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리자. 쓰자, 그까짓 거! : 잃어버린 나, 사라진 꿈을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요?

버리자. 쓰자, 그까짓 거! : 잃어버린 나, 사라진 꿈을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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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잃어버린 나를 이해하고 사라진 꿈을 찾는 여정
난생처음 글쓰기를 시작한 사람, 글을 쓰다가 중단하고 있던 사람, 글쓰기를 계속하고 있는 사람 등 다양한 이들이 모여서 12주 동안 쓴 글모음이다.
이 책의 저자들은 중년 여성들이다. 그들은 인생의 황금기를 엄마로, 아내로, 직장인으로 치열하게 살아왔다. 그렇게 살다가 어느 날 문득, 뒤돌아보니 자신이 보이지 않았다. 정신이 아득해지면서 내 모습이 한없이 초라하고 서글퍼진다. 잃어버린 나, 사라진 꿈을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
글 쓰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 포기하고 싶은 마음에 도망쳐 보기도 하고, 드러내고 싶지 않은 자신의 모습을 보며 부끄럽기도 했다. 하지만 “글쓰기는 재능이 1%이고 99%가 연습입니다.”라며 격려해 주시는 선생님의 말씀을 따라 매주 꾸준히 글을 써 내려갔다.
우리는 글을 쓰면서 잃어버린 나를 이해하고 사라진 꿈을 찾고 있습니다. 우리의 글에는 우리가 살아온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희망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글을 쓰는 동안 과거의 나를 바라보며 애썼다고 다독이기도 하고, 행복한 추억을 떠올리며 웃음 짓기도 하면서 우리는 켜켜이 쌓였던 감정을 내려놓으며 치유를 경험해 왔습니다. 그리고 비로소 미래의 나를 그릴 수 있었습니다. 미래는 여전히 희미하지만, 소녀 시절의 꿈과는 또 다른 희망을 쏘아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억지로 시작한 글쓰기가 이렇게 좋을 줄이야!
저자

문성미외6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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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서문

-문성미
마음을깨운사랑의메아리
잊지못할계절,그해가을
엄마의외출
약국밖의새로운세상
굿판

-신수정
버리자.쓰자,그까짓거!
내인생최고의여행
때문에/덕분에
돌고도는인생그지루함과특별함에대하여

-이성은
아버지의노래
상처속에서꽃은피고
달콤살콤내일을꿈꿀까나
너의마음을말해봐
천상의아름다운여인

-정향옥
가족이란이름의꽃
어느청년의눈물
나를작아지게하는요인들
불암산

-정은경
봄에익은감
늪에서빠져나오기
인생소풍
게릴라가족

-오순옥
가족이란울타리
우리엄마가좋아
마음의길을찾아서
여우의꿈
기다림도사랑

-안만호
미얀마에흐르는희망의시내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왜곡된사랑으로는모든것을진정으로사랑할수없다.그것은위선일뿐이다.사랑의반대는증오가아니라무관심이다.나는내어깨를두드렸다.
“성미야,잘살아줘서고마워.참아줘서고마워.참을성있게살아온너를칭찬한다.”
어둠속에서저에게한줄기빛이되어준말이있다.
-p.15(문성미「마음을깨운사랑의메아리」중에서)

삶에서모두드러낼수없는나의마음들이적어도글을쓸때만큼은나자신을적나라하게보여줄수있는용기를가졌으면좋겠다.
나도모르게내안에서한계를긋는모든범위를벗어나마음껏춤추듯날았으면좋겠다.
누구의이야기인지모르게상상력을품고너와나의이야기로화답했으면좋겠다.
글쓰기의즐거움과아름다움에규칙은없으니계속해서글을쓰면서도전하고두려워하지말자.마음껏쓰자.-p.47(신수정「마음껏쓰자」중에서)

이땅에서의삶은영원하지않다.
성경에서믿음의조상아브라함은이땅에서의삶이‘나그네길의세월’이라고말했다.
당신이살아온인생여정은어떠하셨는지아빠에게여쭤보고싶다.
많이힘드셨냐고,때로행복할때도있으셨냐고….
20대중반에예수를믿고부모님의영혼구원을위해오랜시간기도했다.
항상나의기도제목1순위였다.-p.75(이성은「아버지를향한간절한부르심」중에서)

