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경계를 걷는 공동체 : 한 인문주의자의 성경 읽기

교회, 경계를 걷는 공동체 : 한 인문주의자의 성경 읽기

$18.00
Description
교회여, 하늘과 땅을 이어 주는 경계선으로 나오라!
-교회 근본주의자가 성경에서 길어낸 그리스도교의 가치와 공동체에 대한 생각들
역사를 매개로 교회와 사회의 상호작용을 탐색해 온 인문학자가 교회란 무엇이며 어떠해야 하는지를 성찰하며 길어 올린 15가지 주제를 성경 말씀에 잇대어 실천적으로 담아냈다. 1부 ‘그리스도인 다시 묻기’에서는 침묵, 순례, 영성, 지성, 복종을, 2부 ‘교회 다시 묻기’에서는 평등, 연대, 성찬, 구원, 순결을, 3부 ‘소명 다시 묻기’에서는 기적, 환대, 희망, 가난, 예언을 다룬다. 저자는 한국 교회의 성직주의와 교권주의의 폐해를 들여다보면서 그리스도인들이 함께 이루어 가야 할 대조사회로서의 공동체 모습을 그려 내어 소명의 자리로 돌아오라고 손짓한다.

“내가 이해하는 역사 속 교회는 그런 불편하고 비현실적이고 위험한 것들에 그저 벽을 치는 데 머물지 않고, 그것들을 마주해서 새로운 역동을 생성해 왔다. 교회라는 공동체는 지금도 앞으로도 그렇게 이 사회 속에서 희망을 만들어 내야 할 당위와, 그렇게 할 저력이 있다고 나는 믿는다. 여전히 그런 교회에 대한 꿈을 접지 못하는 나는 누가 뭐래도 ‘교회 근본주의자’이다.” _ ‘에필로그’에서

* * *

기독교, 특히 한국 기독교는 ‘교회’를 중심으로 움직여 왔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인 동시에 ‘하나님의 집’이기에 ‘교회 일’은 곧 ‘하나님의 일’이라는 공식이 한국 기독교 140년 역사를 지배해 왔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집이라는 한국 교회의 오늘 모습은 어떠한가? 이 땅을 구원하고자 스스로 인간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따라 ‘하나님의 일’을 구현하고 있는가? 평화와 정의와 사랑이 흘러넘치고 있는가?

이 책 《교회, 경계를 걷는 공동체》와 결을 같이하는 전작 《텍스트를 넘어 콘텍스트로》에서 저자는 ‘인문주의자의 사회와 교회 읽기’라는 부제 아래 성경에 갇혀 있는 교회를 향해 “광장으로 걸어 나오라”고 외친 바 있다. 한국 교회가 배제와 혐오의 중심에 서고 사회적 질타의 대상이 된 이유로 “성경이라는 텍스트에 갇혀 그 텍스트가 구현되어야 할 우리 사회를 제대로 읽어 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니 이제 성경에 매이지 말고 상황(광장)으로 걸어 나오라고 외쳤다.

그런데 《교회, 경계를 걷는 공동체》에서는 그가 갇히지 말고 걸어 나오라고 했던 그 ‘성경’(텍스트)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상황을 바르게 인식하고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구현해 가기 위해서는 다시 성경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의미일까?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교권주의, 성직주의에 갇힌 성서해석은 세상과 교회를 단절시키고 담을 쌓게 한다. 하지만 세상을 살되 세상에 속하지 않은 나그네로서의 하나님 백성의 정체성을 갖고 그 뜻을 찾아 성경을 읽어 나가면 하늘과 땅을 잇는 새로운 ‘공동체적 소명’을 발견할 수 있다. 이 책은 그동안 잘못 전해져 왔거나 희석되어 온 그리스도교의 가치-침묵, 순례, 영성, 지성, 복종, 평등, 연대, 성찬, 구원, 순결, 기적, 환대, 희망, 가난, 예언-를 성경 말씀 가운데 들여다보면서 세상과 더불어, 그러나 세상과 다르게 살아가는 ‘수도 공동체’의 윤곽을 보여 준다.

한국 교회에 소망이 없다는 말이 여기저기서 들린다. 정말 그러한가? 지난 2천 년 기독교 역사를 들여다볼 때 위기는 회개를 불러왔고, 회개는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를 입는 출발점이었다. 앞이 캄캄할 때는 침묵 속에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에 더욱더 귀 기울여야 한다. 하나님께로 돌아오라는 스가랴 예언자의 말을 뼛속 깊이 새겨야 할 때이다. 이 책은 한국 교회가 새로워지기 위한 첫걸음은 성직주의와 교권주의를 내려놓고 예수께서 원하시는 그 공동체를 향해 걸어 나오는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진단한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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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최종원

저자:최종원
경희대학교에서회계학을전공하고같은대학대학원에서서양사를공부했으며,영국버밍엄대학교역사학과에서영국중세사연구로박사학위를받았다.지금은캐나다밴쿠버기독교세계관대학원VIEW에서서양사와교회사를가르치고있다.잡다한글쓰기를하고있지만,역사를매개로교회와사회의상호작용에대해일관되게탐색하고있다.‘교회사다시읽기’3부작중《초대교회사다시읽기》와《중세교회사다시읽기》를펴냈으며,낯선전통3부작’은지금까지《공의회,역사를걷다》,《수도회,길을묻다》를출간했다.인문주의자의시선으로한국기독교를읽어낸《텍스트를넘어콘텍스트로》는이책《교회,경계를걷는공동체》와결을같이한다.
한국사회와교회에인문정신의제고가필요하다는신념을갖고인문학대중화에관심을두고있다.일상에매몰되지않고자주멈추어서야만사물을낯설고새롭게볼수있다고믿기에캐나다의자연속에서걷기와등산,캠핑을즐기며,진지하게한량의삶을실천하고있다.

