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미안하다 말하지 못했다

끝내 미안하다 말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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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수

시인김수(본명김형수)는광주송정리에서태어나1983년동인‘광주젊은벗들’에서「부활」등을발표하며문청시절을보냈다.2019년광주전남작가회의「작가」신인상을수상하면서작품활동을하고있다.저서로『그날이오면』(자전에세이)이있다.1980년광주오월을겪은후,삶의정체성을고민하다사회운동가로20대부터지금,여기까지왔다.현재한국작가회의회원이며,(사)광주평화포럼에서인문학과생명·평화운동으로새로운문명전환의집한채를짓기위해벽돌한장을쌓는중이다.

목차

시인의말

제1부
마애불비급秘笈
겨울숲
꽃의안부
봄날의소묘

땅끝에서
배경
낙엽을바라보며
풍경
무등산입석대立石臺

님아!
너와내가

제2부
금남로연서
그대살아있다면
들풀처럼떨어진이한목숨
당신의평전을다시읽으며
아스팔트농사법
긍께,거시기!
죽도竹島의꿈
환벽당環碧堂의꿈
여기,흰꽃들이피어있다
다시,미안하다
나는하늘을보았네
무등無等의노래
영산강

제3부
끝내미안하다말하지못했다
푸른비밀
암선고받던날
환한마음
마음의자리
만신무당과국수이야기
송정리단상
홀로나는작은새
사랑이찾아온순간
자화상
산다는것은
한울님
나의자유
나의길


제4부
가을이오면
겨울나무
겨울에핀봄꽃
운주사와불
궁극의자유
지리산
씨앗의무늬
줄탁동시啐啄同時
그런사람
인연
오래된미래
동짓날
시호시호이내시호
시천侍天길

■해설|백수인

출판사 서평

김수시인은약속을생명처럼여긴다.기댈곳없는메마른어깨들과마음둘곳없는불안한눈빛들에게묵묵히자기몸을내어주는지리산같은사람이다.시인의시란그가세상을굽이굽이살아오면서몸에기록한무늬와흔적들이다.말은말하는사람의식견과내면의풍경을비춘다.그는겨울숲을보며화이부동의삶을생각하는사람이다.꽃이지는걸보며희망을보는사람,절망속에서도담담하게꽃의안부를묻는다.뒤틀린역사속에서도희망을캐낸다.세계최초의공화주의자인정여립의꿈을되새기며,시호시호칼춤을추고서로서로사랑의온기를나누고싶은,말없이배경과풍경이되고자하는사람이다.그러나한때는불온의시대가희망이었다고차마말할수없는,한울님인아내에게끝끝내미안하다말하지못하고그저하염없이하늘을바라보는사람이다.시를외면할요소가많은요즘에도그의말은시대에공명한다.외유내강의선비처럼그의말은단정하고간절하다.
-김완(시인·(사)광주평화포럼이사장)

내청춘의젊은벗,김수시인이‘시의길’에들어선지40년도더지난지금에서야첫시집이라니!지난날그는뜨거운육체와올곧은정신을가눌수없어노동·농민·지역·평화운동등에전방위적투신을마다하지않았다.김수시인의첫시집에는뼈아픈인생여정속에서체득한‘오래된푸른비밀’이반짝이고있고,그가발견해낸‘한울님’이저만치서손짓하고있다.역사의아픔과‘시대정신’에충실한그의시를읽어가노라면,우리는‘고요의집한채’를선사받을수있다.
-이승철(시인·한국문학사연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