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와 늑대

개와 늑대

$17.00
Description
영화 〈스윗 프랑세즈〉 원작 〈프랑스풍 조곡〉의 작가
이렌 네미롭스키가 생전에 발표한 마지막 작품 국내 초역!
공포조차 무뎌질 정도로 박해가 만연해진 세상에서 유대인으로 살아간다는 것, 부박한 현실 속에서도 꿈꾸는 사람으로 남는 것, 가져본 적 없는 것을 원하는 것, 그럼에도 사랑한다는 것…. 마지막 순간까지 치열하게 쓴 작가 이렌 네미롭스키가 생전에 발표한 마지막 작품 『개와 늑대』 한국어판이 드디어 ‘이렌 네미롭스키 선집’ 네 번째 책으로 출간되었다. 다른 세상을 꿈꾸는 아다와 그런 아다의 사랑을 받는 ‘길들여진 개’ 해리, 주어진 운명을 거부하는 ‘야생적인 늑대’ 벤, 세 유대인이 역사의 소용돌이를 온몸으로 헤쳐나가며 섞이고 엮인다. 영화 〈스윗 프랑세즈〉 원작 『프랑스풍 조곡』의 작가로 잘 알려진 이렌 네미롭스키의 삶과 작품 세계를 깊이 있게 이해하기 위한 열쇠 같은 작품이기도 하다.
저자

이렌네미롭스키

1903년우크라이나키이우의부유한유대인집안에서태어났다.그녀의어린시절은불행하고외로웠다.금융가였던아버지는늘사업으로바빴고,어머니는어린이렌을유모에게맡기고자신만의삶을누렸다.이시절이렌은절망에맞서기위해어머니에대한증오를키웠는데,이러한모녀관계는이후그녀의곳곳에드러난다.1917년러시아혁명이일어나자이렌과가족들은유대인박해를피해은둔생활을시작했고,그러다결국러시아를떠난다.이후파리에정착한이렌은소르본에서대학을다니며문학을공부하기시작한다.1923년에는첫작품『오해Lemalentendu』를익명으로발표했으며,1929년에는데뷔작이라할수있는『다비드골더DavidGolder』를발표해비평계의호평을받고왕성한작품활동을이어간다.1942년아우슈비츠로끌려가사망하기직전까지도전쟁을소재로한대하소설『스윗프랑세즈』을집필했는데,이작품은후에어머니의유품을정리하던딸에게발견되어2004년에출간되었다.『스윗프랑세즈』은출간과함께르노도상을수상하였으며,이는르노도상제정이후최초로작가의사후에수여된것이다.『스윗프랑세즈』은또한영미권에서엄청난성공을거두며영화로도재탄생되었다.이작품의발견이계기가되어,현재는네미롭스키의다른작품들역시활발히재조명되고있다.네미롭스키는서른아홉의젊은나이로세상을떠났지만,엄청난창작열로상당한양의작품을남겼다.대표작으로는『다비드골더』,「무도회Lebal」,『개와늑대Leschiensetlesloups』,『제제벨Zezalle』등이있다.

목차

개와늑대7
옮긴이의말-디아스포라,피의기억327

출판사 서평

영화〈스윗프랑세즈〉원작〈프랑스풍조곡〉의작가
이렌네미롭스키가생전에발표한마지막작품국내초역!

공포조차무뎌질정도로박해가만연해진세상에서유대인으로살아간다는것,부박한현실속에서도꿈꾸는사람으로남는것,가져본적없는것을원하는것,그럼에도사랑한다는것….마지막순간까지치열하게쓴작가이렌네미롭스키가생전에발표한마지막작품『개와늑대』한국어판이드디어‘이렌네미롭스키선집’네번째책으로출간되었다.다른세상을꿈꾸는아다와그런아다의사랑을받는‘길들여진개’해리,주어진운명을거부하는‘야생적인늑대’벤,세유대인이역사의소용돌이를온몸으로헤쳐나가며섞이고엮인다.영화〈스윗프랑세즈〉원작『프랑스풍조곡』의작가로잘알려진이렌네미롭스키의삶과작품세계를깊이있게이해하기위한열쇠같은작품이기도하다.

역사의소용돌이속에서우리는사랑을선택했다.
그것이우리를어디로데려갈지도모르는채로…

소설은성(姓)이같은세유대인‘아다’,‘해리’,‘벤’을중심으로전개된다.서로너무나닮은,그래서너무나다른세사람은러시아에서일어난포그롬(유대인박해)과볼셰비키혁명,유럽을혼란에빠뜨린세계대전으로이어지는역사의소용돌이속에서서로다른선택을한다.아다는그림으로감정을표현하는여성이다.우크라이나의게토에서태어나파리로터전을옮기며중산층으로진입하나싶었지만,유대인이라는정체성은아다를놓아주지않는다.하지만갖지못한걸생생하게꿈꾸는것이야말로아다의재능이었고,그렇게아다는해리를사랑한다.아다의먼친척이지만부유한유대인집안에서태어난해리는유대인공동체를벗어나더넓은세상을경험하고싶어한다.집안의반대를무릅쓰고프랑스여인과결혼까지하지만,해리의눈길이닿은곳에는결국아다가있다.사촌인아다와함께성장한벤은결국아다와결혼한다.그럼에도늘다른곳을보는아다.벤은생각한다.주어진운명을개척하고해리의자리를차지한다면아다가결국자신을원하게될거라고.


역사적증언이자삶의투쟁으로서의소설
작가이렌네미롭스키의빛과그림자를마주하다

『개와늑대』는부초처럼살아간작가네미롭스키가겪었던유대인으로서의복잡한정체성이섬세하게담긴자전적작품이다.몽상에잠기던아다의유년기를잔혹하고도아름답게묘사한전반부는탁월한성장소설의면모를보이며,맹목적인사랑의순간을담은탁월한러브스토리로도읽힌다.벤과해리는‘개와늑대’처럼닮았지만,아다는친형제같은벤을밀어내고잘알지못하는해리를원한다.인지심리학은우리가닮은것들사이에서차이를더크게인식한다고설명한다.이토록세사람을같고도다르게만든배경에는복잡하고도아픈역사와한민족사이에서도존재하는계급적차별이깔려있다.이처럼『개와늑대』는20세기초의격변하는유럽을고스란히담은역사소설로도기능한다.

이렌네미롭스키는『데이비드골더(DavidGolder)』를비롯한초기작품에서인간의감정을섬세하게그려내일찌감치유명세를얻었다.우크라이나의부유한유대인가정에서태어난그는박해를피해가족과함께프랑스로피신했다.태어난곳에서는박해받고이주한후에는이방인으로살아야했던작가의경험은소설에서아다와해리의삶으로재현되며,두사람은각자의방식으로유대인으로서의정체성을탐구한다.작가가아우슈비츠로끌려가안타깝게생을마감하면서1930년대를풍미했던작가는오랜세월잊혔지만,전쟁을겪으면서도두딸이고이간직했던가방속에서발견한『프랑스풍조곡』을2004년출간하며,이렌네미롭스키라는이름을전세계에각인시킨다.이과정에서새롭게주목받은『개와늑대』는삶의역경속에서투쟁하듯쓰고또썼던작가가생전에발표한마지막작품이다.소설가아밀은“역사의비극을맞닥뜨린한민족이문명과야생,품위와욕망사이에서어떻게흔들리는지를보여주며,놀라울만큼의치열함으로인간성을탐구한다”고추천의글을썼다.시간과공간의벽을넘어깊은감동을선사하는『개와늑대』국내초역이더욱반가운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