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읽고 쓰고 버린다 : 손웅정의 말

나는 읽고 쓰고 버린다 : 손웅정의 말

$17.00
Description
축구 인생 50년, 독서 인생 30년, 노트 인생 15년
이 모든 시간을 가다듬어 지혜로 벼려낸,
지금은 우리가 손웅정의 인생 수업을 경청해야 할 때!
지식이나 지혜가 더해질 때 내가 얻는 게 많아 보이지만 이 가운데 버려야 할 것을 안다는 것은 내가 집중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안다는 얘기도 되거든요. _「리더」

그릇도 왜 비워져 있어야 무언가를 담을 수 있잖아요. 비워진 그릇이 많으면 담을 것도 늘어나잖아요. 그러니까 저 같은 경우는 애초에 그릇의 수 자체를 줄여버리는 거예요. _「청소」

저는 책을 읽기 전보다 책을 읽은 후에 조금은 나아진 사람이 된 것도 같다고 감히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도 같거든요. _「사색」

대한민국의 전 축구선수, 현 축구 지도자 손웅정 감독의 『나는 읽고 쓰고 버린다』가 출판사 난다에서 출간되었습니다. 손웅정 감독이 2010년부터 작성해온 독서 노트를 바탕으로 2023년 3월부터 2024년 3월까지 김민정 시인과 진행한 수차례의 인터뷰를 책으로 묶었습니다. 재치 있고 적확한 문학적인 비유, 문제 해결의 연속인 일상을 새롭게 바라보게 해주는 신선한 관점, 물고기를 잡아주는 것이 아닌 물고기를 잡는 법을 유머러스하게 넌지시 일러주는 따뜻한 진심이 매력인 책으로 독자는 손웅정 감독과 단둘이 대화를 나누는 듯한 친근함과 그 기저에 자리한 담박한 철학에 깊이 감명받을 것입니다. 삶에서도 운동에서도 평생 치열하게 살아온 손웅정 감독의 인생 수업이라 할 만한 이 책에서 다루는 열세 가지의 키워드는 다음과 같습니다. 기본, 가정, 노후, 품격, 리더, 코치, 부모, 청소, 운동, 독서, 사색, 통찰, 행복. 그야말로 “책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인생을 이야기할 때 나눌 수 있는 모든 것”이지요. 이렇게나 바쁜데, 할일이 많은데, 책 읽는 시간이 어디 있냐고 묻는 이들에게 손웅정 감독은 답합니다. 우리는 모두 다 바쁘고 그렇다면 책 읽는 시간을 의도적으로 만들어내야만 한다고요. 성장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인데 부러 시간을 내야 하는 건 당연한 이치 아니겠느냐고요(「리더」). 우리 중 누구도 인생의 안내서를 받고 태어나는 사람이 없지만 책은 그 역할을 해줄 수 있다고요(「기본」).
저자

손웅정

저자:손웅정
대한민국의전축구선수,현축구지도자.유소년축구교육센터‘손축구아카데미’에서아이들을가르치고있다.지은책으로『모든것은기본에서시작한다』가있다.

목차

함께하며│나의버림이나의벼림으로이해받을수있다면7

미리보기
기본│“눈은나부터쓰는거예요.”13

멀리보기
가정│“약속이무너지면가정이무너져요.”39
노후│“노욕처럼추한게어딨겠어요.”55
품격│“큰종은잡소리가나지않잖아요.”73

깊이보기
리더│“그시간에우리팀선수챙기지,상대팀전술챙기지않는다고요.”93
코치│“세상이나빠지는건공부안하는사람들이지도자노릇을해서예요.”109
부모│“높은나무위에서내려다보듯거리를두고지켜보는일이아닌가하고요.”127

훔쳐보기
손웅정의독서노트143

넓게보기
청소│“이몰입은어디에서오는가하면,단순함이거든요.”165
운동│“우리가돈을벌어도몸이벌잖아요.”175
독서│“이힘든걸계속하다보니까요,내삶이쉬워지는거예요.”189

높이보기
사색│“답은꼭못빨아들여도제내면으로끊임없이청소기를돌려보는거요.”203
통찰│“우리아이들그래서제가혹사안시키는거예요.”219
행복│“발밑에는축구공이있고,손끝에는책이있잖아요.”233

출판사 서평

손흥민의축구인생을완벽하게구축한
아버지손웅정의독서노트,그정중앙을가로지르는이야기!

