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오네트의 춤 - 이금이 청소년문학 (개정판

마리오네트의 춤 - 이금이 청소년문학 (개정판

$12.50
Description
줄에 매여 춤추고 있는 것은
그 애일까, 우리일까?
“그 애가 사라졌다.”
한 아이가 사라지고, 이야기가 도착했다.

교무실 책상 위에 놓인 종이 묶음. 10309, 10312… 반 번호를 제목으로 내세운 아이들의 이야기 속엔 무단결석 중인 ‘봄’이가 주인공으로 등장했다.
각기 다른 시선으로 펼쳐지는 봄이 이야기는 허풍과 과장에 가까워 믿기 힘들었다. 뚱뚱한 그 애의 몸을 보면 충분히 공감할 것이다. 프라하에서의 추억, 첫 키스와 고백, 잘생긴 대학생 남자 친구라니!
하지만 가슴속에선 자꾸만 진실을 향한 질문들이 소용돌이치고 있다. 봄이는 왜 갑자기 사라진 걸까? 줄에 매여 조종당하는 마리오네트는 과연 누구일까? 그 애일까, 우리일까?

[줄거리]
봄이가 무단결석을 한 지 나흘째 되던 날, 담임 선생님 책상 위엔 출처를 알 수 없는 종이 묶음이 놓여 있었다. 첫 장을 열자 “그 애가 사라졌다.”로 시작하는 이야기가 펼쳐졌다. 반 번호를 제목으로 달고 각기 다른 말을 하고 있는 그 이야기들은 모두 ‘사라진 그 애’, 즉 봄이와 얽힌 것들이었다. 그 글들은 봄이가 결석하기까지 반 아이들과 봄이 사이에서 일어난 사건과 감정, 속내를 가감 없이 드러내고 있었다. 하지만 아이들이 미심쩍어하는 봄이에 대한 이야기는 사실 담임 선생님도 믿기 힘든 내용이다. 프라하에서의 추억, 잘생긴 대학생 남자 친구, 첫키스와 고백이라니! 몸에 맞는 교복이 없을 정도로 뚱뚱한 몸집을 가진 봄이에게 그런 일들이 정말 가능한 걸까? 편견과 배제, 상대적 우월감, 혐오 등 아이들 마음속에 도사리고 있는 인간의 미묘한 심리와, 그 심리의 표적이 된 봄이의 흔적을 역추적해 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저자

이금이

어린이청소년문학작가.1962년충북청원군에서나고서울에서자랐다.유년기부터이야기꾼할머니와라디오연속극,만화책등과함께하며이야기의매력에빠져들었고,세계문학전집을읽으며작가되기를꿈꿨다.“내가어린이문학을선택한게아니라어린이문학이나를선택했다.”라고말할만큼아이들의이야기를쓸때가장행복하다는작가는1984년에단편동화「영구랑흑구랑」으로새벗문학상에당선하면서작품...

목차

봄이가사라졌다
어떤시간은길기도,짧기도하다
가슴속에떨어진물방울하나
10309
10324
10323
10310
10327
10303
10312
10309
10321
마리오네트의춤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한아이가사라지자열린진실의문

청소년문학의오랜얼굴이자독보적존재인이금이작가의청소년소설『마리오네트의춤』이출간되었다.어느날,한아이가사라지고도착한어떤이야기로부터시작되는작품으로2010년에출간된『우리반인터넷소설가』의개정판이다.첫출간당시‘작가의말’을보면“작품에서‘진실’에관한이야기를하고싶었다.”라고말하면서“진실을볼수있는눈과마음을가리는것은편견과고정관념”임을강조했다.
작가는12년만에개정판을내면서‘진실’이갖는의미를좀더깊고넓게확장시켰다.가해자와피해자라는이분법적인접근이아닌,누가왜줄에매여조종당하고있는지질문하면서‘진실의실체’에대해깊게들여다보고있다.
10여년전이나지금이나청소년들의삶은팍팍하다.무한경쟁속에내몰려친구들과우정을쌓기보다는,누르고올라갈대상으로여길수밖에없는상황에놓여있다.이러한현실을흥미진진하면서도날카롭게풀어낸『마리오네트의춤』은한아이가사라지자열린진실의문앞에독자들을초대하고있다.

줄에매여춤추고있는마리오네트는과연누구일까?

