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허스토리 (숨겨진 이름을 찾아서)

기독교 허스토리 (숨겨진 이름을 찾아서)

$17.39
Description
살아 있는 영혼과 주체적 신앙으로 자기 삶을 선택하고 개척한 여성들의 이야기
베다니의 마리아에서 21세기 젊은 페미니스트까지
유대교 4천 년, 기독교 2천 년을 지나오는 동안 배타적으로 남자들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다 보니, 늘 거기 함께 있었던 여자들이 ‘보이지 않게’ 되었다. 어찌 남자들만 계시를 받았겠는가? 이 책은 제도가 바뀌고 신념이 교차하는 격변의 시기에, 믿는 바가 다르다고 서로를 죽고 죽이는 전쟁과 살육의 현장에서, 믿을 수 없는 폭력적 광기의 시간과 공간에서도 주체적 신앙으로 자신의 삶을 선택하고 살아 낸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예수님의 ‘제자’로서 말씀을 사모한 베다니의 마리아에서 여성 신비가 힐데가르트까지, 15세가 말 스트라스부르 쉬츠 가문에서 태어난 카타리나에서 21세기 영페미니스트까지, 하나님을 만났고 예수님과 동행했으며 성령 안에서 자신의 소명을 따라 자신의 삶을 선택하고 개척했던 여성들의 이야기이다.
여기서의 ‘여성’은 생물학적 여성을 의미하지만, 은유이기도 하다. 허리가 휠 정도로 함께 노동했지만 “나야 뭐” 하면서 늘 뒤로 물러나던 이들의 이름이자, 양보하고 희생하고 인내하며 삶의 자리를 버텨 온 세대의 이름이다. 가장 오래, 가장 대규모로 보이지 않았던 이름이기도 하다. ‘갑’이 되고 ‘기득권자’가 된 사람들에 의해 보이지 않게 된 사람들의 이름일 수도 있다. 저자는 “그래서 또 누군가는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들이 보이게 되고 들리게 되어야 비로소 이전보다 평등하고 자유로운 공동체가 될 수 있으며, ‘하나님 나라’를 이 땅에서 확장해 갈 수 있다고 믿기에.
저자

백소영

이화여대와같은대학원에서기독교학/기독교사회윤리학을전공하고,미국보스턴대학교신과대학에서기독교사회윤리학/비교신학으로박사학위(Th.D.)를받았다.이화여대이화인문과학원HK연구교수,이화여대기독교학과초빙교수를거쳐지금은강남대학교기독교학과교수로재직중이다.
저서로《살아내고살려내고》,《드라마에서긷는영성》,《적당맘재능맘》,《페미니즘과기독교의맥락들》(2018세종도서),《버리지마라생명이다:다시,김교신을만나다》《세상을욕망하는경건한신자들》외다수가있으며,《혐오와한국교회》,《포스트코로나사회》,《페미니즘시대의그리스도인》등다수의공저가있다.
대학강단만이아니라대중강연과〈CBS크리스천나우〉,〈C스토리〉,〈CBS성경사랑방〉,〈CBS아카데미,숲〉,〈CGN크리스천의문화읽기〉,〈CBS유튜브콘텐츠‘잘믿고잘사는법’〉,개인유튜브채널〈SoYoung한인문신학〉등대중매체를통해기독교적세계관과공동체윤리의대중화에힘쓰고있다.2021년교회여성주의를배우고확산하기위한연구기관〈훌다〉를만들고뜻을같이하는'교회언니들'과작은출발을했다.작은힘들이모여생명연대를위한네트워크를이루어가겠다는큰꿈을꾸면서.

목차

프롤로그:그녀들을기억하며

기독교허(Her)스토리
1.말씀을사모한예수님의제자,베다니의마리아
2.사마리아여인의관점에서묻다
3.막달라마리아의‘기쁜소식’
4.우머니즘과기독교의‘선택적친화성’
5.교회의보호자뵈뵈
6.테클라와트리피나의여성연대
7.동정녀테클라의영성
8.소비문화한복판에서묵상하는이집트의마리아
9.교회의제도화,여성의패배?
10.몸의고통과여성의언어
11.비리디타스,힐데가르트를살려낸힘
12.베긴,어게인
13.카타리나의후예들1,카타리나쉬츠젤
14.카타리나의후예들2,카타리나폰보라
15.결혼은여성의‘소명’인가요?
16.낭만적결혼을넘어,취리히의안나
17.마녀를만든사람들
18.아마도저는마녀인가봐요
19.닉싱Nixing,거절하기
20.아직도래하지않은여성을기다리며,헥싱과엑싱
21.마리당티에르의‘엑싱’
22.신의대륙에선앤허친슨
23.신음하는케이크,신음하는맥주
24.세일럼의‘고통받는’소녀들
25.신대륙에서의여성담론,‘공화주의적모성’
26.여왕인가노예인가,‘낭만적여성성’의함정
27.여왕도종도아닌,‘노새’의삶을산여인들
28.북아메리카의미리암,해리엇터브만
29.여성의성서,엘리자베스캐디스탠턴
30.나는내인생의작가예요,샬롯브론테
31.한여자의힘,스크랜튼대부인
32.로제타와에스더의길
33.조선여성그리스도인으로사는법?
34.불꽃으로빙벽에맞선여인,나혜석1
35.불꽃으로빙벽에맞선여인,나혜석2
36.‘아버지’의언어로여성의의미를,전밀라
37.혼자가아닌연대의힘으로,최덕지
38.나야뭐,황득순이야기
39.교회가페미니즘을싫어하는이유
40.기독교영페미니스트들이온다
41.기독교와페미니즘은공존가능한가?

