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겐 과학이 필요하다 : 거짓과 미신에 휘둘리지 않고 과학으로 세상을 이해하는 힘

우리에겐 과학이 필요하다 : 거짓과 미신에 휘둘리지 않고 과학으로 세상을 이해하는 힘

$18.00
Description
서울대 분자생리학자 전주홍 교수, 유튜브 ‘안될과학’ 크리에이터 궤도 추천!

“이 책을 통해 과학 문해력을 갖춘 교양인의 반열에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과학만큼이나 이 책이 더욱 절실히 필요하다.”


우리는 과거 어느 때보다 많이 알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그 어느 때보다 말도 안 되는 이야기가 판친다

오늘날 우리는 고도로 발전한 과학과 기술의 혜택을 누리고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비과학적인 것 또한 그 어느 때보다 기승을 부리고 있다. 왜 사람들은 미신과 음모론처럼 과학을 부정하는 허무맹랑한 이야기에 그리도 쉽게 경도되는 걸까? 여기에 이성보다 감정에 호소하는 포퓰리즘까지 가세해, 편가르기와 사회갈등 그리고 소수자/약자를 향한 혐오를 부추긴다. 단절과 의심, 불안을 증폭시킨 코로나19 사태는 이러한 흐름에 불씨를 더했다.

불신과 혐오에 휘둘리지 않고 세상을 정확하게 사랑하기 위하여

오스트리아의 유명 과학 저널리스트이자 물리학자 플로리안 아이그너가 쓴 《우리에겐 과학이 필요하다》는 이처럼 거짓과 미신이 힘을 얻는 탈진실과 비이성의 시대에 더욱 귀하고 절실해진 ‘과학’의 중요성을 말하는 책이다. 나아가 ‘과학적 사고’야말로 허위와 위선에 맞서 세상을 정확하게 바라보고 사랑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제안한다. 가짜 뉴스, 유사 과학, 음모론 등 의심이 갈등을 끊임없이 재생산하는 오늘날, 협동과 공유를 바탕으로 진리의 망을 세심히 연결해 온 과학의 역사와 과학자들 면면을 살펴보면서 합리적으로 의심하고 비판적으로 판단하는 ‘과학적 태도의 힘’을 되짚어 보자는 것이다.
책은 유클리드부터 아인슈타인까지 고대와 현대를 아울러 과학자들의 빛나는 발견과 황당한 오류를 교차하며 펼쳐 보이고, 이와 더불어 포퍼와 쿤과 비트겐슈타인 등 과학철학의 굵직한 주제들을 소개한다. 사실을 직시하고, 논리로 증명하고, 실험으로 검증하고, 반증을 검토하고, 확신을 흔들어 온 과정에서 과학자들이 보여 준 용기에 어느새 가슴이 웅장해진다. 세계를 이해하는 방식과 문제를 해결하는 도구를 제공해 온 과학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다. 그 지적 즐거움을 누리는 여정에서, 삶을 바람직하게 이끌고 균형 잡힌 사회를 만들 자양분도 기대해 볼 법하다. 과학에 대한 진지한 탐구와 유쾌한 유머를 곁들인 흥미진진한 지적 모험으로 독자를 초대한다.
저자

플로리안아이그너

양자물리학이론으로박사학위를받은플로리안아이그너는오스트리아의저명한과학저널리스트이자양자물리학자이다.<퓨처존>(Futurezone.at)을비롯하여여러매체에과학과관련된칼럼을쓰고있는그는미신이나신비주의적주장들을하나하나파헤쳐과학적으로반박해내는것이주특기이다.많은독자층을확보하고있는‘과학과미신’(ScienceandNonsense)이라는칼럼이대표적이다.인간의삶이...

