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어떻게 쓸까?

SF, 어떻게 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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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SF 소설가 남유하의 SF 작법서. 1부에서는 SF의 복잡하고 다양한 정의를 되짚어 보는 작업에서 출발해 어떻게 소재를 찾고 세계관을 구축하는지, 캐릭터와 사건은 어떻게 구성하는지 상세하게 안내하는 것은 물론 SF의 하위 장르를 살펴보고 공모전 당선 확률을 높이는 노하우까지 전달한다. 2부에서는 다수의 페미니즘 SF 작품이 발표되는 최근 경향을 환기하고 페미니즘 SF의 대표적인 작가와 작품들을 소개하며 SF 서사의 전복적 특성이 어떻게 페미니즘과 조응하는지 살펴본다.
저자는 이처럼 SF의 폭넓은 세계와 작법을 체계적으로 안내하는 동시에 합평에서 동료들과 효과적으로 도움을 주고받는 법, 공모전 응모 후 멘털 관리하는 법을 전수하며 자신의 재능과 가능성을 의심하는 이들에게 용기를 북돋아 준다. SF 쓰기를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는 초보자, 공모전 당선 문턱까지 갔다가 낙방하기를 반복하는 SF 작가 지망생, 지금, 여기와 다른 세계를 상상하기 좋아하는 모든 이가 이 책의 독자다.
저자

남유하

아직일어나지않은일,어쩌면일어날수도있는일에대해상상하기를좋아한다.「미래의여자」로제5회과학소재장르문학단편소설공모우수상을,「푸른머리카락」으로제5회한낙원과학소설상을받았다.지은책으로는소설집『다이웰주식회사』와창작동화집『나무가된아이』등이있다.『다이웰주식회사』에수록된단편「국립존엄보장센터」는2019년미국SF잡지『클락스월드』10월호에번역,소개되었다.『우주의집』,『일곱번째달일곱번째밤』등여러앤솔러지작업에도참여했다.

목차

들어가며

1부SF,어떻게쓸까?

1장소재,구상,시놉시스
2장세계관과캐릭터
3장사건과시점
4장SF의하위장르
5장공모전의모든것

2부페미니즘SF에관하여

1장페미니즘과SF
2장페미니즘SF작가들과작품들
3장페미니즘SF를쓸때생각해야할것들

마치며

출판사 서평

존재하지않는세계를그려내는방법
현실을분석하는사람과상상을즐겨하는사람.둘중어떤사람이SF작가가될까?대부분후자를고르겠지만,사실SF는현실을집요하게인식하는장르다.지금,여기를곱씹는행위가다른세계의가능성을상상케하기때문이다.그상상의종착지는현실의문제가심화된디스토피아혹은현실과다른방식으로살아가기에그같은문제가존재하지않는세상일수도있고,현실보다확장된시공간안에서사건이펼쳐지는모험의세계일수도있다.
물론현실에대한인식과상상력이있다고해서SF가저절로써지는것은아니다.독자와문제의식을공유하고작가가그리는세계를납득하기위해서는치밀한전략이필요하다.어떤인물들사이에서어떤사건을만들지,그사건을어떤시점으로서술할지제대로고민하지않은채현실의문제를나열하며기발한상상력만자랑한다면,독자는작가가만든세계로끌려들어오기는커녕몇장넘기다책을덮어버릴가능성이크다.
『SF,어떻게쓸까?』는SF를쓰려는이들이이같은실수를하지않도록소재찾는방법부터세계관과캐릭터를구축하는법,사건을구성하고시점을결정하는법까지상세하게안내하는SF작법서다.SF소설가인저자는후배들이자신에게잘맞는장르를찾아즐겁게쓸수있도록SF의다채로운세계를보여주고,지망생시절자신이범한실수까지가감없이공유하며현실적인조언을건넨다.때로는스스로부딪혀보았기에누구보다절절하게아는고비들을함께넘어가자며손을내밀기도한다.이책이SF쓰기의세계로안내하는상세한가이드이자다정한응원가이기도한이유다.

SF는어떻게페미니스트가사랑하는장르가되었나
남성이임신을한다면,성별이없는세상이라면,여성이생식을위한도구로만이용된다면우리는어떤모습으로살아가게될까.페미니즘SF는이처럼현실을반전하거나뒤틀고,때로는극단으로밀어붙이는가정을통해우리가사는세계의민낯을드러내며더나은세상의가능성을탐구한다.“SF의본질은현실을전복하는,말그대로뒤집어엎는상상력에있”으며바로그지점이“페미니즘이추구하는방향과맞아떨어”졌다는저자의말은이같은페미니즘SF의성격을명쾌하게설명한다.
최초의SF작가가여성임에도SF가남성의전유물이었던시대를지나,최근에는문학뿐아니라영화,드라마등다양한분야에서여성창작자의SF,여성주인공이활약하는SF가강세를보이고있다.저자는〈블랙위도우〉를보고자란요즘아이들은“남성영웅에여성캐릭터는보조적인존재로나오는영화를보고자란”자신과는확실히다른사고를할수있을것이라는희망적전망을전하는데이어오늘날까지그토대를구축해온페미니즘SF작가들과그들의작품을소개한다.나아가인칭대명사‘그녀’의사용문제나로맨스서사를쓸때작가로서겪은자아분열등스스로갈등했던지점을공유하며페미니즘SF를쓸때고려해야할부분을짚는일도잊지않는다.그리고여성뿐아니라다양한소수자를아우르는,“한없이따뜻할수도,때로는냉철하고서늘하게현실의모순을꼬집을수도”있는SF의폭넓은가능성을제시하며글을맺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