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꼬치의 기쁨 (남유하 소설집)

양꼬치의 기쁨 (남유하 소설집)

$14.80
Description
평범한 일상의 풍경에 악몽이 틈입할 때,
기쁨과 공포가 춤추는 기묘한 카니발이 시작된다
기이한 환상동화 《나무가 된 아이》, 삶과 죽음을 관통하는 예리한 통찰이 돋보이는 SF 《다이웰 주식회사》로 한국 장르문학의 주목할 만한 작가로 떠오른 남유하가 자신의 작품 세계의 본령이라 할 수 있는 ‘호러’로 돌아왔다.

《양꼬치의 기쁨》은 평범한 일상에 들이닥치는 악몽 같은 공포, 그로테스크한 상상력이 주는 기묘한 카타르시스로 빚어낸 열 가지 이야기를 묶은 단편집이다. 일상의 풍경에 균열을 일으키는 남유하만의 날카로운 호러적 상상력이, 숨겨 왔던 온갖 감정과 욕망을 찢기고 뜯기는 피와 살의 향연으로 분출한다. 그렇게 드러나는 살풍경은 끔찍하지만, 동시에 기묘한 쾌감을 선사한다. 기쁨과 공포가 뒤섞인, 이제껏 느끼지 못한 새로운 감각이다.

한집에 사는 시어머니와의 불화를 견디다 못해 뛰쳐 나와 급히 계약한 월셋집에는 쓸 수 없는 방이 하나 있다. 어느 날부턴가 이상한 소리가 들리는 그곳, 도대체 그 안에는 무엇이 있는 걸까?(닫혀 있는 방) 어릴 때부터 엄마의 허영심을 채우기 위한 삶을 살아온 여자가 선을 보는 자리에서 좀비로 변하는 질병에 감염됐다. 그녀에게는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내 이름은 제니) 때로는 어째서 그런 무서운 일을 저지르는지 알 수 없는 이야기도 있는데(양꼬치의 기쁨), 그 또한 그대로 즐기면 된다. 어떤 서사는 우리 안에 내재하기도 하므로.
저자

남유하

소설가.일어나지않은일,어쩌면일어날수도있는일에대해상상하기를좋아한다.꿈과현실을넘나드는상상력과예리한시선으로다양한빛깔의작품을선보이며,한국장르문학의주목할만한작가로떠올랐다.2018년안전가옥에서작가살롱‘로맨스쓰는호러작가’를열었으며,호러소설창작그룹‘괴이학회’의창립멤버이다.
〈미래의여자〉로제5회과학소재장르문학단편소설공모우수상을,〈푸른머리카락〉으로제5회한낙원과학소설상을받았으며,지은책으로는소설집《다이웰주식회사》와창작동화집《나무가된아이》가있다.《다이웰주식회사》에수록된단편〈국립존엄보장센터〉는2019년미국SF잡지《클락스월드》10월호에번역,소개되었다.《우주의집》《일곱번째달일곱번째밤》등여러앤솔러지작업에도참여했다.

목차

닫혀있는방 
초신당 
양꼬치의기쁨 
뒤로가는사람들 
상실형 
초대받은손
흉터
기억의꿈 
내이름은제니 
두시간후,지구멸망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익숙해보이는세계가호러장르의틀을입고입을벌릴때우리는그안에서낯선짐승의이빨을본다.현실은찢어지고그틈으로고유의공포와혐오,살육의욕망이기어올라온다.그리고아마도여러분중일부는이책의존재를알기도전에그순간의카타르시스를기다리고있었으리라.
-듀나(추천사)

벗어나려야벗어날수없던그‘녀’들의두려움
여성이라면누구나한번쯤느껴보았을,옴짝달싹도못하도록얼어붙게만드는공포와무력감이있다.밤길을걸을때따라오는발걸음소리나홀로남은집창가에어른거리는그림자처럼,낯선타인의기척때문만은아니다.누구보다도친근한얼굴을한,벗어나려야벗어날수없는가까운이들에게서느껴지는익숙한위협감은어떤가?
언니를싫어하는동생,남편과소원한아내,시어머니와갈등을겪는며느리등지척간인가족관계에서,일순간엄습하는혼란스러운감정들.속으로눌러두는것외에는어찌할수없어쌓아온이감정과욕망을자유롭게풀어놓는다면우리는무엇을목격하게될까.억압된것들의내부에는어떤상상들이춤추고있을까.

