한다.

프랑스국립산업예술대학(ConservatoireNationaldesArtsetMetiers)에서역사예술문화해설전문학사과정을마친후,현재는프랑스문화부공인문화해설사(Guide-Conferencier)로활동하고있다.

목차

프롤로그

1장.파리미술관에서의하루
[첫째날.오르세미술관]미술관에들어서며
따뜻하고유쾌한한낮의무도회:오귀스트르누아르,〈물랭드라갈레트의무도회〉
“낮보다아름다운밤을그리고싶어”:빈센트반고흐,〈론강의별이빛나는밤〉
19세기오페라극장의발레클래스풍경:에드가르드가,〈발레수업〉
해질녘들판의평온을산책하며:장프랑수아밀레,〈이삭줍기〉
평범함을그려낸특별한명작:귀스타브쿠르베,〈화가의아틀리에〉
불안과희망,고뇌와확신사이에서:폴고갱,〈황색그리스도가있는자화상〉
오랜비난과냉대끝에열린새로운세계:폴세잔,〈커피포트와여인〉

[둘째날.루브르박물관]미술관에들어서며
루벤스혼자서완성한유일한연작:페테르파울루벤스,〈1600년11월3일,마르세유항구에도착한마리드메디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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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으로빛을말하다:렘브란트판레인,〈목욕하는밧세바〉
그림속에감춰진거짓말:조르주드라투르,〈사기꾼〉
조용한일상에갑자기등장한죽음의의미:니콜라푸생,〈아르카디아의목동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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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히계산된완벽한상상:얀반에이크,〈롤랭대주교와성모〉
만약사물에도감정이있다면:장바티스트시메옹샤르댕,〈가오리〉
5만명이돈을내고구경한그림:자크루이다비드,〈사비니여인들의중재〉
그저배경이던풍경이주인공으로:클로드로랭,〈해질녘의항구〉
평범함을신성함으로만드는화가:요하네스페르메이르,〈레이스뜨는여인〉
루브르에서가장슬픈그림:베로네세,〈가나의혼인잔치〉

[셋째날.오랑주리미술관]미술관에들어서며
혼란의시대에건넨가장조용한위로:클로드모네,〈수련〉
애써아름답게그리지않으려는노력:섕수틴,〈어린제과사〉
부드럽고아름다운슬픔의세계:마리로랑생,〈스페인무희들〉

[넷째날.퐁피두센터]미술관에들어서며
누구도소외되지않는예술을위하여:페르낭레제,〈여가,루이다비드에대한경의〉
실패한추상화를그리지않는법:바실리칸딘스키,〈검은아치와함께〉
궁금증을유발하는사각형들:조르주브라크,〈기타를든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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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한속박에도자유로운파랑의세계:이브클랭,〈SE71,나무,커다란푸른스펀지〉
그가사랑한수평과수직의도시:피터르몬드리안,〈뉴욕시티〉

[다섯째날.로댕미술관]미술관에들어서며
살아서는완성하지못한걸작:오귀스트로댕,〈생각하는사람〉
마음을나눠준이를위한깊은호의:빈센트반고흐,〈탕기영감의초상〉
약함을드러낼때강함이되는순간:오귀스트로댕,〈칼레의시민들〉
“슬픈결말조차후회하지않아요”:카미유클로델,〈중년〉

2장.파리작은미술관에서의하루
[여섯째날오전.프티팔레]미술관에들어서며
고독한여정을알아봐준단한사람:폴세잔,〈앙부르아즈볼라르의초상〉
시대를목격하고,기억하기위하여:레옹레르미트,〈레알〉
출신도,시련도꺾지못한마음:조르주클레랑,〈사라베르나르의초상〉

[여섯째날오후.파리시립현대미술관]미술관에들어서며
예술,과학을그리다:라울뒤피,〈전기요정〉
완전히지울수없는고독의흔적:피에르보나르,〈욕조속의누드〉
순수한색채로그린밝은미래:로베르들로네,〈리듬1〉

