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너머의 세계 (서해명 에세이)

이름 너머의 세계 (서해명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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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나’라는 거짓 에고를 집어던지고
‘나의 옳고 그름’만 넘어서면
지금 여기에서 펼쳐지는 삶의 기쁨과 경이로움!
누군가 당신의 이름을 부르면 당신 안의 어느 부분이 “네!”라고 대답할까? “네!”라고 대답하는 그 주인공은 분명 당신 몸의 일부가 아니다. 팔다리가 끊어진 상태에도 “네!”라고 대답할 것이 분명하니, “네!”라고 대답하는 ‘그것’은 심장 속에 있는 것인가, 두뇌 속에 있는 것인가? 몸의 어느 부분이 얼마만큼 없어져야, “네!”라는 대답을 할 수 없게 될까? 몸이 다 사라져도 나를 나라고 인식하는 무엇인가는 없어지지 않고 영원히 사는 것은 아닐까?
고금을 막론하고 무릇 깨달은 자들은 ‘나’를 ‘나’라고 인식하는 그 주체는 육체에 갇혀 있지 않다는 것을 한결같이 가리켜 왔다. 하늘을 아름답게 물들이는 노을을 태양과 분리시킬 수 없듯이, 우리 모두는 이름 안에 갇혀 있지 않다. 지금 이 순간에도 내가 숨을 쉬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면 ‘나’라는 존재를 바깥의 대기와 어떻게 경계지을 수 있겠는가? 스스로 ‘나’라는 경계선을 그어놓고서 내 살림살이를 불리려고 하고, 지키려고 하고, 빼앗기지 않으려고 애쓰면서 고통을 자초할 뿐, ‘있는 그대로 보면’ ‘나’라는 경계선은 내가 만들어낸 허상임을 실감하게 된다.
뿐인가? 이 우주에는 사실 그 어떤 경계도 없다. ‘나’라는 경계선을 지음으로써 스스로 ‘창살 없는 감옥’에 갇혀 살아가는 것이 지구인 대부분의 현실이다. 자기 존재를 이름 안에 가두지 않고, 그럼으로써 온갖 개념과 견해의 틀에서 ‘자기’를 해방시킨다면, 어떤 일이 벌어지게 될까? 어떠한 분별도 하지 않음으로써 경계선이 지워지는 순간, 그동안 내가 ‘나라고 여기던 나’는 모든 것을 품에 안는 무한한 존재로 탈바꿈한다.
『이름 너머의 세계』는, 세상이라는 것이 결국 자기 자신이 만들어내는 생각의 투사에 지나지 않음을 깨달은 자가 ‘창살 없는 감옥’에서 벗어나서 누리는 기쁨과 자유의 삶을 향한 초대장이다. ‘진정한 탄생은 죽기 전에 죽는 것’이라고 말하는 저자는, 거짓된 내가 죽음으로써 펼쳐지는 ‘한 점 걸림 없는’ 자유를 가리켜 보인다. ‘우주 전체인 하나님이 전혀 모르는 계산법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덧셈과 뺄셈이다.’ 깨달은 자도 마찬가지다. 온통 하나인 세계에서 무엇을 더하고 무엇을 뺀단 말인가? 내 것이라는 분별심이 없어서 ‘마음이 한없이 가난해진 자’는 하나님처럼 더하고 뺄 것이 없어지지만, 그는 세상 누구와도 비길 수 없는 부자가 된다. ‘다 비워진 전체’가 되고, 그 전체에는 ‘충만한 사랑’만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나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나는 이런 사람이어야 한다.’는 테두리 안에 갇혀서 살고 있기 때문이다. …생각의 울타리에서 벗어나 참을 보면 모든 것이 축복이다. 삶 자체가 축복이다. 강물은 흐르고 구름은 떠간다. 모두가 하나라서 생각할 것이 없음을 안다면, 걸림이 없어, 있는 그대로 축복이다.”(본문 중에서)
저자

서해명

전북김제에서태어나30여년동안수학을가르쳤다.종교의도그마를뛰어넘는진리를찾아헤매던중다석사상을만나에고의칸막이가무너지는체험을하고,‘모두가하나인친밀하고황홀한사랑의장이펼쳐지는세계’를보게되었다.‘내생각의굴레를벗어버리면그즉시아버지나라인무한에있음’을실감하게되면서어느날갑자기말씀이쏟아져들어왔다.
시집『아무것도아님에대하여』,『나없음의경이』,에세이집『텅빈가득함』은그열매이다.
개체성의감옥에서풀려나“한없는자유를만끽하고아무런걸림없이모두를받아주는사랑의마당”에서사는법을노래하고,이야기하고,나누기를소망한다.

목차

■초대의글/스스로충족되는삶의한가운데로∥유영일
■저자머리말/지금여기에서,걸림없는기쁨의삶을

제1부옳고그름만넘어서면자연히환해지리라

지금이대로충분하다∥생각이경계다∥희망∥완전할필요는없다∥상실(喪失)의은혜∥옳음이라는병∥‘모든’과‘어떤’∥자기부정∥나누어표현되는세상∥바르게사는길∥염치없는사람들∥이름에갇혀사는삶∥자기사랑∥진실을본다는것∥볼수도,들을수도,만질수도없는그것∥권위∥받아들임∥하지말고보라∥반드시해야하는일들∥발자국∥그럴뿐∥텅빔∥말(언어유희)∥무상(無常)∥뻐꾸기둥지∥놓아보내기∥바보야,돈이아니야∥인과(因果)와인연(因緣)∥평화

제2부마음의초기화

생각에서깨어나기∥이세상은당신이그려놓은그림∥마음이만들어내는이야기∥전체와부분이하나로녹아있다∥영(0)으로살아가기∥없는마음∥나는없다∥이해(理解)와증지(證智)∥연기(緣起)∥잘아는“있음”∥놓아버림∥속박∥내생각을믿지마라∥자기를놓아버려라∥가난한마음∥이름너머의세계∥공(空)∥지식∥숙명∥마음의초기화∥수행(修行)∥중도(中道)∥쓰임새∥일없는사람∥존재와생각∥신과의관계

제3부지금이대로아름다운세상

깨달음∥하늘이하늘을먹는다∥지혜와자비∥사랑∥합일의식∥불이(不二)∥에고사랑하기∥세상모두가당신의이야기∥몸뚱아리∥온누리에사랑이펼쳐져있다∥자유와평등∥홍익인간∥아름다운세상∥자유∥본질과현상∥동심(童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