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게 가는 길 (대현 스님 유고집)

아름답게 가는 길 (대현 스님 유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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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병마와 싸우는 대신
비우고 또 비우는 단식 수행으로
열반의 길을 스스로 선택하다
만성폐렴을 진단 받은 후 병마와 싸우는 대신 단식 수행으로 열반의 길을 선택, 지난 9월 22일 입적한 대현 스님의 유고집 『아름답게 가는 길』이 출간되었다. 9월 22일 스물두 살에 출가, 50안거를 성만할 정도로 오직 수행으로만 일관하신 스님은 지리산 정각사 죽림선원에서 정진하던 중 만성폐결핵을 진단받는다. 독한 약을 아침저녁으로 두 번 복용해야 했지만, 위장이 뒤집힐 듯하고 몸을 가눌 수 없을 정도여서 감당하기가 너무 힘들었다. 약을 끓게 되면 어떻게 되느냐고 의사에게 묻자 이런 대답이 돌아온다.
“폐에 석화현상이 와서 숨쉬기가 힘들어지고 체중이 점점 줄어들어 이삼 년 정도밖에 살 수 없을 것입니다.”
백 세 시대에 이제 겨우 세수 75세였지만, 스님은 살 만큼 살았다고 생각하고는 어떻게 해야 아름다운 마무리를 할 수 있을지 고심하기 시작한다.
“아름다운 마무리란, 살아오는 동안 인연이 지어진 모든 분들과 기꺼이 작별할 줄 알고 마지막임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나를 얽어매고 있는 구속과 생각들로부터 벗어나 자유로워지는 것, 삶의 예속물이 아니라 삶의 주체로서 거듭나는 것이다. 죽고 사는 것까지도 벗어나야 한다. 죽음은 끝이 아니라 다음 삶의 시작이다. …이 세상 올 때는 비록 오는 줄 모르고 왔지만, 갈 때는 알아차림으로 가는 줄 알고 가고 싶다. 올 때는 울면서 왔지만, 갈 때는 웃으면서 가고 싶다. 수행자답게 굳은 의지를 보여야 한다.”
삼십대의 젊은 날 단식 수행을 한 적이 있는 스님은 ‘꿈을 꾸어도 꿈속의 희로애락에 빠져들지 않고 잠자리에 드는 저녁부터 눈을 뜨는 아침까지 화두의정이 끊임없이 어어졌던’ 경험을 떠올리고는, 단식 수행으로 생을 마감하기로 작정한다. 마지막으로 맞게 된 봄, 어느 날엔 마당가 화단에 꽃씨를 뿌리고 꽃을 사다가 심었다. 뒤안에는 산과 들에서 야생화를 캐다가 심었다. 마당의 잔디밭 잡초도 열심히 제거했다.
부처님의 마지막 가신 길에 대해 더 깊이 알고 싶었던 스님은 ‘부처님의 마지막 발자취 대반열반경’을 통해 상상을 초월하는 위대한 영적 힘을 지닌 부처님의 삶과 수행에 다시 한 번 큰 감동을 하고, 다른 경전들을 참고하여 부처님의 생애와 가르침을 정리한다. 이후 출판사 관계자를 만나 스님이 정리한 불경의 대의와 함께 장차 기록으로 남길 ‘단식 수행을 통한 열반의 길’을 한데 엮어서 스님의 입적 이후 49재 이전에 책으로 출간해 줄 것을 유언한다.
영정 사진과 수의까지 손수 준비해 놓고 2021년 8월 25일 단식을 시작한 스님은, 29일 만인 9월 22일 오후 3시 무렵, 입적하였다.
저자

대현

大玄
1968년백양사로출가,강진백련사에서南山正日선사를은사로득도하였다.1975년인천용화사법보선원에서안거후제방선원에서50안거를성만한스님은,간화선이야말로깨달음에이르는지름길인것이분명하지만,깎아지른바위산을단박에오르는것과도같아서상근기에만적합한수행법이라는생각을품고있던중‘위빠사나’를만난이후이를간화선에접목,수행의바르고빠른길로서“위빠간화선”을제시,미국로스앤젤레스반야사등에서강설하고,그내용을「위빠간화선강설」이라는책으로펴냈다.
지리산정각사죽림선원에서정진하던중인2020년만성폐렴을진단받고,단식수행을통해열반의길을열겠다고결심하였다.대반열반경을위주로부처님가신길을공부하시고,이공부내용과스님자신의마지막기록을한데엮어『아름답게가는길』이라는제목으로출간해줄것을유언하였다.
저서로는「선승의길」,「선을배우는길」,「위빠간화선강설」,「깨침아리랑」이있으며,「그림과함께읽는석가모니붓다의생애」를기획,감수하였다.

목차

병을얻다
부처님의마지막발자취
참회,그리고마무리준비
단식수행,그리고열반을향하여
고별사
안거경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