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가 쌓이면 무엇이 되는가

고요가 쌓이면 무엇이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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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시와시학문인회의 스무 번째 시집. 계간 「시와시학」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시인들의 모임인 시와시학문인회가 2025년 스무 번째 공동 시집을 발간했다. 고난숙, 구명숙, 권정순, 김구슬, 김미숙, 김선자, 김완, 김용화, 김일태, 김철교, 나병춘, 노미원, 노현숙, 문현미, 박장희, 박태진, 배소희, 백수인, 백애송, 서금복, 송남영, 신봉균, 신진순, 아은, 오철환, 유서희, 윤범모, 이경, 이경철, 이기호, 이상집, 이승한, 이은우, 이정화, 이진엽, 이창호, 이혜수, 장영향, 장하빈, 정숙, 정순옥, 조승래, 조연향, 주설자, 최영록, 최윤경, 한상호, 현태리, 황선태 등 총 49명의 작품을 수록한 이 시집은 디지털 문명의 매서운 약진과 AI 시대의 돌풍 속에서도, 기후 위기와 최근의 정치적 혼란 속에서도, 오늘날 서정시의 위의와 예술 미학의 전통적 품격을 변함없이 보여준다. 시와시학문인회를 이끌고 있는 조승래 시인은 ‘과하지 않은 길로만’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시집 발간의 의미를 차분하게 부여했다.

일부 과학자들은 빙하를 ‘기후 유언장’이라고 하며 현재의 기후 위기를 경고하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빙하학자들과 함께 남은 시간 동안 우리는 과거를 기록하고 현재를 분석하며, 미래를 위한 대응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현세대와 다음 세대는 해수면 상승과 극단적 기상 이변, 생태계 붕괴 같은 되돌릴 수 없는 더 많은 변화를 맞이하게 될 수도 있다.
과잉으로 초래된 기후 위기에 극심한 무더위를 겪었던 여름도 가고 결국 가을이 왔다. 예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문인이 글을 썼고 그 글은 시대를 반영했으며 아픈 사람의 편에서 더 많이 작품을 남겼던 것 같다. 대부분의 배고픈 문인들이 더 많아도 시대의 입맛에 맞게 쓴 이들은 발탁되어 익선관도 쓰고 행세도 하던 모습도 보아왔다.
백 년도 못 갈 시를 쓰면서 천년을 걱정할 일은 아니지만 시가 내 아픔도 덜고 타인의 아픔도 덜어 주도록 하면 그게 큰 보람이 아닐까 싶다. 빙하가 녹지 않고 그대로 유지되도록 문학작품도 쏠림 없이 독자들의 가슴으로 스며들면 좋겠다. / (‘과하지 않은 길로만’, 조승래 (권두사 부분)
저자

시와시학문인회

‘시와시학문인회’는1991년창간한계간지「시와시학」을통해등단한전문시인들의창작모임이다.그간에‘시와시학문인회’는「팽목항,벚꽃엔딩」,「순장의재발견」,「천년후읽고싶은편지」,「지상의말들」,「신유목민의하루」「고요가쌓이면무엇이되는가」등의공동시집을발간하며우리시단의창작열기를주도해왔다.이번에도고난숙,구명숙,권정순,김구슬,김미숙,김선자,김완,김용화,김일태,김철교,나병춘,노미원,노현숙,문현미,박장희,박태진,배소희,백수인,백애송,서금복,송남영,신봉균,신진순,아은,오철환,유서희,윤범모,이경,이경철,이기호,이상집,이승한,이은우,이정화,이진엽,이창호,이혜수,장영향,장하빈,정숙,정순옥,조승래,조연향,주설자,최영록,최윤경,한상호,현태리,황선태등국내외의저명문인들이시집제작에참여했다.

목차

■권두사

고난숙_편지/홍련암
구명숙_나의우산/영웅
권정순_보/욕실에서
김구슬_삼각형인생/그림의섬
김미숙_두개의물음표/숭어의길
김선자_인두/흰편지
김완_가거도길위에서나는쓰네/지구별중독되다
김용화_벙어리부엉새/북극성
김일태_사라진전당포/꽃의작별인사
김철교_수선화를기다리며/시인의빛
나병춘_무지개변주곡/폭포
노미원_엄마,자요?/왼손깁스
노현숙_기억/뒤를돌아보는
문현미_우정의발명/찰나그리고미혹
박장희_똥배짱/토렴
박태진_탈피이후/새벽바다
배소희_풀등을위하여/길의내력
백수인_탈피이후/새벽바다
백애송_가난한마음뿐이어서/느티나무흰그늘아래
서금복_머뭇거린다/행운을팝니다
송남영_패러글라이딩(Paragliding)/상선약수(上善若水)
신봉균_빗속을걸으며/봄이오는소리
신진순_녹명/톤즈의망고나무그늘
아은_증거/구역
오철환_80줄에17코로나코마스크/80줄18스테인리스거울
유서희_이름을부른다는것은/바위그림편지
윤범모_어떤법문/잡초유시(雜草諭示)
이경_왜?/슬픔을갈아엎고
이경철_빅뱅!구스타프말러심포니No.5/이어져있다
이기호_나이듦에대하여/장맛비
이상집_부부/물은흐르고마음은머문다
이승한_고요가쌓이면무엇이되는가/복분자술
이은우_팥시루무떡/옥탑
이정화_후투티/산불
이진엽_겨울에읽는닥터지바고/내반쪽의소리
이창호_이팝나무길/축제,장미울다
이혜수_숨결조차상품이된세상/네게닿는순간
장영향_쉬고있는빗자루/동그라미
장하빈_만년필/무릎기도
정숙_뜨개질/맹신도
정순옥_고객센터,투명한손/검은나이테
조승래_좁은등아버지/나비의날개
조연향_축제가열리겠다/거울의세계
주설자_낙엽의사랑/새벽바다에서
최영록_소변에관한한아포리즘/꽃비의내력
최윤경_나뭇잎참새떼를위한발라드/목련꽃소묘
한상호_무지개원리/이심전심
현태리_맨발로걸어서/참을성
황선태_말보다진한/엘리베이터안의침묵

■시와시학문인얼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