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이상집의 첫 시집 「나를 찾아가는 길」은 시로 풀어 쓴 ‘심우도(尋牛圖)’라고 명명할 법하다. 저 오래된 인류의 불화(佛畫)가 회화의 형식으로 수행의 경로를 제시하였다면, 이상집의 시집은 자신의 시편들을 통해 초발심의 내면상태와 마음의 수련과정을 현시한다. 한편, 심우를 상상적으로 거느린 이상집 시편의 내밀한 풍경 속에는 불립문자(不立文字)와 불리문자(不離文子), 이심전심(以心傳心)과 교외별전(敎外別傳)의 글귀들이 함께 봉인되어 있다. 시인은 문자로는 세계의 진리를 드러내는 데 한계가 있다는 인식론적 사유, 그럼에도 부득불 시는 언어예술이라는 미학적 특성 사이에서 오랫동안 서성거려 왔다. 그의 시가 정직한 언어와 간결한 형식을 유지하는 이유이다.
추천의 글에서 작가 조정래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이상집의 시편들은 남다른 두 가지 개성과 미덕을 지니고 있다. 그의 시들은 군더더기 없이 간결하면서 깔끔하다. 그리고 독자를 외면하다 못해 무시해 버리는 듯한 난해시가 범람하는 시단풍토에서 그의 시편들은 한결같이 독자들을 보듬어 감싸듯이 다정하고 정겹게 읽힌다.
그런데 그의 짧은 시들은 그 길이처럼 전혀 가볍지 않고 오히려 우주적 넓이와 깊이로 심오하면서 직감적이다. 그리고 속삭이듯 잘 읽히는 시들로 우리네 삶의 그늘과 슬픔의 아름다움이 문학적으로 잘 승화되어 있다. 이런 시세계는 삶에 대한 진실된 직시와 깊은 사색적 통찰에서 비롯된 것이리라.
이상집 시인의 이런 값진 시집을 읽는 기쁨과 함께 다음 시집에서는 또 어떤 진경을 보여줄지 기대가 크다.
추천의 글에서 작가 조정래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이상집의 시편들은 남다른 두 가지 개성과 미덕을 지니고 있다. 그의 시들은 군더더기 없이 간결하면서 깔끔하다. 그리고 독자를 외면하다 못해 무시해 버리는 듯한 난해시가 범람하는 시단풍토에서 그의 시편들은 한결같이 독자들을 보듬어 감싸듯이 다정하고 정겹게 읽힌다.
그런데 그의 짧은 시들은 그 길이처럼 전혀 가볍지 않고 오히려 우주적 넓이와 깊이로 심오하면서 직감적이다. 그리고 속삭이듯 잘 읽히는 시들로 우리네 삶의 그늘과 슬픔의 아름다움이 문학적으로 잘 승화되어 있다. 이런 시세계는 삶에 대한 진실된 직시와 깊은 사색적 통찰에서 비롯된 것이리라.
이상집 시인의 이런 값진 시집을 읽는 기쁨과 함께 다음 시집에서는 또 어떤 진경을 보여줄지 기대가 크다.
나를 찾아가는 길 (양장본 Hardcover)
$1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