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어딘가에있을‘밤티마을사람들’을떠올리며
다시금태어난인물들의생생한목소리에귀기울이다
개정판을내면서작가가가장고심한것은등장인물들하나하나의마음이다.‘밤티마을’이라는장소와그곳에사는사람들은허구지만,지금도어딘가에‘밤티마을사람들’은존재한다.이이야기가세대를뛰어넘어30년동안사랑받아온이유가여기에있을것이다.아직도어딘가에있을큰돌이,영미,봄이그리고팥쥐엄마와아빠,할아버지,쑥골할머니를소환해대사를매만지고이야기를다듬었다.
이과정에서작가는팥쥐엄마캐릭터에의미를더부여하고무게를실었다.이전판본에서팥쥐엄마가새엄마의전형인‘나쁜새엄마’의캐릭터를전복하는힘을보여주었다면,이번개정판에서는인간‘정옥순’에좀더초점을맞춰그의이야기를독자들에게새롭게들려준다.엄마라는역할에덧씌워지는‘모성신화’를극복한지점이다.팥쥐엄마뿐만아니라다른등장인물들의마음도다시금들여다보았다.특히어른들의결정이나상황에따라흔들릴수밖에없었던영미에게좀더말할자리를마련해주고자기마음을펼쳐보이도록했다.아빠의거친언행역시손보며지금세대에맞지않는표현을새롭게바꾸기도했다.
‘밤티마을이야기’의힘은바로살아있는인물들에있다.그리고그인물들은평범한우리이웃의모습이자곧내모습이다.일상적인풍경에서소시민의삶을역동적으로그려낸이연작이앞으로의독자들에게도가닿을수있도록,인물들하나하나의말과행동을세심하게살펴본작가의애씀을작품곳곳에서발견할수있을것이다.
독자들의사랑에대한보답으로쓴신작,『밤티마을마리네집』출간!
국경과세대를뛰어넘어연결되고확장된‘가족’이야기
“밤티마을4부는언제나오나요?”밤티마을이야기를모두읽은독자들을만날때마다이금이작가가종종듣던질문이다.‘밤티마을이야기’가연작으로나올수있었던이유가후속작요청에대한애정어린응답이었다면,네번째이야기인『밤티마을마리네집』역시독자들의사랑에보답하고자한작가의결심에서비롯되었다.
신작『밤티마을마리네집』에는성인이된영미와같은주택1층에사는아이마리가주인공으로나온다.마리는한국에서나고자랐지만엄마아빠는네팔사람으로,자신을‘물에떨어진기름방울’처럼느낄때가많다.작가는이작품에서어디에도속하지못하고자기정체성을고민하는마리를주인공으로내세웠다.하지만이주배경아동과그가정을부정적이거나안타까운시선으로그리지않는미덕을보여준다.인종과국적을떠나우리사회의구성원으로서어떤아픔과기쁨이있는지한아이의서사에주목한다.여기에더해영미와팥쥐할머니,마리,마리엄마리마로상징되는소수자들끼리의연결은국경과세대를뛰어넘어서로에게든든한집이되어주는것으로나아간다.
이런연대는‘밤티마을’이라는공동체로확대되어깊고넓어진가족의모습을보여준다.‘밤티마을’은마리라는새로운가족을큰품으로안아주는돌봄을실현하고있다.그래서이야기마지막에이르러,마리가문패에‘밤티마을마리네집’이라고또박또박쓸수있는것이다.
밤티마을이야기
세대를뛰어넘어사랑받는고전‘밤티마을’연작시리즈가새옷을입었다.출간30주년을기념하여『밤티마을큰돌이네집』,『밤티마을영미네집』,『밤티마을봄이네집』의이야기를변화된시대감각에맞춰정성스럽게다듬고새로운그림을입혀전면개정판으로독자들을찾아왔다.더불어네번째이야기『밤티마을마리네집』도새롭게선보인다.다시금태어난인물들의생생한목소리뿐만아니라새로운인물들의또다른이야기도만날수있다.
줄거리
마리는2층에이사온영미아줌마와옥상을두고옥신각신합니다.그러다영미아줌마가겉으로는무뚝뚝하지만마음은말랑말랑하다는걸알고는서로마음을열고가까워집니다.그리고마리는우연히영미아줌마의어린시절상처도알게되지요.부모님이네팔사람인마리는,가끔한국사람도네팔사람도아닌‘물에떨어진기름방울’이된기분이들때가있어요.영미이모도그런기분이었을까요?
여름방학때마리는영미이모가살았던‘밤티마을’에초대를받고놀러갑니다.그곳에서팥쥐할머니와가족들의따뜻한환대를받지요.그러던어느날,영미이모와마리네는주인집에서집을비워달라는연락을받습니다.이제마리네는어디로가야하는걸까요?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