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남자 (양장)

젊은 남자 (양장)

$15.00
Description
2022년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아니 에르노의 최신작 『젊은 남자』가 번역 출간되었다. 『젊은 남자』는 작가가 오십 대 시절 만났던 젊은 남자와의 만남을 그린 자전적 이야기로, 미완성 상태로 남아있던 원고를 2022년 5월 보완해서 출간했다. 『여자아이 기억』 이후 6년 만에 발표한 신작으로 출간 당시 프랑스 평단과 독자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시간과 글쓰기의 관계에서 볼 때, 『젊은 남자』는 아니 에르노 작품 전체를 읽기 위한 키포인트가 된다’라는 프랑스 갈리마르 출판사의 소개글이 말해주듯 여성과 계급, 사랑과 열정, 기억과 글쓰기 등 작가가 중점적으로 이야기해온 주제들이 짧은 텍스트에 농밀하게 담겼다.
특히 이번에 레모에서 출간한 한국어판 『젊은 남자』에는 프랑스어 원문 전문이 수록되었기에 더욱 반갑다. 또한 ‘아니 에르노 2022년 노벨문학상 수상 연설’을 별책으로 구성, 작가의 치열했던 글쓰기 여정을 작품 안과 밖에서 동시에 확인할 수 있게 한다.

[줄거리]
자신의 삶을 글쓰기의 소재로 삼는다고 강조해온 아니 에르노는 최신작 『젊은 남자』에서도 삶의 한 시절을 담아낸다. 30년 전 불법 임신중절 수술에 대한 책을 내자고 결심했으나 글쓰기에 어려움을 겪던 작가는, 팬을 자처하며 편지를 보내오던 한 대학생을 만나게 된다. 그 ‘젊은 남자’가 사는 곳은 다름아닌 자신이 대학생 시절을 보냈던 루앙, 더군다나 그의 집은 불법 임신중절 수술 이후 출혈로 이송된 병원 바로 옆이다. 그와 함께 자연스럽게 과거의 삶을 두루 돌아다니며 반복의 쾌락과 슬픔에 젖던 작가는 이 같은 반복이 결국 죽음을 연상케 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마침내 오래전 임신을 중단했듯 그와의 관계를 끊어내고, 30년 전 불법 임신중절의 경험을 다룬 『사건』을 집필하기에 이른다.

저자

아니에르노

1940년9월1일프랑스릴본에서태어나노르망디이브토에서성장했다.프랑스작가이자문학교수이다.루앙대학교에서문학을공부한뒤중등학교교사,대학교원등의자리를거쳐문학교수자격을획득했다.자전적요소가강한그녀의작품들은사회학과밀접한관계를이루고있다.유년시절과청소년기를노르망디의소읍이브토Yvetot에서보냈고,노동자에서소상인이된부모를둔소박한가정에서태어났다....

목차

젊은남자9
Lejeunehomme(프랑스어원문)47
옮긴이의말83
작가연보95
추천의말(이슬아작가)107

출판사 서평

편집자의소개글

아트가펑클의‘TravelingBoy’를다시듣습니다.오래전,이노래를들으며펑펑울었던어두운새벽이있었습니다.나는가끔이노래를들으며그날의절망을되살리곤합니다.삶의결정적순간들을반복해체험하고자하는욕구는누구에게나있는것같습니다.아니에르노는서른살가까이어린‘젊은남자’와그여정을함께합니다.‘젊은남자’는아니에르노라는삶의독자가되고,우리는그들의체험의독자가되며,작가는자기자신을낱낱이해체함으로써그경험을다시한번낯선것으로만들어버립니다.

『젊은남자』를읽고난지금,‘TravelingBoy’가환기하는나의기억또한달라진것을느낍니다.나는내가생각했던것만큼순수하고절박하기만한주인공이아니었습니다.그러고보니아니에르노는절대실눈을뜨는법이없는작가였죠.그런면에서『젊은남자』는아니에르노만이쓸수있는글이고,가장아니에르노다운글입니다.텍스트를향한작가의집념과실험에한사람의독자로서,편집자로서동참할수있어서기쁩니다.이책을읽고함께이야기하고싶습니다.이책은당신의경험을어떻게변화시켰나요?(편집자이승희)

옮긴이의말

『젊은남자』는30여년전작가자신의불법임신중절수술경험을다룬『사건』을쓸수있도록이끈‘사건’을다룬텍스트로이해할수있으며,『세월』에서몇페이지에걸쳐언급한이야기의확장판이기도하다.무엇보다도기억과시간,사랑과글쓰기에대한아니에르노문학의핵심이고스란히담겨있다.텍스트가짦은만큼그밀도또한대단히높다.우리가아니에르노를읽는이유는작품속인물을하찮은가십거리로만드는것이아니라,작가의사적인경험에서출발한독특한글쓰기를통해우리의삶을돌아보는데있다.더군다나작가에게이‘젊은남자’는마르셀프루스트의‘마들렌느’처럼기억의전달자이니,우리역시텍스트안에서의‘젊은남자’가맡은역할을이야기하는것이독자로서의품위를지키는일이아닐까생각해본다.