이무렵오랜인연을맺어온안만호목사님권유로자의반타의반으로글쓰기에입문하게됐다.
그저,나처럼전공도안하고실력없는초급자들이배우는공간이려니했는데,초대받고들어와보니각계각층의내로라하는인사들이모여있었고,그분들의직업과경력에압도당했다.
책을좋아하고읽는것을좋아하지만제대로글을써본적이없는나로서는머릿속으로만긁적이는것이아니라글로만들어서다른사람들과공유해야한다는것이부담스러웠다.
모르는사람에게나를드러내는게꺼려지지만,글쓰기란본질적으로진정성을나타내는일이다.나는나의취약점을맘껏드러내며내면의글을쓰도록내려놓는연습을아직도하는중이다.
잘하는사람을따라하는것만으로도반은성공한다했던가!
따라가다보니어딘가에닿을수있지않을까싶다.
글쓰기를거듭하다보니사유하는시간이많아져말보단글로전달하는게편해졌다.
-p.129(정향옥「나를작아지게하는요인들」중에서)

정신없이살다가문득우리가족이대로가다간나이들어서함께얘기나눌추억거리가너무없는건아닐지걱정될때가있다.그럴때후다닥스케줄을모아본다.금요일밤4가족이토요일쉬는게확인되면토요일새벽이바로그날이다.새벽4시쯤일어나눈못뜨는애들깨워서뒷좌석에밀어넣으면동해가보일때까지구겨져서잔다.남편이운전하는동안옆에서부지런히맛집,카페,가볼만한곳검색은내몫.너무이른탓에가게문을열지않아바닷가에서한참걷고놀다와야해도,그저아무말안해도함께움직이는것자체가그림이다.우스꽝스런사진도찍고그걸또카톡대문사진에올리고,평소못했던대화도나누고이맛에여행하나보다.아침으로뜨근한물곰탕한뚝배기하고커피거리에서차한잔하고엄청맛있다는메밀국숫집을점심으로먹고풍광좋고걷기좋은곳한참거닐다와도오후4시면어느새집이다.12시간의깔끔한여행~그야말로게릴라작전같은여행이다.-p.155(정은경「게릴라가족」중에서)

“엄마!난엄마가자랑스러워,엄마가우리엄마라서너무좋아.”
“엄마의일하는모습도좋고존경스러워요.어릴적에는엄마는왜매일일만할까?다른엄마들은학교도잘오고,같이놀아주기도잘하는데,우리엄마는왜매일바쁠까?생각도했는데,어른이된지금은엄마가이해돼요.빈손으로시작한집안을이만큼일으켜세우시느라힘을다해수고하신것,그래서우리가이만큼넉넉하게당당하게자란것,그러면서도엄마는스스로성장을위해배움과일을놓치지않고계시지요.나도엄마처럼살고싶어요.”
내눈가에방울방울눈물이맺힌다.예상치못한아이들의말에어찌할줄몰랐다.
-p.169(오순옥「우리엄마라서너무좋아!」중에서)

“한국선생님들,긴급기도해주세요.팔룬이코로나로죽어가고있어요.”
미얀마페닐신학대학망보이학장의울음섞인목소리가페북전화를통해들려오면서,우리는팔룬의회복을위한긴급기도를시작했다.
“하나님팔룬을살려주세요.그분가시면하나님일이심히어렵습니다.”
팔룬은한국팀이미얀마타무에서진행하는일들을총괄하는분이다.우리는기도하면서자주팔룬의경과를페북을통해체크했는데,2주가지나도차도가없고아무것도먹지도못하고몸이점점허약해지면서정신마저오락가락한다는소식이들려왔다.
기도하던우리는팔룬에게위로와힘이되고,병원에입원해서치료받으라고입원비를보냈다.망보이학장을팔룬에게보내서전화기를통해통성기도도했다.
그렇게기도하기시작한지한달이지나팔룬이코로나19로부터기적적으로회복되었다는소식이들려왔고,팔룬이“감사합니다.제가죽음문턱까지다녀왔습니다.여러분의기도덕분에,해야할일이있어서회복되었습니다.”라는전화를받으면서우리는하나님께감사를드렸다.-p.184(안만호「미얀마에흐르는희망의시내」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