“집에와서책을보는데닫혀있는방에서이상한소리가났다.사각사각,이빨로뭔가를긁는것같은소리였다.혹시저방안에쥐라도있는게아닐까?덜컥무서워져서문에귀를대고소리를들어봤다.아무소리도들리지않았다.”
-〈닫혀있는방〉중에서

즐거운악몽을은밀히공유하는카타르시스
《양꼬치의기쁨》에실린단편속인물들은대체로우리네일상에서흔히볼수있는평범한여성이다.하지만이들의현실과뒤엉켜펼쳐지는악몽은예측을훌쩍뛰어넘는다.그리고독자들은그생경하고기이한장면을마주한순간,내면에서고개를드는짜릿한감정이낯설지않음에한번더소름이돋을지도모르겠다.
남유하가그려내는세계는사뭇잔인하거나불편하다.그런데그잔혹한괴롭힘이가장가까운사람을향하거나심지어주인공본인을향할때,독자는어쩌면그끔찍함어디쯤에서차라리카타르시스를느끼는자신을발견할것이다.그리고아마작가는살짝미소를지을것이다.자신이‘사랑하는즐거운악몽’을공감하는사람이,참을수없던분노와감추고싶던두려움을같이달래고추스를사람이생겼기때문일터다.
작가가〈초신당〉을언급하며말했듯,그세계의진짜의미는누구도결코알수없을것이다.하지만그기괴한미로속에서함께슬픔을처참하게폭발시키는것만으로도,우리가남유하의호러를선택한의미는은밀히공유할수있을것이다.

“현판에는흘림체로‘초신당’이라는세글자가쓰여있었다.한자가없어무슨뜻인지는알수없었지만,단어가주는울림만으로도섬뜩한기분이들었다.평상시의나라면여기서멈췄을것이다.담장너머로슬쩍엿보고일상으로돌아갔을것이다.하지만이제내게는돌아갈일상이없다.”
-〈초신당〉중에서

공포와쾌감이공존하는남유하라는새로운장르
무탈하고안온한일상너머에도사린공포의끝자락,그블랙홀에빠져들어허우적거리는독자를구출(?)해주는이야기들도있다.남유하만의우스꽝스럽고뒤틀린유머가살아있는〈양꼬치의기쁨〉,〈뒤로가는사람들〉,〈두시간후,지구멸망〉같은작품들이다.엉뚱한주인공들의엎치락뒤치락해프닝이처절하고도명랑하게‘순삭’으로펼쳐진다.작가는“밝은기억에어둠을덧씌우는상상”을좋아한다지만,오히려암흑같은현실에한줄기빛을드리우고싶은소망같은게느껴질정도다.SF와판타지와블랙코미디가호러와절묘하게어우러진이작품집이엄혹하고기나긴겨울을통과하고있는우리인류에게던지는어떤시그널은아닐까,마지막작품〈두시간후,지구멸망〉을덮으며감히상상해본다.

“과연,맛이있었다.아내는할머니의눈치를보고그것을한개더집어먹었다.음,신음이저절로새어나왔다.아득한옛날,그것으로인해느꼈던기쁨보다훨씬더큰기쁨이었다.”
-〈양꼬치의기쁨〉중에서

◑브랜드소개

기이하고불온한이야기의마력,퍼플레인
‘퍼플레인’은SF·호러·미스터리를중심으로한장르문학브랜드입니다.기이하고불가해한이야기,전복적이고도발적인상상력으로퍼플레인만의장르소설을펴내고자합니다.

Line-up
①《양꼬치의기쁨》,남유하지음
②《붉은실끝의아이들》,전삼혜지음(근간)
③듀나
④이산화
⑤이서영
§AnthologyProject_1우주쓰레기

한국장르문학에새로운비를내릴퍼플레인의행보는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