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만들어준 레고 : 레고 메이커 콜린 진의 첫 아트북

아빠가 만들어준 레고 : 레고 메이커 콜린 진의 첫 아트북

$22.00
Description
“나의 레고는 딸에게 자랑하고 싶어
술술 만들어지는 것이다.
사랑의 증표처럼 만들어주다보니
지금 내가 여기 있다.”
국가 무형문화재 1호,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레고로 만들어낸 우리의 보물
‘종묘제례악’을 가장 한국적인 레고로 만나다!

레고 메이커 콜린 진의 첫 아트북 『아빠가 만들어준 레고』를 출판사 난다에서 출간합니다. 콜린 진은 올해 2023년 10월 〈콜린 진의 역사적인 레고〉라는 첫 개인전에서 국가 무형문화재 1호이자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종묘제례악’을 레고로 선보이며 언론과 미디어의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는 장난감 블록으로 종묘제례악을 형상화한 최초의 시도였으며 우주적인 상상력을 품고 있는 한국의 것, 우리의 아름다운 전통 미학을 레고로 표현하고자 하는 레고 메이커 콜린 진의 등장을 알리는 신호탄이었지요. 그의 첫 아트북 『아빠가 만들어준 레고』에는 기존에는 존재하지 않던, 독창성이 돋보이는 레고 작품 300여 점을 사진으로 수록했으며 20년 이상 레고를 만져온 철학을 엿볼 수 있는 작가 노트를 실었습니다. 이에 박영택 미술평론가와 뮤지엄산 김용민 학예사의 리뷰를 나란히 실어 해석에 깊이를 더했습니다. 시인 오은이 작가 콜린 진을 인터뷰해 레고 메이커로서의 원동력과 차별점을 만들어내는 한끗엔 아빠와 남편으로서 주고받는 사랑이 있었음을 보다 내밀한 이야기로 들어봅니다. 여기에 첫 개인전 〈콜린 진의 역사적인 레고〉 전시 풍경도 사진 스케치로 알차게 담았습니다.
저자

콜린진

레고메이커.태어난해에장난감회사(한립토이스)를차린아버지덕에어려서부터신기한장난감을가장먼저갖고노는행운을누렸다.스물다섯부터자신만의레고디자인작업을해왔던그는결혼후시작한장난감박물관(한립토이뮤지엄)에서꾸준히자신의작업을확장했다.우주적인상상력을품고있는한국의것,우리의아름다운전통미학을레고로표현하고자한다.또한놀아주는아빠로아이의자랑이되고싶은마음은딸아이와함께하는놀이를통해아이가필요로하는모든것들을레고로만들어주게했다.콜린진은장난감이예술작품으로탄생할수있다는사실을믿으며,어릴적우리가행해온놀이가결코하찮은추억이아니라는것,삶을사는동안모난마음을둥그렇게다듬어주는조각가가장난감이라는것을보여주고자한다.인간의역사와진화를가장한국적이고자연에가까운모습으로담고싶다는바람으로2023년10월첫개인전〈콜린진의역사적인레고〉를열었으며국가무형문화재1호이자유네스코무형문화유산에등재된‘종묘제례악’을레고로선보였다.장난감블록으로종묘제례악을형상화한최초의시도에언론의큰주목을받았다.『아빠가만들어준레고』는레고메이커콜린진의첫아트북이며이작업을통해그는자신의작품들이K-Lego로세상에알려지길바란다.

목차

작가의말
나와여진이와한국과레고와……7

1부여진이를위해만들어주던레고

2부여진이와함께만들어가는레고

3부여진이와함께읽어나가는레고
리뷰1
매뉴얼없는레고작업
―제한과압박을초과하는상상력-박영택218
리뷰2
어떤데미우르고스의일일AdayofaDemiurgos-김용민243
작가노트
나의레고,색색의의미콜린진258

