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시의 철사 씨

세 시의 철사 씨

$28.00
Description
빈방에서 혼자 지내는 철사 씨의 차갑고 메마르고 아프고 딱딱한 일상 이야기
멈추는 것은 살아감에 있어 어쩌면 꼭 필요하지만 부담스럽게 느껴지기도 하는 일입니다. 남보다 늦어지는 것 같고 패배하는 것이거나 혹은 뒤쳐지는 것 같다고 느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잠시 멈추고 점검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래야만 더 큰 동력과 여유를 가지고 더 멀리 정확하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그러지 않는다면 아예 길의 방향을 잃어버리거나 목적을 망각한 채 의미 없는 시간을 보내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오후 세 시, 어쩌면 가장 애매하고 힘든 하루를 마무리하기 위해 빨리 보내고 싶은 시간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밀려오는 다음 시간 때문에 그 의미조차도 알아채지 못하고 그냥 흘려보내버리기 일쑤입니다. 가능하면 그 시간을 충분히 활용하려 노력하였고,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생각의 조각들이 이를 잡는 사진기가 되었습니다. 책 속 그림과 생각은 오후 세 시의 철사 씨가 보내는 일상의 순간들을 담백하고 편안히 담은 사진 앨범 같은 것들입니다.
『세 시의 철사 씨』를 그리고 쓴 김민석 작가는 말합니다. “이 책이 같은 시간대에 놓인 저 같은 분들에게 잠시나마 순간을 음미하며 멈춰 설 수 있는 그런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세 시의 철사 씨가 길 어디인가에 서 있을 나를 찾게 해주고 위로 받아 또다시 웃으며 나설 수 있게 도와주는 그런 친구가 되기를 조심스레 희망해봅니다.”
저자

김민석

15년넘게광고카피라이터와영화,게임,항공사브랜드마케팅전문가로일하였습니다.현재는서울생활을정리하고포항문화재단아라예술촌입주작가로활동하고있습니다.긴글을쓰는재주가부족하여철사씨를그리며짤막한글로세상과소통중입니다.

목차

Prologue.오후세시를드립니다
Chapter1.behuman
인간이되라
Chapter2.feelalive
살아있음을느껴
Chapter3.betruetoemotion
감정에충실해
Chapter4.let’splay
놀자
Chapter5.lookback
돌아보다
Chapter6.it’sme
나는나
Chapter7.howtolive
살아가는법
Chapter8.whoami
나는누구인가
Chapter9.realization
깨달음
Chapter10.goodnight
좋은밤
Epilogue.firstending
첫번째결말
ColorEdition.Hisdream
꿈에관한이야기

출판사 서평

“반갑습니다.세시의철사씨입니다.”

빈방에서혼자지내는철사씨는차갑고메마르고아프고딱딱한일상이야기를찬찬히풀어냅니다.그가지내는빈방은어떤날에는햇빛이쨍하게비치고,어떤날에는비가쏟아지거나눈이흩날려어둠이깔리기도합니다.그리고또어떨때는철사씨의기분과감정상태에따라색이나타나기도사라지기도합니다.

『세시의철사씨』김민석작가는프롤로그와에필로그,열가지이야기,컬러에디션을그리고썼습니다.우리가살아가며느낄수있는수만가지감정,예상하지못한경험들과낯선상황들을솔직하지만담백하게펼쳐냅니다.

오후세시는누군가에게는무료할수도있지만바쁠수도있습니다.작가는그런오후세시가기지개도펼수있고차한잔도마실수있는선물같은시간이라고전합니다.가느다란철사로108번꼬여그려진철사씨는원래짧고굵게살고싶었답니다.철사더미로시작된철사씨의한마디또는사연에눈길이가게됩니다.

“얻어맞기만하니풀데가없네.아주오랜만에만난친구와의술자리에서처음으로친구가했던말입니다.그말이너무와닿아서메모해두었는데후에그림으로그리다보니그날이다시떠올랐습니다.정말이곳저곳에서얻어맞기만하니풀데가없습니다.우리는그런삶을살고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