프랑스언론리뷰

글쓰기에대한가장치열하고뜨거운성찰.작가의모든문학적스타일이이한권에담겨있다.아니에르노의작품세계를강력하게응축해증류한단한권의책.자기자신만의글쓰기와의경이로운대화.아니에르노는경험의본질적인측면들을놀라울정도로심플하고밀도있게강조한다._롭스(L’Obs)

아니에르노를한번도읽지않은이에게는추천하고싶지않다.이책은나만의아니에르노라는보물상자속에담고싶은진귀한보석이기에._엘르(Elle)

아니에르노는진정정치적인작가이다.『젊은남자』는아니에르노가문학에가져온혁신을보여준다.글쓰기의길로작가를다시돌려보내는사랑의형상.아니에르노글쓰기의핵심.프루스트적글쓰기로자신의모든작품을집약한완벽한미니어처._레앵로큅티블(Lesinrockuptibles)

이짧은텍스트안에작가가다루어온모든주제가담겼다.아니에르노글쓰기의힘을보여주는작품.글쓰기로시간의문을열다.단호하고정교한이야기.반복이라는잔인한측면과유한성의발견.작가의첫번째책을발견한바로그순간처럼읽게된다._르몽드

사랑이야기의전통적인방식을따르지않으면서도독자를그이야기의가장깊숙한곳으로이끈다._리르

줄거리
자신의삶을글쓰기의소재로삼는다고강조해온아니에르노는최신작『젊은남자』에서도삶의한시절을담아낸다.30년전불법임신중절수술에대한책을내자고결심했으나글쓰기에어려움을겪던작가는,팬을자처하며편지를보내오던한대학생을만나게된다.그‘젊은남자’가사는곳은다름아닌자신이대학생시절을보냈던루앙,더군다나그의집은불법임신중절수술이후출혈로이송된병원바로옆이다.그와함께자연스럽게과거의삶을두루돌아다니며반복의쾌락과슬픔에젖던작가는이같은반복이결국죽음을연상케한다는것을깨닫는다.그리고마침내오래전임신을중단했듯그와의관계를끊어내고,30년전불법임신중절의경험을다룬『사건』을집필하기에이른다.

추천사

사랑은사실세사람이하는것아닐까.당신과나.그리고이둘을지켜보는또다른나.아니에르노는이응시에관한대가다.그의책들을읽어나갈수록사랑에숨겨진진짜주인공이바로응시임을기억하게된다.그는자신이어떻게보여질지안다.세계가어떤시선을반복적으로건네는지안다.그런세계를향해아니에르노가돌려주는것은자신의시선이다.무엇을응시해왔는지세계가알아차리게만든다.
아니에르노로부터시선의권위를배운다.세월의흐름과함께무뎌진다고착각하기쉬운온갖욕망을사치스럽게다루는법도배운다.유감스럽게도쾌락과고독은함께간다.쾌락이두개면고독도두개가된다.그러므로쾌락은마음이아픈일이다.그러나어떤작가들은쾌락속에지식이있음을안다.그들은끝까지가보고싶은이야기를알아보고기꺼이그것을겪기로한다.
자신보다서른살가까이어린남자,세대도지역도계급도다른이타인과함께자기삶의모든나이를두루체험하며돌아다니는이여자에게어떻게마음을빼앗기지않을수있을지나는모르겠다.첫페이지부터빨려들어가며읽다가마지막문장은너무좋아서한숨을쉬었다.어쩌면무엇이든쓸수있을지모른다.아니에르노처럼,다음장을향해홀로자유롭게들어갈수있어서행복한자신을발견하기만한다면.
-이슬아(작가,헤엄출판사대표)

우리가잘알고있는아니에르노글쓰기의근원이기에『젊은남자』는무척이나중요한책이다.작가스스로‘계급탈주자’라명명했던상황을거꾸로돌이키고있다는데에서이책의매력을발견한다.
-아르노비방(문학평론가/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