에필로그:보이지않는‘그녀’를드러내며

출판사 서평

히스토리vs.허스토리
네복음서에모두등장하는‘향유붓는여인’은기록자에따라각각다르게묘사되었다.마태와마가는비교적비슷하게“한여자”라고기록했으나,흥미롭게도누가는“죄를지은한여자”라고기록했다.이는‘가난한자들을위한복음서’라는별칭에어울리게누가복음기자는이사건/이야기를‘죄사함’이라는메시지를전하는데사용하고강조하느라그여자의이름을밝히지않고대신‘죄많은’여자로묘사한것이다.즉누가복음에서의초점은죄사함이었지만,이후교회전통에서는이본문을그여자가평소행실이율법에어긋났던여자,죄많은여자임을증거하는본문으로활용되었다.급기야가톨릭교황의해석권에힘입어그여자가‘막달라마리아’였다고까지믿게되었다.21세기의우리는아직도“값비싼향유를주께드린,막달라마리아본받아서···”라고은혜롭게(?)찬양하고있다.이것이전통(傳統)의힘이다.문제는이러한전통‘들’을만드는작업에여성은참여해본적이없다는것이다.그러니까‘히스토리(history)’는지금까지‘그의(his)’이야기(story)였지‘그녀의(her)’는아니었다는것이다.‘그녀의이야기(Herstory)’로기독교의복음과교회의역사를읽어내야하는이유가바로여기에있다.

베다니의마리아에서함석헌의아내황득순까지
예수님의‘제자’로서말씀을사모한베다니의마리아에서교회의‘보호자’였던뵈뵈까지,귀족출신여성전도자테클라에서여성신비가힐데가르트까지,15세가말스트라스부르쉬츠가문에서태어난카타리나에서종교개혁자울리히츠빙글리의아내였던취리히의안나까지,17-18세기에신앙의자유를위해북아메리카로떠난여인들에서서른아홉살의나이에결핵으로세상을떠난작가샬롯브론테까지,우리나라여성교육에큰흐름을만들어낸메리스크랜튼에서자기목소리한번내지못하고인내하며버티고살아낸황득순까지,하나님을만났고,예수님과동행했으며,성령안에서자신의소명을따라자신의삶을선택하고개척했던여성들의이야기이다.이들은비록개인의삶을살았지만그인생이동시대의사회적,종교적이슈를대변하는여자들이고,제도에굴하지않은선각자적삶을살아내었던인물들이며,그리스도의제자된삶을살았으나잊혀진이름이다시소환된여성들이다.

기독교와페미니즘의공존가능성
페미니즘은여자도온전한사람이요주체이기에성별때문에제도나시스템이여자의자유선택과주체적결단을제한하거나조정하면안된다고주장하며,그러한제도와체제를바꾸려실천하는운동이다.하지만페미니즘이라는말이생겨나기도전에,하나님은‘사람’을만드심에있어여자도온전히당신의형상으로지으시고‘다스림’의권위와‘받은은사’의주체적사용을허락하셨다.사실성경에는‘하나님의영’을받은여성들이자신의재능으로공동체를구하는리더십을발휘한수많은사례가등장한다.랍비돗의아내드보라,모세의누나미리암,슬로브핫의딸들이그러했으며,예수님의부활을처음목격한막달라마리아가그러했다.이책은‘굳이’페미니즘을기독교안으로가져오려는시도가추구하는바는예수님을그리스도로고백하고따르던제자들의상황을가부장적각색이나취사선택을벗겨내고있는그대로보고자하는것이라고주장한다.즉우리가받은유산을기록하고전하고해석해온압도적인성별인‘남성’이아닌,‘여성’의시각에서그본문을‘다시’읽어보자는초청이란말이다.그래야안보이던것이보이기때문이라고.나아가‘페미니즘의자기모순’을낳아버린최근의우려스러운흐름에대해‘기독교페미니즘’이반론과제안을할수있다고본다.‘자본주의적능력을여성이획득하는것’으로페미니즘을축소시키는부정적경향에기독교신앙이기여할바가크다는말이다.저자는서로상대방이보지못하는부분을발견하게하며,이를통해이전보다더평등하고자유로운공동체의건설에기여할수있다고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