[일곱째날오전.마르모탕미술관]미술관에들어서며
새벽녘의공기를색으로표현한다면:클로드모네,〈인상,해돋이〉
불완전하기에완벽한순간:귀스타브카유보트,〈파리의거리,비오는날〉
그녀의사망진단서에는‘무직’이라쓰였다:베르트모리조,〈부지발정원의외젠마네와그의딸〉

[일곱째날오후.귀스타브모로박물관]미술관에들어서며
오랜침묵을깬모로의복귀작:귀스타브모로,〈환영〉
신의능력을가지고싶었던인간욕망의끝:귀스타브모로,〈제우스와세멜레〉

참고문헌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프랑스공인문화해설사와함께하는7일간의파리명화투어
DAY1★세상에서가장유명한인상파화가들의전시오르세미술관
DAY2★한작품당10초씩봐도4일이걸리는루브르박물관
DAY3★모네를사랑하는이들이끊임없이찾는오랑주리미술관
DAY4★현대미술의중심퐁피두센터
DAY5★파리의가장아름다운정원로댕미술관
DAY6★프티팔레파리시립현대미술관
DAY7★마르모탕미술관귀스타브모로미술관

파리의미술관은늘사람들로가득하다.특히루브르박물관이나오르세미술관같은주요미술관에서작품을감상하다보면,깊은감동을받는동시에약간의아쉬움도느낀다.이렇게아름다운작품들을조용하고여유롭게감상할수있다면얼마나좋을까?나만을위해작품을해설해주는도슨트가있다면얼마나행복할까?《미드나잇뮤지엄:파리》는바로이런아쉬움에서탄생한책이다.
깊은밤,나만을위해열린미드나잇뮤지엄에서매일환상적인명작들을만나보자.첫째날부터일곱째날까지,프랑스공인문화해설사의매혹적인이야기를따라가다보면꼭알아야할작품과작가들을자연스럽게기억할수있다.

오늘하루도수고한당신에게건네는그림의위로

《미드나잇뮤지엄:파리》의작가박송이는12년간파리에살며,직접방문한130여개의미술관과박물관중가장인상적인미술관을소개한다.특히이책에서다루는40개의작품은,작가개인은물론많은관람객이유독감동하고위로받은그림들로엄선했다.프랑스공인문화해설사박송이작가의여정을따라가다보면주요작품이탄생하게된배경,사조와화가들의특징,영향을주고받았던인물과작품,세계사적의미등을자연스럽게기억할수있다.

《미드나잇뮤지엄:파리》의1장에서는파리에서하루정도시간을할애하면좋을대표미술관을소개한다.루브르박물관,오르세미술관,퐁피두센터,오랑주리미술관,로댕미술관에서먼저미술사의큰흐름을훑은후에파리가사랑했고,파리를사랑한대표화가와작품을만난다.2장에서는취향과관심사에따라파리에서반나절정도시간을보낼만한조용하고한적한작은미술관들을선보인다.모네의작품을가장많이소장한마르모탕미술관,화가의집이곧미술관이된귀스타브모로미술관,파리의역사를한눈에볼수있는프티팔레와파리시립현대미술관이그곳이다.
파리를직접찾을독자와책으로파리를처음만나는독자모두에게그림이주는깊은위로와감동이전해질것이다.

이제낮보다아름다운밤의미술관들로떠날시간

총네권으로출간될《미드나잇뮤지엄》시리즈는환상적인미술관여행을떠날당신을위해놀랍고도감동적인이야기들을오롯이품고서기다리고있다.첫번째여정인‘파리’를시작으로,2권에서는‘이탈리아’,3권에서는‘뉴욕’,4권에서는‘유럽’여행이준비중이다.
《미드나잇뮤지엄》에는오래전불안과희망,고뇌와확신사이에서묵묵히그림을그려온화가들의명작이전시되어있다.이제조용히이곳의문을열어보면어떨까.용기만낸다면,당신이기대한위로와힘을얻을수있을테니까.