목차


서문
프롤로그한돌의소리

1부그리스도인다시묻기
침묵―세미한소리를듣는힘
순례―바빌론에서시온의노래부르기
영성―교회의시간을찾아서
지성―아웃사이더,아마추어,현상태의교란자
복종―소유를넘어존재로

2부교회다시묻기
평등―도심속수도공동체
연대―누구도섬이아니다
성찬―타자를위한자기희생
구원―불가항력의은총
순결―책임,포용,기다림

3부소명다시묻기
기적―능력주의깨트리기
환대―곁의곁을지키는것
희망―나무를심는용기
가난―경계를향하여걷기
예언―죽은예언자의교회

에필로그교회근본주의자의꿈

출판사 서평

교회여,하늘과땅을이어주는경계선으로나오라!
-교회근본주의자가성경에서길어낸그리스도교의가치와공동체에대한생각들

역사를매개로교회와사회의상호작용을탐색해온인문학자가교회란무엇이며어떠해야하는지를성찰하며길어올린15가지주제를성경말씀에잇대어실천적으로담아냈다.1부‘그리스도인다시묻기’에서는침묵,순례,영성,지성,복종을,2부‘교회다시묻기’에서는평등,연대,성찬,구원,순결을,3부‘소명다시묻기’에서는기적,환대,희망,가난,예언을다룬다.저자는한국교회의성직주의와교권주의의폐해를들여다보면서그리스도인들이함께이루어가야할대조사회로서의공동체모습을그려내어소명의자리로돌아오라고손짓한다.

“내가이해하는역사속교회는그런불편하고비현실적이고위험한것들에그저벽을치는데머물지않고,그것들을마주해서새로운역동을생성해왔다.교회라는공동체는지금도앞으로도그렇게이사회속에서희망을만들어내야할당위와,그렇게할저력이있다고나는믿는다.여전히그런교회에대한꿈을접지못하는나는누가뭐래도‘교회근본주의자’이다.”_‘에필로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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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특히한국기독교는‘교회’를중심으로움직여왔다.교회는그리스도의몸인동시에‘하나님의집’이기에‘교회일’은곧‘하나님의일’이라는공식이한국기독교140년역사를지배해왔다.그렇다면하나님의집이라는한국교회의오늘모습은어떠한가?이땅을구원하고자스스로인간이되신예수그리스도의가르침에따라‘하나님의일’을구현하고있는가?평화와정의와사랑이흘러넘치고있는가?

이책《교회,경계를걷는공동체》와결을같이하는전작《텍스트를넘어콘텍스트로》에서저자는‘인문주의자의사회와교회읽기’라는부제아래성경에갇혀있는교회를향해“광장으로걸어나오라”고외친바있다.한국교회가배제와혐오의중심에서고사회적질타의대상이된이유로“성경이라는텍스트에갇혀그텍스트가구현되어야할우리사회를제대로읽어내지못했기때문”이라고진단했다.그러니이제성경에매이지말고상황(광장)으로걸어나오라고외쳤다.

그런데《교회,경계를걷는공동체》에서는그가갇히지말고걸어나오라고했던그‘성경’(텍스트)을중심으로이야기를풀어낸다.상황을바르게인식하고이땅에하나님나라를구현해가기위해서는다시성경으로돌아가야한다는의미일까?반은맞고반은틀리다.교권주의,성직주의에갇힌성서해석은세상과교회를단절시키고담을쌓게한다.하지만세상을살되세상에속하지않은나그네로서의하나님백성의정체성을갖고그뜻을찾아성경을읽어나가면하늘과땅을잇는새로운‘공동체적소명’을발견할수있다.이책은그동안잘못전해져왔거나희석되어온그리스도교의가치―침묵,순례,영성,지성,복종,평등,연대,성찬,구원,순결,기적,환대,희망,가난,예언―를성경말씀가운데들여다보면서세상과더불어,그러나세상과다르게살아가는‘수도공동체’의윤곽을보여준다.

한국교회에소망이없다는말이여기저기서들린다.정말그러한가?지난2천년기독교역사를들여다볼때위기는회개를불러왔고,회개는하나님의전적인은혜를입는출발점이었다.앞이캄캄할때는침묵속에서말씀하시는하나님의세미한음성에더욱더귀기울여야한다.하나님께로돌아오라는스가랴예언자의말을뼛속깊이새겨야할때이다.이책은한국교회가새로워지기위한첫걸음은성직주의와교권주의를내려놓고예수께서원하시는그공동체를향해걸어나오는것이라고,조심스럽게진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