이작품은주인공‘이봄’의무단결석으로부터시작한다.봄이가결석한지나흘째되는날,담임선생님은책상위에놓인종이묶음을발견한다.그종이묶음안엔“그애가사라졌다.”로시작하는어떤이야기가담겨있었다.누가썼는지출처를알수없는글들은한사람의것이아니었다.그리고이야기속주인공은바로무단결석중인봄이었다.
이처럼이책은‘이야기속의이야기’라는액자구성을취하고있으며,액자속이야기에서봄이를주인공으로내세워각기다른시선으로봄이에얽힌사건과감정,생각을말하고있다.바깥화자는담임선생님한명이지만액자속화자인‘알수없는목소리’는여럿이다.그래서누가이글을썼는지추측하는과정이긴장감을놓을수없게한다.또한누구말이사실이고거짓인지,그리고그사실과거짓사이엔어떤진실이숨겨져있는지독자들에게계속해서질문을던지고있다.
이‘진실’에관한질문들은‘줄에매여춤추는마리오네트’로상징된다.혼자서는춤출수없는마리오네트처럼누가조종당하고있는지에대한깨달음은,그동안아이들을옭아매고있던줄을누가먼저끊고나가는지에대한이야기로마무리된다.또한마리오네트의줄로형상화된‘편견과혐오로인한배제’는반아이들만의모습은아니다.그아이들역시세상과어른들의줄에매여춤추는마리오네트이지않을까?

줄을끊고나간봄이처럼

봄이가사라지고도착한이야기속에서‘뚱뚱한’봄이는연애중이다.이이야기를끌고가는중심축중에하나는봄이의연애이야기가사실인지거짓인지에대한‘진실게임’에있다.프라하에서의추억,잘생긴대학생남자친구,로맨틱한고백과첫키스등봄이의연애이야기는반아이들에겐믿을수도없고받아들일수도없는이야기다.하지만틀에갇힌교실과꽉짜인일정으로현재를즐기지못하는아이들의숨통을트여주고있었다.그래서트집거리를잡거나허풍이라며비웃는아이들조차봄이의연애이야기에점점빠져들수밖에없었다.
그럼에도불구하고반아이들이봄이의말을믿지못하는데엔봄이가다른삶을살고있기때문이크다.뚱뚱한몸에도아랑곳하지않고당당한모습이나,연애에대해가감없이말하는솔직함과성숙한태도는아이들에게낯설게다가왔다.봄이가자기몸에대한고민과부끄러움을극복하고진짜자기모습을찾는여정을시작했기에가능한일이었다.그리고진실인지아닌지여부를떠나,봄이와진하가프라하에서다시만나연애를시작하는이야기는낯선땅의풍광과달콤한분위기와어우러져풋풋하고순수한첫사랑의설렘에흠뻑빠지게한다.
하지만사랑의달달함뒤편에서는편견과배제,혐오라는민낯을밀도있게그리고있다.이런이중성은한교실에서일어난일이지만우리사회의축소판처럼여겨져,소설에서보여줄수있는은유와상징이라는목소리를훌륭하게구현해내고있다.마지막에봄이와담임선생님이응시한“어둠에묻힌복도끝”은같은곳이지만,그끝에펼쳐질세상은분명서로다른모습일것이다.

줄거리
봄이가무단결석을한지나흘째되던날,담임선생님책상위엔출처를알수없는종이묶음이놓여있었다.첫장을열자“그애가사라졌다.”로시작하는이야기가펼쳐졌다.반번호를제목으로달고각기다른말을하고있는그이야기들은모두‘사라진그애’,즉봄이와얽힌것들이었다.그글들은봄이가결석하기까지반아이들과봄이사이에서일어난사건과감정,속내를가감없이드러내고있었다.하지만아이들이미심쩍어하는봄이에대한이야기는사실담임선생님도믿기힘든내용이다.프라하에서의추억,잘생긴대학생남자친구,첫키스와고백이라니!몸에맞는교복이없을정도로뚱뚱한몸집을가진봄이에게그런일들이정말가능한걸까?편견과배제,상대적우월감,혐오등아이들마음속에도사리고있는인간의미묘한심리와,그심리의표적이된봄이의흔적을역추적해가는과정을그리고있다.

‘이금이청소년문학’시리즈소개
청소년들의‘지금과여기’를살피고,꿈과미래를힘껏응원하는이금이작가의청소년문학시리즈이다.『유진과유진』을시작으로,‘너도하늘말나리야’3부작등어린이·청소년·어른모두에게꾸준히사랑받는작품들을새로이다듬고갈무리하여펴내고있다.이개정및시리즈화는단순히책의옷을갈아입히는데그치지않고,변화하는시대에발맞춰인권·다양성·젠더감수성등을살피고공들여손보는일이기에더욱뜻깊은작업이라할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