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내려왔네 - 작가교실 시인선 5

별이 내려왔네 - 작가교실 시인선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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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 시집은 원가람 시인의 첫 번째 시집이다. 이 시집에 실린 시인의 많은 시편들은 다른 예술에 등을 기대고 있다. 아니, 손을 맞잡고 있다. 최근 디지털카메라가 대세를 이루면서 ‘디카시(Digital Camera Poetry)’라는 장르가 자리를 잡고 있다. 디카시는 시각적 이미지와 언어의 결합을 통해 새로운 의미와 감정을 전달한다. 그런 맥락에서 보면 이번에 상재(上梓)하는 원 시인의 시편들에는 ‘춤시(Dance Poetry)’, ‘그림시(Art Poetry)’라 이름할 만한 시들이 많다. 그런 면에서 원가람 시인의 춤시, 그림시는 기대를 모을만하다 할 것이다. 시인은 살풀이춤, 승무의 가락 위에서, 무당춤, 장검무, 입춤, 천도제 등 많은 시에서 춤과 시가 한 자리에서 어우러지는 진경을 보여준다.
이 시집에 실린 시편들은 춤시, 그림시, 자연시 등의 다양한 실험을 통해서 자연과의 대화, 사람과의 대화, 자신의 내면과 대화를 시도하는 따뜻한 시인의 시선을 보여주고 있고, 대부분의 시에서 수준 이상의 성공을 거두고 있는 듯하다.
저자

원가람

저자:원가람

전북고창출생.용인대학교무용과졸업.

단국대학교일반대학원무용과수료

원광대학교교육대학원영어교육과졸업.

국가무형문화재살풀이춤이수자.

국가무형문화재승무이수자.

2022년<문학과창작>시부문신인상으로등단.

목차

시인의말

제1부
살풀이춤
승무의가락위에서
무랑루즈에서
추리극장
허기
무당춤
장검무
버스

입춤
천도제
사월의어느눈내리는날에
여름공연
휴게소
한량
그녀의비문증
내울음처럼
꽃선택
마음부자

제2부
꽃과새들의합창
렘브란트의도마
드라크르와의연인
goya,cacherrero
봄날의메밀밭
에곤쉴레,빨래가널려있는풍경
내안의자코메티
달님에게보낸그림
공작의깃털
Redon,ORPHEE
별이내려왔네
벚나무
사진을태울때
산굼부리
소통
안개꽃
어느죽음
어미나무의인사
여름밤
오래된향기
은사시나무
이카로스의추억

제3부
여름엽서
연기
로즈마리로즈마리
목련
사과
한포기그리움
제라늄화분
정월대보름
잡초야,미안
입동
임종
4월의진달래
그여름의개구리밥풀
달빛아래
대나무스키
무우
바람개비
함박눈
짝사랑
반달
한낮소나기
뜀뛰기

제4부
나염천을찌며
나팔꽃사랑
소용돌이
마늘꽃편지
내가좋아하는것들
폐지줍는노파
녹슨못
다리미
대장간여인
일방통행
조팝이야기
이끼의꿈
감나무아래서
나의그림자
달맞이꽃차를마시며
머물다
바닷가에서
슬픈가장
첫사랑
연을날리며

제5부
안녕,엄마
내성발톱
담배향
슬픈내시경
마른장미꽃잎
화장법
가시
나에게말걸기
두드러기
사랑하기좋은시절
시절인연
감꽃목걸이
에밀레종앞에서
언약식
사루비아
겨우살이

해설|자연과의대화를통해만나는신비로운내면세계
-이채윤(시인,소설가)

출판사 서평

자연과의소통,교감을위해여러시편에서시인의눈과귀는관심과호기심으로열려있다.

여름개울숲에떠있는개구리밥풀
무슨이야기를들으려귀를쫑긋잎을띄우는지

내가발을담그자발주위로
나와의교신을꿈꾸며
동동동안단테로푸르게푸르게달려오는개구리밥풀

혈색이안좋구나.어디아프니

어느새내등의어둠까지읽어내는개구리밥풀

그래,너희들은괜찮지,하자
일제히푸르게푸르게흔들리는개구리밥풀,나의봄이여/<그여름의개구리밥풀>전문

이시,<그여름의개구리밥풀>은원가람시인의시세계를압축적으로보여주는시다.
자연과대화를나누고자하는시인의감성과교감하는상호작용을아름답게묘사하고있다.시인은‘무슨이야기를들으려귀를쫑긋잎을띄우는’‘여름개울숲에떠있는개구리밥풀’을보고물에발을담그고‘혈색이안좋구나.어디아프니’라고묻고‘너희들은괜찮지’라고또다독이는데개구리밥풀은‘일제히푸르게푸르게흔들리’며화답한다.개구리밥풀은단순한자연요소를넘어서,인간의감정과상태에반응하고교감할수있는존재로묘사되며,이를통해시인은자연과의소통을통한치유와위안을경험한다.이시는자연과인간간의깊은연결과상호작용을통해내면의평화와치유를탐색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