2023년3월손웅정감독은영국에서그간작성한독서노트여섯권을챙겨한국으로돌아왔습니다.손흥민선수를포함해가족들가운데그누구에게도이노트를보인적은단한번도없었지요.누구에게보여줄생각도없었기에스스로는보잘것없다고겸손히이야기하지만그가독서노트에축적해온시간에는그가온몸으로부딪치며통과해온질문들,난관을걸림돌이아니라디딤돌로여기게해준지혜로운통찰이고스란히담겨있습니다.손웅정에게독서는자신에게지금간절하게필요한문장을찾고그통찰을발판삼아지금처한상황을다른각도에서바라보려는시도였습니다.어떻게이세상을잘살아나갈것인가,책과저자의지혜를빌려멀리보고,깊이보고,넓게보는노력이었던것이죠.그랬기에손웅정은노트필사를가리켜자신이읽고쓴것을몸이이해하는과정이었다고말합니다.노트가아니라자신의몸에글씨를쓰는일과같았다고요.손웅정감독은좋은책을찾으면최소세번이상읽습니다.처음읽을때는검정볼펜,두번째읽을때는파랑볼펜,세번째읽을때는빨강볼펜을사용해노트에옮겨적습니다.외울문장에는줄을긋고사자성어나새길단어에는별표시를하고더공부할생각거리들은메모하며전투적으로책을읽고노트에필사합니다.쓰지않으면머릿속에남지않는것이책이기에기억에의존하지않고기록으로남겨둔것이지요.그내용은역사,인물,상식,고전,영어,한문,운동등지금나에게필요한것이무엇인지집중하고필요없는걸버리며창조적으로만들어가는손웅정만의‘공부’그자체였습니다.그공부는“눈은나부터쓰는거”라는기본에서부터출발합니다.

삶이란성공말고가치를좇는과정이자
더나은사람이되기위한투쟁의나날이다

이기고지고를떠나서플레이자체를얘들은좀다르게하네,그런소리를듣고싶어요.물론경기에서이기면좋기야하겠지만,저는일단경기력을따지는거예요.경기력이우세해도패할수있어요.열골먹어도돼요.왜?제목표는지금열골먹고,스무골먹어도,후에열다섯골로줄이고,열골로줄이고,다섯골로줄이고,두골로줄이고,한골로줄여가며,제가원하는축구에색을한번칠해보겠다는거니까요.평생의꿈이라면그거하나예요.저는이기기위한뻥축구는절대로안해요.예의가살아있는축구를하고싶은거예요.전다제쳐두더라도이표현을꼭한번듣고싶은거예요.“야,참아름답게축구한다.”_「코치」

매번똑같은상황이발생하지않는축구는인생의축소판이라할수있습니다.순간순간바뀌는공간정황을빠르게인지하며어떤플레이를해야하는지즉흥적으로판단해야합니다.몸으로상대와부딪치면서계속생각하고판단해야하는운동장에서처럼,우리는삶에서도실수하고실패하고시행착오를겪으면서실시간으로극복하며자기것을만들어가야합니다.완전한사람도완성된사람도없기에계속청소하고고민하고운동하고책을읽자고손웅정감독은우리에게권합니다.하루를살더라도진짜사람답게살고싶은이들에게,물론삶에정답은없지만그래도한번사는거모두와똑같은삶이아니라,생각없는삶이아니라,정말제대로된사람답게살수있는방법은없나,숙고하는시간을어쩌면이책은선물해줄지도모르겠습니다(「사색」).적게얻으려면적게희생해도되지만많은것을얻고자하면많이희생해야한다는(「기본」)사실은우리가손에서버리지못하고쥐고있는것이무엇인지,무엇이지금내삶에서가장우선순위에두어야할가치인지돌아보게합니다.

제침대가방한가운데에놓여있거든요.그래야그양쪽면을다청소할수가있잖아요.그래두면침대와벽사이에딱제한몸들어가뉘일공간이생기는데그모양새가딱관같더라고요.저는하루에한번씩거기딱누워봐요.그러고는하루를돌아봐요.오늘하루로삶이끝난다고했을때무엇이가장후회되는일일까.그렇게해서라도후회를챙기는거죠._「품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