목차

추천의말
프롤로그

제1장과학을믿을까,직감을믿을까?
아인슈타인은어떻게공간과시간을구부렸을까│답은43!│더닝크루거효과│팩트를바탕으로논쟁해야한다

제2장1더하기1은2
다르게생각할수없는것│공리,올바른사고가시작되는곳│0에서무한대까지│무한에대한분노│무한호텔│수학을위한라마누잔의직관│논리적사고의기술

제3장이문장은거짓이다
버트런드러셀,그리고인생의업적을무참히내던져버린남자│쿠르트괴델과힐베르트프로그램의무산│논리학은여전히옳다

제4장더러운유리컵과순수한진실
빈학파│무의미한쓰레기더미위에서│우리는착각한다,남들도함께착각한다│르네블롱들로와신비한N선│팩트에서이론으로│비둘기똥에서노벨상으로│블랙홀과우주의대칭│모든것이수학은아니다

제5장모든까마귀는검다
일반화는일반적으로불가능하다│굿맨의까마귀수수께끼,검정,노랑또는검노?│나의체리는얼마나까마귀스러운가?헴펠의까마귀역설│칼포퍼,틀릴수도있는것이과학이다│위험을무릅쓸용기를!│웨이슨의카드테스트,우리가틀렸다고가정하자│자신의확신을흔들기

제6장맞지않는다고반드시틀린것은아니다
뒤앙-콰인논제,우리는생각을묶음으로점검한다│지구평면설│러커토시임레,견고한핵과부드러운껍질│아인슈타인이행성하나를없애버린경위│이론이노쇠해졌을때

제7장혁명만세!
토머스쿤,패러다임의혁명│새로운시대,새로운개념│반박되고야말았다!그래,그게어때서?│원을도는원│아이작뉴턴의놀라운힘들│아인슈타인의굽은시공간│빠른것과느린것│뉴턴과양자│대체로지구는평평하다│플로지스톤,불에대한오류│빠른중성미자의수수께끼

제8장가능하면단순하게
너무정확해도틀린다│세계공식도해결책이아니다│오컴의면도날과바지정령│“과학은아직거기까지못미쳐요!”│에른가르트와기적│진실은과학이된다

제9장진실을도구로거짓말을하는법
통계적유의미,우연이라하기엔석연치않은│어떤것이든사람을살리기도죽이기도한다│와인은수명을늘리고,키큰사람은위험하다?

제10장우리를지탱하는세심히연결된망
과학의망,서로맞물리는사실들│매듭이많을수록튼튼한이론│칼세이건과욕실의유니콘│방법과내용│공통점과차이점

제11장거인의어깨위에서
자기기만과속임수사이│함께하면덜어리석어진다│과학과군집지능│한사람의머리에다들어가지않는생각

제12장똑똑한사람도헛소리를한다
전문가문제│바람직하지않은타협│과학은각개전투가아니다│노벨상병

제13장감으로하는과학
지나치게이성적인것은비이성적이다│사실과진실은다를수도있다│종교와신화│과학은무엇을위해존재하는가?│우리모두가과학이다

감사의말
옮긴이의말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불신과혐오에휘둘리지않고세상을정확하게사랑하기위하여

오스트리아의유명과학저널리스트이자물리학자플로리안아이그너가쓴《우리에겐과학이필요하다》는이처럼거짓과미신이힘을얻는탈진실과비이성의시대에더욱귀하고절실해진‘과학’의중요성을말하는책이다.나아가‘과학적사고’야말로허위와위선에맞서세상을정확하게바라보고사랑할수있는방법이라고제안한다.가짜뉴스,유사과학,음모론등의심이갈등을끊임없이재생산하는오늘날,협동과공유를바탕으로진리의망을세심히연결해온과학의역사와과학자들면면을살펴보면서합리적으로의심하고비판적으로판단하는‘과학적태도의힘’을되짚어보자는것이다.
책은유클리드부터아인슈타인까지고대와현대를아울러과학자들의빛나는발견과황당한오류를교차하며펼쳐보이고,이와더불어포퍼와쿤과비트겐슈타인등과학철학의굵직한주제들을소개한다.사실을직시하고,논리로증명하고,실험으로검증하고,반증을검토하고,확신을흔들어온과정에서과학자들이보여준용기에어느새가슴이웅장해진다.세계를이해하는방식과문제를해결하는도구를제공해온과학의매력을만끽할수있다.그지적즐거움을누리는여정에서,삶을바람직하게이끌고균형잡힌사회를만들자양분도기대해볼법하다.과학에대한진지한탐구와유쾌한유머를곁들인흥미진진한지적모험으로독자를초대한다.

