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센스의 지각

난센스의 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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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서범석 시인의 시집 「난센스의 지각」은 인과론적 사유가 지배하는 세계ᅌᅦ 대한 유쾌한 반란이다. 그의 시편들은 인식 주체의 강제된 명명법과 불합리한 합리성으로 재편된 “엉켜버린 세상”을 향해 풍자와 역설의 언어를 의뭉스럽게 쏟아낸다. 새 시집에 “각자의 주장을 비논리로 펼치는” 채석장 “봄꽃들”의 아침 표정과 “아버지처럼” “이름만 남아 있는 바람이” “온 산 가득히/풀과 나무와 새와 벌레들을 흔드”는 넉넉한 풍경, 죽음으로 비로소 완성되는 자유와 평화와 중도와 사랑의 “완벽”한 세상이 중첩되는 이유도 그래서이다. 뿐만 아니라 “파고다 공원 근처에서 소문난 여자”의 불편한 진실과 “겨울에는 언제나 눈이 온다”라는 자연의 자명한 법칙이 모나지 않게 공존하는 사정도 이 부근에서 멀지 않다. 이 시집은 평범하면서도 눅진한 세계의 형상에서 대자연의 이치와 생의 비의를 재치 있게 포착하고 진중하게 견인한 예술적 사유의 집적물인 것이다.
저자

서범석

시인서범석은충북청주에서태어나대진대학교명예교수다.1987년「시와의식」(평론)과1995년「시와시학」(시)로등단했다.시집으로「놀부놀이」,「짐작되는평촌역」,「휩풀」,「종이없는벽지」,「하느님의카메라」,「풍경화다섯」,「난센스의지각」등이있다.비평집으로는「문학과사회비평」,「한국현대문학의지형도」,「비평의빈자리와존재현실」등이있다.

목차

시인의말

제1부반가사유상이개달력을읽다
죽여주는여자,성업중
날파리
그렇게
물방울의방어운전
허깨비
반가사유상이개달력을읽다
외나무다리
멧돼지연기
젖은땅
낚시질
물의무게
산바람
터널
완벽이다

제2부민주공화국겨울
포위망
뽀샾
민주공화국겨울
전지전능하신
터널비전
초록낙엽
버림받은채석장採石場님께
오토바이소리
해는떠오르지않았다
까닭
먼지
CCTV얼굴확인함
이모님세분
미끼를물다

제3부낙엽의울음소리
비밀
할미꽃
낙엽의울음소리
스톤피시

왕방산진달래합창
미친계절
기다림
아침의어울림
봉의산鳳儀山일출
바람의손
물오리의집
비둘기의구애
스스로

제4부저너머편의점
난센스의지각
각주번호
먼지밟기
그믐달
고양이발자국
수다좀떨어도될까요
저너머편의점
눈을감고
등산리포트
섬속의섬
국화도나무
회춘기回春期
산소통의독백
투버튼스위치
행운의도시포천FortunecityPocheon에있는24시사우나남탕벽콜라주작품에관한보고서입니다

제5부검은등뻐꾸기소리를베끼다

빠지다
검은등뻐꾸기의소리를베끼다
못간다
첫눈의무게
한강뷰는못보고
신용비어천가
변화에관한놀라움에대한놀라움
턱걸이
동해
투자
냉이꽃
버력
길게보면

■시집해설|남승원

출판사 서평

“서다말다잡다말다보다말다뛰다말다잡다말다”“죽다말다사는”기우뚱한“허깨비같은세상.그곳의현실논리에갇혀있으면서도”갇힌줄모르“(「시인의말」)는무수한‘나’들의난센스에대한자각,지각!
-이성천(문학평론가,경희대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