4부부록
인터뷰
떡본김에물어보기
―사람과사랑으로삶을세우는콜린진의레고세계-오은286
전시풍경
콜린진의역사적인레고288

출판사 서평

장난감은사랑의증표이자
모난마음을둥그렇게다듬어주는조각가

레고메이커콜린진은태어난해에장난감회사(한립토이스)를차린아버지덕에어려서부터신기한장난감을가장먼저갖고노는행운을누렸습니다.스물다섯부터자신만의레고디자인작업을해왔던그는결혼후시작한장난감박물관(한립토이뮤지엄)에서꾸준히자신의작업을확장했습니다.또한놀아주는아빠로아이의자랑이되고싶은마음은책의1부‘여진이를위해만들어주던레고’에고스란히담겨있지요.만화캐릭터부터풀업토이,오르골과시계,램프와USB와기타,그믐달램프까지한장한장넘기다보면딸아이여진과함께하는놀이를통해모든것을레고로만들어주었다는작가의말에고개를끄덕이게됩니다.콜린진은레고의장점중하나로“안성맞춤”하게생활속물건들과잘들어맞는표준화된블록의크기를꼽습니다.가만히두고바라보는장난감이아니라삶에서두루사용할수있는실용성까지갖춘작품을만들어내는것이지요.그과정에서콜린진의레고작품은가족들의일상에서가까이숨쉬는사랑의증표가됩니다.이렇듯레고메이커콜린진은장난감이예술작품으로탄생할수있다는사실을믿으며,어릴적우리가행해온놀이가결코하찮은추억이아니라는것,삶을사는동안모난마음을둥그렇게다듬어주는조각가가장난감이라는것을보여주고자합니다.

제한과압박을초과하는상상력
한국적인레고작업의선구자,콜린진

박영택미술평론가는콜린진의작업을리뷰하며한정된조건과재료의한계속에서기존의것을변형,응용해가는콜린진의작업이오히려최대한의상상력을발휘하게한다고말합니다.박영택은콜린진의작품을크게두종류로구분합니다.하나는일상적인사물의외피에레고를부착해그사물에생명과활기를불어넣어낯선존재로변모시키는작업입니다.입을벌린듯한스테이플러의생김새에서착안해그와유사한오리,용등동물의형태를이입하는것이한예로이는인간중심적태도에서실용적차원으로만바라보았던사물을놀이의대상이자초현실적인존재로바라보게합니다.레고블록이라는오브제를기발하게활용하는콜린진의상상력과창의성은재미와활력을삶속에불어넣는일상의미술화를실현해내는것입니다.

두번째는기존설계도에없었던,그래서아무도만들어보지못한것을스스로구상해원하는형상과구조물을실현하는것입니다.그중에서도특히돋보이는것은한국의문화유산을완성도높은오브제작업,조각적작업으로구현하는시도입니다.특히조선시대대규모의무용단과악단,다양한악기들을정교하게재현하고있는작업을압권으로꼽습니다.박영택에따르면콜린진의작업은단순히한국적인소재를레고로모방하는차원이아니라한국의조형의식,미감,색채감각등을정확히파악해서이를온전히구현하는일에서시작합니다.콜린진은각기색의상징성과역사,맥락을두루살피며문화적전통안에서색채가지닌다채로운의미체계들을레고블록에부여합니다.박영택은콜린진의이러한목적의식과작업지향성이일반적인레고창작가들과모종의차별성을만들어낸다고설명하며한국적인레고작업의선구적인역할을그에게기대해볼수있겠다고씁니다.

이미있는블록으로
아직없는것이만들어질때
이세상은또하나의눈을얻는다

시인오은은기발한상상력과장인정신이결합해기존에없던것을만들어내는콜린진의작품을처음접했을때두눈을의심했다고말합니다.마치서양의케이크재료로한국의떡을만든느낌이었다고요.콜린진과의인터뷰에서한국적인것을구현하기위해레고블록이만들어지지는않을텐데이제약이있는상황을어떻게‘상상력’으로메우는지묻습니다.콜린진은답하지요.장난감블록으로작업할때블록의형태를변형하거나도색하는일을하지않고기존의블록을그대로쓰는것이레고아트를하는사람들에게는철칙이라고요.있는그대로의인간에서결이맞는인연과맺어져함께하듯블록도그저인연이니인연이나타날때까지기다리면된다고요.오은시인은인터뷰를정리하며고개를끄덕입니다.

레고작업을둘러싼그의‘이유’들을듣는시간은사랑의힘을재확인하는시간이기도했다.그의작품이생활에스며들수있었던계기도,역사속사람들을기록할수있었던동기도여기서비롯되었을것이다.필요한블록을인연처럼기다리고한번맺은인연을제대로사랑하는사람에게레고는순순히제비밀을보여주었을것이다.기꺼이여백을만들고그여백에상상력이라는숨을불어넣는이에게레고는선선히“다른차원”을보여주었을것이다.그렇게사람과사랑은매번삶이라는한배에서태어났을것이다._오은,「떡본김에물어보기」중에서

『아빠가만들어준레고』는레고메이커콜린진의첫아트북입니다.매일매일기와한장한장을불사하는마음으로레고블록을모으는콜린진의작품세계는들여다볼수록그의미와깊이가새롭고놀랍습니다.작가는레고의단순하고명료하고한정적인(제한적)패턴속에서삶과죽음의수레바퀴속에돌고돌며반복해역사를써나가는우리인간을봅니다.이원시인의말대로그것은어쩌면‘시’일것입니다.콜린진의레고에는기와불사의마음으로작아지고작아져정수에도달한발원.조선시대에서그들을다치게않게꺼내,그들의영혼과심장과시간을고스란히오늘로데리고온성심이깃들어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