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너무도 느리고 희망은 너무도 난폭해

인생은 너무도 느리고 희망은 너무도 난폭해

$13.77
저자

프랑수아즈사강

저자:프랑수아즈사강

프랑스의소설가이자극작가.본명은프랑수아즈쿠아레.열아홉살에발표한장편소설『슬픔이여안녕』으로1954년프랑스비평가상을받으며세상을깜짝놀라게했다.『슬픔이여안녕』이유럽을넘어전세계베스트셀러를휩쓸며프랑스문학의앙팡테리블(매혹적인작은악마)로불렸다.『한달후,일년후』,『브람스를좋아하세요…』등뒤이어발표하는작품들역시베스트셀러에오르며,운좋은천재소녀의이미지를벗고유럽문단을대표하는한사람의작가로자리매김했다.두번의결혼과두번의이혼을거치며신경쇠약,노이로제,수면제과용,정신병원입원등으로쇠약해져결국파산하는등힘든말년을보냈다.50대에마약복용혐의로기소되었을때,“나는나를파괴할권리가있다”라는발언으로파문을일으켰다.2004년9월24일,심장병과폐혈전으로생을마감했다.자크시라크전프랑스대통령은“프랑스는가장훌륭하고감수성이풍부한작가를잃었다”며애도했다.

서간집『인생은너무도느리고희망은너무도난폭해』는『슬픔이여안녕』을발표하고세계적인주목을받은사강이친구베로니크에게보낸편지들을엮은것이다.연일이어지는여행과파티속에서도사강은매일같이편지를썼다.우정을지키기위해,자기자신을잃지않기위해분투하는사강의가장내밀한고백을만날수있다.



역자:김계영

한국외국어대학교와동대학원을졸업하고,파리소르본대학교에서18세기프랑스문학과디드로에관한연구로박사학위를받았다.프랑스문학과문화,서양근현대문학에대한강의를계속하며문학과예술전반에대한연구와번역작업을병행하고있다.지은책으로『청소년을위한서양문학사』(상,하)등이있으며,옮긴책으로는『얼어붙은여자』(공역),『앨리스』,『보바리』(공역),『달랑베르의꿈』,『사랑에빠진악마』,『불쾌한이야기』,『마르셀뒤샹』(공역),『키는권력이다』,『르몽드환경아틀라스』,『르몽드세계사』등이있다.

목차

서문-올리비아드랑베르트리9
연보21

인생은너무도느리고희망은너무도난폭해26

프랑수아즈사강작품연보131

출판사 서평

“사강은멀리있어.모든게다괜찮아.
넌어때?빨리편지해줘,최대한길게답장해줘”
프랑수아즈사강의가장내밀한순간들을담은39통의편지

‘프랑스문학의앙팡테리블’,‘프랑스최고의감각’,‘금기를깨는아이콘’,‘자유분방한영혼’…프랑수아즈사강처럼작품만큼이나일거수일투족이화제에오른작가도없었을것이다.그러나우리는프랑수아즈사강을얼마나알고있을까.『인생은너무도느리고희망은너무도난폭해』는『슬픔이여안녕』으로일약세계적인스타가된사강이가장친한친구베로니크캉피옹에게보낸편지를담은서간집이다.너무이른나이에세계적인성공을거두고,각국을여행하며영화를찍고,이른바돈방석에앉은사강이틈날때마다한일은‘편지쓰기’였다.우정을지키기위해,자기자신을잃지않기위해분투하는사강의가장내밀한고백들이『인생은너무도느리고희망은너무도난폭해』에고스란히담겼다.프랑수아즈였던사강과사강이된프랑수아즈(‘사강’은데뷔하며지은필명으로,본명은‘프랑수아즈쿠아레’이다)를동시에만날수있는값진기회가될것이다.

미래를걱정하지마,미래는신화야.
손글씨로,그림으로,전보로만나는스무살사강

프랑수아즈사강은데뷔작『슬픔이여안녕』(1954년)으로20세기프랑스문학계에혜성처럼등장했다.자유로우면서도도전적인사강의작품은당대프랑스사회의관습과금기를깼으며,작가자신도자유롭고급진적인삶을살았다.『인생은너무도느리고희망은너무도난폭해』는스무살의프랑수아즈사강이친구베로니크캉피옹에게보낸편지를엮은독특한창(窓)과같은책이다.“너야말로내가변함없이보고싶어하는유일한사람이라고말해두려고해.사람들은네가생각하는것보다훨씬덜똑똑해.”“난완전빈털터리야.네가보고싶어.사랑해.”“내가너를실망시킨거라고생각해.어떤경우든용서를빌어.”거침없이마음을전하고먼저사과하는프랑수아즈사강의편지에서친구를향한깊은애정을느낄수있다.‘앙팡테리블’로알려진,너무이른나이에거둔성공과사치스러운생활,스피드광,마약중독에가려진스무살사강의얼굴은의외로맑고따뜻하다.

서문을쓴기자이자평론가올리비아드랑베르트리는프랑수아즈사강의삶과베로니크캉피옹의삶,그리고편지에담긴맥락을설명하며이해를돕는다.파리는물론뉴욕과라스베가스,로스앤젤레스,키웨스트등세계곳곳에서쓰인,사강의손글씨와직접그린삐뚤빼뚤한그림,시대상을드러내는전보와편지지까지고스란히담은구성이입가에미소를머금게한다.게다가이것은사강의글이아닌가!천진하면서도성숙하고예리하면서도무심한태도로자신을벗어난자신의삶을바라보고세상을응시하는사강의태도가변함없이독자를매혹한다.

-편집자의소개글
대체어떤사람들이작가가되는걸까?오랫동안문학편집자로일하며늘그런궁금증을가졌습니다.우리는흔히잘쓰는사람이작가가된다고생각하지만,프랑수아즈사강이쓴편지를읽노라면작가는‘출력’의문제가아니라는생각이듭니다.작가는다르게보는사람이고다르게느끼는사람이더군요.오직쓰는것만이자신을잃지않는법이라는것을알았던,포기하지않았던스무살사강의수신인이되어주세요.(편집자이승희)

-디자이너의소개글
편지글인만큼표지에서는갓받은편지의설렘을느낄수있다면,본문을읽으면서는직접부친편지를받아보는느낌이든다면더바랄게없을것같았는데요.그러기위해서는읽으실분들에게시각뿐아니라촉각의감각에도기억에남을만한물성의책이되면좋겠다는생각이들었습니다.한편표지는어떻게해야할까하는고민으로자연스럽게이어지게되는데…제목이정해지고다행히작업자입장에서는고민을좀덜수있었던것이,표지는제목에많은부분기대어가도괜찮겠다는생각이들었습니다.진심으로전하는편지글의일부라는점에서도그랬지만무엇보다도문장자체가주는강력한힘이있으니그힘자체에집중할수있는표지가되어도좋겠다싶었거든요.(디자이너강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