가짜뉴스와음모론,사이비과학이기승을부리는탈진실시대
우리는누구를무엇을신뢰할수있을까?

최근넷플릭스를뜨겁게달군영화〈돈룩업(Don’tLookUp)〉은과학이비과학에압도당할때닥쳐올파국을피한방울없이도섬뜩하게보여준바있다.명백한과학적사실이정치공학에밀려음모론취급을당하고,정직한과학자는가짜뉴스가쏟아지는소셜미디어에서비웃음거리로추락하고,허황된대안만을선동하는지도층에는과학계의교차검증따위필요없다는사이비과학추종자가권력의핵심으로있다.픽션일뿐인데어느새관객은,현실에서도지구종말은시간문제인것만같은위기감에아찔해진다.
《우리에겐과학이필요하다》는무엇이진실인지혼란에빠져들끓던영화속대중,아니실시간영화같은현실을사는우리가꼭함께읽어볼만하다.과학을제쳐두고사회문제에대응한다는것은상상하기어려운시대,“JustLookUp!”(다만팩트를직시할것)은어떻게가능할까?책은과학으로세상을이해하는힘을권한다.추천사를쓴전주홍교수의말처럼“한사회를움직이는과학의수준은과학으로무장한교양시민의수준과별개일수없기때문”이다.
지구가둥글다는생각은이제의심할여지없는과학적사실임에도,긴시간을거쳐충분히입증된이러한명제마저부정하는이들이존재하는것도현실이다.속칭‘지구평평론자’인이들은지구가납작한원반모양이라고진지하게믿는다.한편으로는정치갈등에힘입어황당무계한이야기가나돌기도한다.어느정치인이금괴를200톤숨겨두었다거나,한작은피잣집지하에서정치인들이아동성매매를한다는음모론이버젓이힘을얻는다.기후학자들의간절하고엄중한경고에도기후위기를비웃는사람도적지않다.2022년의사고방식이라고는믿기어려운주장들이버젓이난무하는기이한풍경이다.
저자는이러한비이성의시대한복판을살아가는우리에게물음을던진다.“우리는무엇을믿을수있을까요?무엇을알수있을까요?무엇을믿어야할까요?”저자플로리안아이그너는오스트리아빈대학이론물리학연구소에서양자물리학이론으로박사학위를받고강의와집필,방송인터뷰등으로활발하게활동하는과학저널리스트이자물리학자이다.과학이라는사고법,즉단편적과학지식을넘어그원리와철학을바탕으로생각하는힘을널리공유하고싶어이책을집필했다.‘과학에대한사랑고백’이라는원서의부제처럼,불안한날들속동시대과학자의애정과낙관을느낄수있어든든해지는글들이다.

과학을믿을까,직감을믿을까
과학은우리가공동으로신뢰할수있는토대

우리는왜과학을믿어야할까?우리는굳이엄밀한수학공식이나과학원리를동원하지않아도생일선물로양자역학책을선물하면애인이좋아할지싫어할지뻔히알수있다.또는날아오는공의운동에너지를계산하지않아도맞으면아플것을알기에피할수있다.이처럼우리는과학을잘몰라도보통은평안한일상을영위할수있다.그것이가능한것은우리가직감에의존해많은것을파악하고판단하기때문이다.직감은적은정보로단시간에좋은결정을내리도록돕는놀라운메커니즘이다.

알려진사실들을일일이열거하고,모든가능성을모색하고,이성적으로숙고하면서는일상의결정들을내릴수없습니다.우리는반쯤아는상태에서직관적으로판단해야하고,훤히들여다볼수없는상태에서종종아주지혜로운선택을합니다.(제1장과학을믿을까,직감을믿을까_21쪽)

