싫어요 몰라요 그냥요 (개정판)

싫어요 몰라요 그냥요 (개정판)

$10.50
Description
믿고 귀 기울여야 들리는
내밀쳐진 아이들의 절박한 속마음
- 어른의 물리적, 심적 ‘노 키즈 존’에 마음이 닫힌 어린이를
‘예스 키즈 존’으로 초대하는 이금이표 동화 네 편
첫 출간 후 12년, 존중받지 못하는 어린이의 속마음을 상징하는 말 3종이 모인 개성 강한 제목과 이야기로 사랑받아온 이금이 창작동화집 『싫어요 몰라요 그냥요』가 개정돼 나왔다. 이 책은 수많은 레전드 스테디셀러로 세대를 넘나들며 사랑받고 있는 한국의 대표 어린이청소년문학 작가 이금이의 초등 저학년용 동화집이다. 가정과 학교, 사회 어디에서건 훈육의 대상이자 부족한 존재, 나아가 ‘노 키즈 존’에서처럼 부정당하고 틀린 존재로 간주되는 어린이의 처지를 살피고 마음의 심연까지 들여다본 이야기들이 담겼다. 난센스적 유머와 기발한 반전이 재미를 더하는 이야기들이 어린이에 대한 인식과 태도를 바꿔놓을, 통통 튀면서도 따스한 감성을 선사한다.
이 책의 개정 작업은 이금이 작가에게 성찰의 기회였다. 새로워진 어린이 감성과 감각, 진화된 시대정신에 걸맞게 작품을 매만졌는데, 그러면서 작가는 자신의 마음속에도 ‘노 키즈 존’이 있었음을 깨닫는다. “부끄럽고 미안한 마음으로 한 편, 한 편 다듬었”다는 작가는 “내 마음속 ‘노 키즈 존’을 활짝” 열며 개정판을 내놓았다. 이 책이 어린이 독자에겐 ‘예스 키즈 존’ 같은, 어른 독자에겐 물리적, 심적 ‘노 키즈 존’을 열어젖히게 할 공동의 해방구이길 기대한다.
저자

이금이

어린이청소년문학작가.1962년충북청원군에서나고서울에서자랐다.유년기부터이야기꾼할머니와라디오연속극,만화책등과함께하며이야기의매력에빠져들었고,세계문학전집을읽으며작가되기를꿈꿨다.“내가어린이문학을선택한게아니라어린이문학이나를선택했다.”라고말할만큼아이들의이야기를쓸때가장행복하다는작가는1984년에단편동화「영구랑흑구랑」으로새벗문학상에당선하면서작품...

목차

기절염소
싫어요몰라요그냥요
열려라,맘대로층!
누리는꾸꾸엄마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어린이의버릇없음은‘닫힌마음’의표현임을역설한표제작
표제작「싫어요몰라요그냥요」는어린이가어른한테대거리하는대표적인말세마디가소재인매우독특한작품이다.전반부에선버릇없이대거리하는어린‘몽순이’가등장해어른의속을뒤집어놓는다.하지만몽순이를권위로다스리려했던코끼리의사선생님이자신의아들과만난후반부에선몽순이가내뱉었던‘싫어요’,‘몰라요’,‘그냥요’의뉘앙스가180도달라진다.어른의억압에대응하는숨겨진속마음이되고,급기야독자도카타르시스를느끼는저항의언어가된다.
작가는말한다.‘노키즈존’은물리적공간인동시에,어린이를부족한존재,훈육의대상으로만여기는어른의마음이기도하다고.그런어른의시각과태도가어린이의마음을닫게하고,‘싫어요’,‘몰라요’,‘그냥요’는닫힌마음의표현이라고.어린이를그대로존중하고환대하자는이책의주제의식은그들을통제하기보다성장의기회를열어주고기다려주는것이야말로어른의진정한역할임을강조하는인식으로연결된다.이러한주제와인식은동화집을관통하며어린이독자에게자기성장을이루도록하는‘예스키즈존’으로이책을형상화해낸다.

어린이를‘이유있는존재’로그린,공감하는이야기들
「기절염소」와「열려라,맘대로층!」의주인공‘시우’와‘하늘이’는말썽꾸러기다.가족과한약속은안지키기일쑤고,학습지는풀지도않은채숨겨놓으며,아파트엘리베이터의층별단추를전부눌러서엘리베이터가모든층에서게한다.분명잔소리와훈육의대상이다.
그런데이작품들은시우와하늘이의말썽이어디에서기원했는지를살핀다.아이들은마냥놀고싶고맛있는것만먹고싶고장난감을갖고싶고친구랑같이놀고싶은데,외로움은견디기어려운데,그런마음에서비롯한행동을미숙함이아닌어린이다움으로인정한다.어린이라는존재의특성을지지하고,그들의마음에공감하며믿어주는셈이다.

어린이를‘성장하는존재’로그린,기다려주는동화집
아울러이동화집은어린이다움을인정하는가운데그들의성장과정을아주남다른방식으로그린다.어린이다움이오히려어린이를곤란에빠뜨리는모습을난센스적유머로보여주는것이다.시우와하늘이는자기염원이불러일으킨상상속에서원하는것을얻을뻔하지만오히려모든걸잃을수있는반전을겪는다.두아이가한단계성장할발판이마련된셈이다.
이렇듯이책은어린이를‘이유있는존재’로,나아가스스로깨우쳐가는과정을통해‘성장하는존재’로그려낸다.그기저에는어린이의행보에동행하기,기다려주기라는태도가있다.이러한태도와주제의식은마지막작품「누리는꾸꾸엄마」에서통합적으로형상화된다.돼지저금통을살아있는돼지처럼애지중지하는누리의모습을미숙함으로인식하던오빠는어느덧누리의세계에스며들게되고,위기를함께겪으며한단계성장하며,이를지켜보던부모도흐뭇하게그들의세계에함께한다.공감,지지,신뢰,동행,기다림이불러온행복이어떤건지잘보여주며이책의대미를장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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