책속에서

아를에자리를잡은지두달정도지난어느날,고흐는테오에게“사이프러스나무가있는별이빛나는밤을그리고싶어”라고전한다.여름을지나며고흐는〈밤의카페테라스〉를그렸는데,별이있는밤하늘부분을그리며큰즐거움을느꼈다.그리고곧더큰면적의밤하늘이그리고싶어졌고,그해가을에탄생한그림이바로〈론강의별이빛나는밤〉이다.
(…)서른여섯,고흐는드디어〈별이빛나는밤〉을그리며사이프러스나무가있는별이빛나는밤하늘을그리는데성공한다.요양원에서는자유롭게산책하러나갈수없어마을풍경은상상하며그려넣었지만,병실창문너머로반짝이는밤하늘은고흐를꿈꾸게했다.일렁이는색채와반짝이는별빛에담긴고흐의충만한감정은외롭고고독했던화가의삶에몇번찾아오지않았던행복이었다.
_“‘낮보다아름다운밤을그리고싶어’:빈센트반고흐,〈론강의별이빛나는밤〉(본문30~33쪽)”중에서

수련갤러리가운데놓인관람용의자에앉으면수련과하늘,구름과나무가반영된잔잔한수면이둥글게우리를감싸안는다.천장에서쏟아지는자연광은날씨와시간대에따라변화하며수련을비추고무한한평화속에서시간이흐른다.전쟁이후상처받고혼란한시대를살아가는이들을위해모네가건넨가장조용한위로인셈이다.
_“혼란의시대에건넨가장조용한위로:클로드모네,〈수련〉(본문140~141쪽)”중에서

로댕을만난지10년째되던1899년,클로델은〈중년〉을완성했다.작품은비대칭구성으로,작품을보는시선은자연스럽게왼쪽에서오른쪽으로연결된다.무릎을꿇고애절하게매달리는젊은여자,그런여자에게손을뻗어미련을보이지만결국몸을돌린남자그리고그의등뒤에붙어있는노파까지등장인물은세명이다.남자가중심인왼쪽덩어리에흩날리는천은시간과감정의흐름을시각화한다.
간절한여인과그녀를두고떠나는남자는결국이어질수없었던클로델과로댕을떠올리게한다.당시그들의관계를모르는사람이거의없었기때문에대부분은이작품이클로델의자전적작품이라여겼고,로댕은작품을공개하지말라며불같이화를냈다.그러나클로델은더잃을것이없었다.
_“‘슬픈결말조차후회하지않아요’:카미유클로델,〈중년〉(본문215~216쪽)”중에서

초상화를그리기로한첫날,세잔은등받이없는의자를화실가운데에두고볼라르를기다렸다.어설픈연출에불안해하는모델을본세잔은“균형만잘잡고가만히앉아있으라”라고조언했지만,아무것도하지않은채가만히앉아있기란쉽지않았다.이미이둘을잘알던르누아르가볼라르에게“잠들면안된다”라고조언했지만,볼라르는졸다가넘어져세잔이설치한무대를망가트리고말았다.
그러자세잔은“사과처럼가만히계시오!사과가움직이는것을본적이있습니까?”라고말하며볼라르를다그쳤다.(…)모델이영향력있는,게다가자기의전시를열어준화상임에도개의치않고오로지작업을방해했다는사실에화를낸것이다.
볼라르는이그림을위해서세잔앞에115번이나사과처럼앉아있어야했다.그리고세잔의화실에드나든지100번이넘었을때에야화가로부터“셔츠앞부분이그럭저럭마음에든다”라는말을들었다고한다.
_“고독한여정을알아봐준단한사람:폴세잔,〈앙부르아즈볼라르의초상〉(본문225~226쪽)”중에서

2019년,오르세미술관은베르트모리조특별전을열어그녀의작품세계와19세기를대표하는‘직업있는’여성의삶을재조명하기도했다.인상파그룹의홍일점이라는수식어가아닌한명의화가로인정받기까지긴시간이필요했지만,그녀는한번도화가가아니었던적이없었다.
그녀의사망진단서직업란에는‘무직(SansProfession)’,무덤에는‘외젠마네의미망인’이라고기록되었지만,‘화가’베르트모리조의그림은100여년이지난오늘날우리에게그이상의존재로감동을선사한다.
_“그녀의사망진단서에는‘무직’이라쓰였다:베르트모리조,〈부지발정원의외젠마네와그의딸〉(본문285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