하지만이세상에는직감으로만파악할수없는영역이있고,특히고도로복잡해진현대사회에는직감만으로옳게‘느껴지는’것을택하거나,그를근거로판단하고행동하는것은무척위험한일이다.현실은우리의감각을배신하는방식으로존재할수도있기때문이다.그리고그러한현실을정확히파악하려면,직감보다는과학이더필요하다.과학은직감과는상당히모순되지만엄연히존재하는세상의원리를파악하고이해할수있는도구이다.
책에서는직감으로는알기힘든여러과학적발견의사례를소개하며,우리가가진직감의한계와과학의탁월함을보여준다.시공간이휘어있음을보인아인슈타인의상대성이론과힐베르트의무한호텔등은직감이닿기힘든수학·과학적사고의대표적인예이다.굽어진시공간을상상하기란쉽지않은일이고,무한의크기를비교하는일또한우리의직관에들어맞지않는다.
그렇다면과학은직감대신완벽한진실을우리에게보여줄수있을까.책에서는과학이“완벽한진리를넣어두는보석상자”가아니며,‘방법’이자‘문제해결전략’이자‘다양한도구모음’이라고강조한다.즉,과학은발견한진리를수집하는닫힌체계가아니라과학적인태도와사고를끊임없이추구하고행하는방법론인것이다.그방법론또한과학사안에서끊임없이변모·발전되어왔고,이책은그러한과학철학의흐름을쉽고친절한언어로안내하고있다.
관찰을바탕으로하는자연과학이가질수밖에없는한계인귀납법의함정을‘반증가능성’이라는기준을제시함으로써돌파한칼포퍼,과학이론을‘연구프로그램’이라는커다란사고체계의일부로본러커토시임레,과학사를과학적세계상이계속해서교대되는혁명의연속으로본토머스쿤등위대한과학자들이남긴위대한생각들의향연이펼쳐진다.때로는황당한실수와어이없는오류에빠진과학자들의사례들또한소개되는데,이러한실수와오류또한과학적성취의일환으로바라보는저자의관점또한과학적태도란무엇인지를잘보여주고있다.
특히통계적유의미의함정을설명하는부분(제9장진실을도구로거짓말하는법)이나,아마추어가빠질수있는잘못된자기평가를지적하는더닝크루거효과(제1장과학을믿을까,직감을믿을까),과학적사실과미신적인주장이타협할수없는이유(제12장똑똑한사람도헛소리를한다)등은과학자가아닌일반독자들도실생활에서자주접하는여러문제를정확히이해하는데도움이될것이다.

과학의멋짐을모르는당신에게들려주는
양자물리학자의과학에대한사랑고백

엄밀한과학적방법론으로검증된이론들은각자가외따로존재하지않는다.우리가과학을신뢰할수있는가장결정적인이유는과학이론이수많은다양한이론·관찰·계산과긴밀하게연결되어있기때문이다.과학적사실의신뢰성은일차적으로해당이론내에서원인과결과의논리적인연결에서나온다.그다음으로는각각의이론과이론을이어주는연결망이있어,서로다른방법에기초한서로다른논증이실처럼얽혀서로를지지하는데서나온다.
미신이나유사과학등비과학적인것들과과학을가르는가장결정적인기준이바로이‘연결’이다.미신은과학과달리체계나연결구조가없으며개별주장만이난무한다.이러한생각들은과학지식과모순될뿐만아니라서로논리적으로이어지지도않는다.과학에서는새로운매듭이지어지면기존의증명된사실들로이루어진망과연결하려하는반면,미신에서는모두가각자고립된자신만의좁은망을형성한다.마치실한오라기한오라기가공중에흩어져있는것과도같다.

우리가과학을하는가장중요한이유는아마도다른데에있을터입니다.그것은바로우리가과학을하지않을수없다는점이지요.우리는과학을할까말까를선택할수없습니다.‘인간이과연과학을해야하는가?’라는질문은물고기가헤엄치는게과연좋은생각인지왈가왈부하는것과같습니다.(제13장감으로하는과학_328쪽)

우리는과학적사고능력과함께자신의생각을다른사람에게전달할수있는언어능력을갖췄으며,서로다른과제들을맡아유지되는복잡한사회시스템을구현했다.온인류가우정을나누고,협동하며,생각을공유할수있는너른망으로연결되어있는것이다.이런연결망안에서우리는공동작업을통해과학을행할수있다.저자가초대하는과학이라는모험에자격조건은필요없다.그저열린눈으로세상을누비며영리한생각을말하고,멍청한생각을치워버리려노력하면된다.과학은우주가배태한가장커다란모험이며,우리모두가그모험단원이될수있다.《우리에겐과학이필요하다》는과학에대한사랑을담아보내는지적모험으로의초대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