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달아 (양장)

사랑은, 달아 (양장)

$15.00
Description
“18년 전 나의 개를 만났습니다.”

이 책은 나의 개에게 보내는
처음이자 마지막 인사입니다.

에세이스트이자 일러스트레이터 박세연의 신작 그림책!
섬세한 감성이 돋보이는 에세이스트이자 일러스트레이터 박세연의 신작 그림책 『사랑은, 달아』가 난다에서 출간되었습니다. 한밤중 벽지를 보며 상상의 세계로 빠져들던 아이를 위해 펴낸 『밤이 깊었는데』 이후 5년 만의 신작 그림책입니다. 한밤중 찾아온 갈 곳 없는 개와의 만남을 시작으로, 나와 다른 너를 받아들이며 사랑을 배워가는 과정을 따뜻하게 그려냈습니다. 전작에서 간결하고도 운율이 살아 있는 텍스트로 평면의 벽지에서 생동하는 입체감을 끌어냈던 박세연 작가는 이번 그림책에서도 어렵지 않은 쉬운 말로 관계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과 사랑의 의미를 끌어냅니다. 좋은 그림책이 무엇인지 고민하지만 답은 아직 찾지 못했다고 말하는 박세연 작가, 그의 두번째 그림책 『사랑은, 달아』는 어쩌면 그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만난 또다른 질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그림책은 작가가 실제로 함께 살고 있는 개를 모델로 하여 만들어졌습니다. 18년 전 처음 만나 크고 작은 일이 훑고 간 청춘을 함께한 개. 그 시간 동안 개는 작가를 그럭저럭 쓸 만한 어른으로 자라게 했습니다. 이제는 할일을 다 했다는 듯 떠날 준비를 하는 개 앞에서 작가는 어떻게 안녕을 나누어야 할지 인사말을 고민합니다. 이 고민의 시간이 길어지길 매일 기도하면서요. 그 시간의 질감을 충분히 느낄 수 있게 종이에 연필로 그으며 완성한 그림은 선 하나, 이파리 하나하나도 유심히 들여다보게 합니다. 그 바라봄이 스쳐지나가는 풍경 속 이파리에 불과했던 사물에서 아주 작은 하트를 발견하게 합니다. 그렇게 한 페이지 한 페이지 넘길 때마다 어둡고 컴컴했던 밤에서 환한 낮으로, 무채색으로 조화로웠던 풍경이 조금씩 밝은, 나와 다르기에 아름다운 햇살로 물들어갑니다.

줄거리: 어느 날, 달씨에게 갈 곳 없는 개 한 마리가 찾아옵니다. 모른 척하기에는 너무 늦은 밤이었죠. 사소한 규칙을 지키는 조건으로 당분간 머물러도 좋다고 달씨는 개에게 선심 쓰듯 말하지만 개는 달씨의 규칙을 지킬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집안이 엉망이 된 후에야 다급해진 달씨는 개에게 물어봅니다. “너의 규칙은 뭐야?” 그렇게 달씨는 개와 함께 걸으며 상대와 속도를 맞추고, 닮아가고, 나와 다른 너를 받아들이는 방법을 배우게 됩니다.
저자

박세연

한국과영국에서디자인과일러스트레이션을공부했습니다.글을쓰고그림도그리며작가로활동하다가지금은쉽게잠들지못하는아이를키우며육아에힘쓰고있습니다.한밤중,멀뚱히벽지를보며한없이상상의세계로빠져들던어릴적나와나를쏙빼닮은작은아이를위해이책을만들었습니다.에세이「잔」,「토이」등을지었고,「해님네집에간달님」등에그림을그렸습니다.

출판사 서평

작가의말

18년전나의개를만났습니다.
나는그때도그림을그리고있었고
지금도그림을그립니다.
그동안많은일이있었겠지요.
크고작은일이훑고간나의청춘엔늘개가함께했습니다.

개를기른것은나인데
자란것은나입니다.
기르는데소질이있었던개는
나를그럭저럭쓸만한어른으로키워줬어요.

자기일을다했다는듯개는이제떠날준비를합니다.
멋대로왔다가멋대로가는생명에게
나는무어라인사하면좋을까요.
매일고민합니다.
이고민의시간이길어지길
매일기도합니다.

2023년3월
박세연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