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장미가 나비를 사랑할 때

파란 장미가 나비를 사랑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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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사랑의 또 다른 이름, 뭘까?

“나비가 장미를 사랑할 때라는 주제로 그림을 그려보는 거야.” 미우 작가가 어린 시절 미술학원에 다닐 때 원장 선생님께 들은 말이다.
“어쩐지 미술학원 원장 선생님다운 주제라고 생각했지만 뭘 어떻게 표현할지 좀처럼 감이 오지 않았다. 그때 그 녀석이 머릿속을 섬광처럼 지나갔다. ‘녀석이 장미라면 나는 그 가시덤불을 칭칭 감는 나비로 이미지화할 수 있겠군.’” 미우 작가는 책 속 이야기와 달리 원작 그림에서 파란 장미에게 노란 나비는 그 어떤 의미도 없었다. 그냥 자신에게 날아드는 수많은 나비 중 하나일 뿐이었다. 당연히 노란 나비도 이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아니 그렇기에 더욱 고통을 이겨가며 피를 흘리게 표현한 것이다. 만일 자신의 피 때문에 빨간 장미가 된다면 그래서 사랑할 수 있는 꽃말을 가진다면 어떤 대가라도 지급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파란 장미가 나비를 사랑할 때』 그림 속 나비의 얼굴은 환한 미소로 가득 차 있다. 결말은 정해진 그대로다. 파란 장미는 나비의 피로 빨간 장미가 되지만 눈길도 주지 않는다.
미우 작가는 지금 생각해보면 왜 사랑에 대한 이미지가 그렇게 잔인했나 싶지만 어쨌든 작가 자신한테는 첫인상이 썩 좋지 않아서 그랬겠지 싶다. 첫사랑에 무슨 로망이라도 있는 것처럼 말하면 지금도 짜증이 끓어오른다고 한다. 피를 흘릴 수 있는 상대에게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미움 받아 보지 않았다면 무슨 느낌인지 모를 것이라면서 말이다. 아무리 분노해봐도 이제 와서 뭐가 달라지겠는지도 안다. 어차피 지금 따져서 오해를 없애기에는 시간이 너무 많이 지나버렸다고 덧붙인다.
저자

미우

평소이야기만들기가취미다.밥먹을때나자려고누웠을때나항상여러장면이머릿속을스쳐지나간다.만화를좋아하며팬픽쓰는것도즐긴다.지금까지처럼내글과그림을즐기는사람이되고싶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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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죽음이라쓰고사랑이라읽는다

“꽃에는나비가모여드는법이지!”미우작가의이야기가시작하게된중얼거림이다.
나비는태양처럼빛나는파란장미를보고그만사랑에빠진다.뭐가그리좋았을까?그런건없다.무작정장미를향해다가가는마음이었다.
파란장미는자신의꽃말이‘불가능한사랑’이라서어느누구도사랑할수없다는운명을말한다.사랑을받는데대한말이되는이유일까?그런건없다.단지자신의나약함이아닐까싶다.
나비또한파란장미를사랑하면서파란장미를이해해보려고노력하지만선택하는건결국자신을희생하는죽음이었다.
나비의사랑은무엇이었을까?파란장미의진심은무엇이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