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사랑해야지.”
“고등학교 2학년 10월에 히말라야 트레킹 갔을 때를 기억한다. 성수기라 외국인 관광객들이 모여들었고, 이 기회를 놓칠 수 없는 인도의 걸인들이 국경을 넘어 네팔로 왔다. 비좁은 도로에 차와 오토바이들, 길거리에서 피리 파는 상인들, 관광객과 현지인 빈민들부터 국경 너머에서 온 인도인들까지. 카트만두 시내는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다. 북적거리다 못해 차가 거의 움직이지 않는 거리를 뚫고 산악 장비를 보충한 다음 숙소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한 인도인 엄마가 잘 나오지도 않을 것 같은 젖을 아이에게 물리고 있었다. 시선을 떼지 못하고 있는데 안내해주시던 셰르파 분께서 지름길로 가자고 하셨다. 그리고 들어선 먼지투성이의 좁은 골목길에는 나무 판자들로 아슬아슬하게 지탱해 놓은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었다. 제대로 된 문은 없었고 천막만이 그 집의 내부를 조금이나마 가려주고 있었다. 아이들이 맨발로 깨진 유리병이 굴러다니는 골목을 뛰어다니는데 지금 생각해도 아찔하다. 아마도 그날 밤 태어나서 가장 많은 눈물을 흘렸을 것이다.”
『고양이 푸드트럭』은 아마도 이때부터 미우 작가의 머릿속에 자리 잡은 듯싶다. 그림 속 고양이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 누가 참치 통조림을 훔쳐 먹었고, 범인을 어떻게 잡고, 범인에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그림책을 한 장 한 장 넘겨 보면 된다.
노아와 미모사가 현실 세계에 있을 법한 캐릭터라고 미우 작가는 생각한다.
“아마도 누군가는 이렇게 생각할지도 모른다. 현실은 이렇게 이상적이지 않아. 미모사와 노아의 이야기는 그냥 동화 속에나 있는 해피엔딩일 뿐이야. 실제로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세계에 일어날 법할 일을 꿈꾼다면 그게 어떻게 낭만이겠는가. 오늘 밤만큼은 현실을 잠시 잊고 세상이 아름답다고 믿어보는 건 어떨까? 혹시 아는가, 이 한여름밤의 꿈이 어느 날 깨어보니 우리가 사는 생활이 되어 있을지.”
『고양이 푸드트럭』은 아마도 이때부터 미우 작가의 머릿속에 자리 잡은 듯싶다. 그림 속 고양이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 누가 참치 통조림을 훔쳐 먹었고, 범인을 어떻게 잡고, 범인에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그림책을 한 장 한 장 넘겨 보면 된다.
노아와 미모사가 현실 세계에 있을 법한 캐릭터라고 미우 작가는 생각한다.
“아마도 누군가는 이렇게 생각할지도 모른다. 현실은 이렇게 이상적이지 않아. 미모사와 노아의 이야기는 그냥 동화 속에나 있는 해피엔딩일 뿐이야. 실제로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세계에 일어날 법할 일을 꿈꾼다면 그게 어떻게 낭만이겠는가. 오늘 밤만큼은 현실을 잠시 잊고 세상이 아름답다고 믿어보는 건 어떨까? 혹시 아는가, 이 한여름밤의 꿈이 어느 날 깨어보니 우리가 사는 생활이 되어 있을지.”
고양이 푸드트럭 - 미우 그림책 3 (양장)
$2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