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문학의영원한클래식『너도하늘말나리야』의2021년개정판출간
2005년출간되고나서청소년독자들의입소문을타고베스트셀러반열에오른이금이작가의『너도하늘말나리야』가2021년여름에새롭게출간되었다.첫출간이후16년이흘렀으며그시간동안한국청소년문학은많은흐름과변화를거쳤으나,청소년문학사에길이남을명작인『너도하늘말나리야』는아직도여전히현재형으로청소년들의가슴을울리며사랑받고있다.이금이작가의작품에서느껴지는공감과위로는현재에도여전히유효하기때문이다.
작가는이번개정작업에특히각고의시간을들였다.청소년기는자아가형성되는과정으로,이때접하게된사상이나이론등에영향을받기도하는데,이때읽은한권의책이한사람의세계관에큰영향을주기때문이다.
이러한이유로이금이작가는막중한책임감을갖고『너도하늘말나리야』개정작업의방향을‘시대의식반영’으로잡고,매우꼼꼼히작품을손보았다.본래의구성과스토리를보존하면서,달라진성인지감수성,변화한농촌환경,개선된인권의식을반영한것은물론,우리가지향해야할평등언어를사용하려고노력하였다.그결과현재의청소년들에게‘자기자신을사랑할줄알아야다른사람을사랑할수있다’는큰울림을주는메시지를,여전히감동적으로전달해주는개정판『너도하늘말나리야』가탄생할수있었다.
?서로끌리지만쉽사리다가가지못하는세청소년의달콤쌉쌀매콤한성장기
이소설에는세명의청소년이등장한다.부모님의이혼으로자신의의지와는상관없이달밭마을로전학을오게된미르.부모님의얼굴도모른채외할머니와단둘이살아가는소희.어릴때어머니를여의고아버지와사는미르.이세청소년은사연도,성격도다르다.하지만한가지공통점이있다.모두사회가소위‘정상’이라고규정하는가족의형태가아니라는점이다.세아이들모두가족관계속에서깊은상처를받았다.
가족이란살아가면서겪는첫번째관계로,삶의중요한기반이다.청소년들은어른들의일방적인결정혹은자신의의견이반영되지않은채가장친밀한관계인가족으로부터소외되거나상처를받는다.그러나상처는덮어두면더덧나기마련이다.햇빛에말리고바람이잘통하는곳이어야빨리아문다.
이소설에등장하는세청소년들의첫만남은어색했지만,그들역시자기상처를안으로만감추다가,어느날부터날것그대로의상처를내보이게되면서,서로에게위안받고상처의딱지가아물기시작한다.그러고나니어느새마음의키가훌쩍자라서다른사람의모습을편견없이받아들일줄알게된다.이렇듯자신뿐만아니라다른사람에게도솔직할줄아는청소년들의모습은용기있고그자체로아름답다.
?자기자신을사랑할줄아는꽃,우리모두는하늘말나리야!
식물을키우고가꾸는것을좋아하는바우는방학이되자스케치북에들꽃의세밀화그리는것을즐긴다.여러들꽃중뒷산숲에서보았던하늘말나리꽃을떠올린다.고고해보이는진홍빛꽃이눈에띄었다.바우는하늘말나리를보며소희를떠올린다.꽃을정성스럽게그린바우는스케치북한귀퉁이에글귀를써넣는다.“하늘말나리,소희를닮은꽃.자기자신을사랑할줄아는꽃.”
각자의상처가오히려서로의진심을확인하는매개체였음을확인한셋은비로소자기자신을사랑할줄알아야다른사람을이해하고사랑할수있다는것을깨닫는다.하늘말나리꽃처럼결국화사하게피어나는세청소년은우리에게새로운용기를불어넣어준다.
“우리모두는하늘말나리야!”
?이금이청소년문학시리즈소개
『유진과유진』의개정판을첫책으로출발한이시리즈는작가가그동안출간해온청소년문학작품을새로이갈무리하고개정해서내는것으로,“경계에선청소년의‘지금여기’를살피고,꿈과상처가엉킨마음과공명하며,밝아야할미래를응원하는이금이작가의청소년문학시리즈”이다.
이개정및시리즈화는단순히책의옷을갈아입히는일에그치지않고,시대가변할수록개선되고기준이높아지는인권의식과,시대감각,젠더의식등을입히는작업이다.
『너도하늘말나리야』는‘너도하늘말나리야’시리즈의첫번째책으로2005년청소년문학으로출간해많은사랑을받았다.2021년,새롭게출간된개정판에서는기존의작품성을해치지않되변화한시대상과성인지감수성등을꼼꼼히살피고반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