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푸드트럭 - 미우 그림책 3 (양장)

고양이 푸드트럭 - 미우 그림책 3 (양장)

$24.00
Description
“사랑해야지.”
“고등학교 2학년 10월에 히말라야 트레킹 갔을 때를 기억한다. 성수기라 외국인 관광객들이 모여들었고, 이 기회를 놓칠 수 없는 인도의 걸인들이 국경을 넘어 네팔로 왔다. 비좁은 도로에 차와 오토바이들, 길거리에서 피리 파는 상인들, 관광객과 현지인 빈민들부터 국경 너머에서 온 인도인들까지. 카트만두 시내는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다. 북적거리다 못해 차가 거의 움직이지 않는 거리를 뚫고 산악 장비를 보충한 다음 숙소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한 인도인 엄마가 잘 나오지도 않을 것 같은 젖을 아이에게 물리고 있었다. 시선을 떼지 못하고 있는데 안내해주시던 셰르파 분께서 지름길로 가자고 하셨다. 그리고 들어선 먼지투성이의 좁은 골목길에는 나무 판자들로 아슬아슬하게 지탱해 놓은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었다. 제대로 된 문은 없었고 천막만이 그 집의 내부를 조금이나마 가려주고 있었다. 아이들이 맨발로 깨진 유리병이 굴러다니는 골목을 뛰어다니는데 지금 생각해도 아찔하다. 아마도 그날 밤 태어나서 가장 많은 눈물을 흘렸을 것이다.”
『고양이 푸드트럭』은 아마도 이때부터 미우 작가의 머릿속에 자리 잡은 듯싶다. 그림 속 고양이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 누가 참치 통조림을 훔쳐 먹었고, 범인을 어떻게 잡고, 범인에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그림책을 한 장 한 장 넘겨 보면 된다.
노아와 미모사가 현실 세계에 있을 법한 캐릭터라고 미우 작가는 생각한다.
“아마도 누군가는 이렇게 생각할지도 모른다. 현실은 이렇게 이상적이지 않아. 미모사와 노아의 이야기는 그냥 동화 속에나 있는 해피엔딩일 뿐이야. 실제로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세계에 일어날 법할 일을 꿈꾼다면 그게 어떻게 낭만이겠는가. 오늘 밤만큼은 현실을 잠시 잊고 세상이 아름답다고 믿어보는 건 어떨까? 혹시 아는가, 이 한여름밤의 꿈이 어느 날 깨어보니 우리가 사는 생활이 되어 있을지.”
저자

미우

평소이야기만들기가취미다.밥먹을때나자려고누웠을때나항상여러장면이머릿속을스쳐지나간다.만화를좋아하며팬픽쓰는것도즐긴다.지금까지처럼내글과그림을즐기는사람이되고싶다.

출판사 서평

“시간참빠르네요.미모사씨와일하기시작한게벌써두달이라니요.”

참치통조림푸드트럭사장인노아또한그렇다.매일같은시간에출근하고언제나참치통조림의품질에충실하다.미모사에게노아가보이는반응은보통우리가상상하는것과같지않다.자신의물건을도둑질한그가일을시작하여독립할수있도록돕는다.솔직히미모사는노아의선의를이용할수도있었다.혹은자신이불행하기때문에,노숙자이기때문에통조림몇개훔치는것쯤이야별거아니라고정당화할수도있었다.노아도이런경우들이있다는것을모르지않는다.하지만그는미모사가절망속에서빠져나올수있기를진심으로바라며선의를베풀었다.노아는푸드트럭장사가잘되는것보다도질좋은참치통조림을사서가는고양이들에게더많은관심이있었다.큰피해를입지는않았지만,어쨌든한두번도아니고며칠째통조림을가져간미모사에게연민을가지고함께우는모습을그래서보여줄수있는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