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지켜줘 아니면 나를 죽여줘 (양장본 Hardcover)

나를 지켜줘 아니면 나를 죽여줘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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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예술은 삶을 바꿀 수 있는가? 이 질문은 프랑스 작가 에릭 포토리노의 소설 『나를 지켜줘 아니면 나를 죽여줘』를 관통한다. 외과의사인 폴 가셰는 평생 규칙과 질서, 실용과 합리만을 좇아 살아왔고, 예술은 그에게 무의미하고 쓸모없는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가족과 피렌체로 여행을 떠나 우연히 마주한 마리나 아브라모비치의 퍼포먼스는 그의 세계를 뒤흔든다. 불과 얼음, 침묵과 시선, 그리고 관객의 폭력 앞에 자신을 내맡기는 예술가의 몸짓은 그에게 하나의 균열을 일으킨다. 그 균열은 고통스러웠지만 동시에 빛이 스며드는 틈이 되었고, 그는 더 이상 예전의 자신으로 돌아갈 수 없음을 직감한다.

이 변화는 곧 팬데믹이 불러온 고립과 불안 속에서 더욱 깊어진다. 그는 철학자 레비나스의 사유, 곧 타자를 향한 관심과 책임을 떠올리며, 예술이란 결국 인간과 인간 사이의 거리를 새롭게 바라보게 하는 힘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포토리노는 아브라모비치의 예술을 단순히 설명하거나 해설하는 대신, 그것이 어떻게 한 사람의 내면을 흔들고 사회적 상상력을 열어젖히는지를 소설적 언어로 증언한다.

『나를 지켜줘 아니면 나를 죽여줘』는 예술을 통해 삶이 변화하는 순간을 기록한 소설이자, 우리가 서로에게 어떤 존재가 되어야 하는가를 묻는 성찰의 책이다. 독자는 주인공과 함께 아브라모비치의 작품을 마주하는 경험을 하고, 팬데믹의 시대를 건너며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게 된다. 예술은 삶을 바꿀 수 있는가? 포토리노는 이 소설 전체로 대답한다.
저자

에릭포토리노

에릭포토리노(1960~)

프랑스의저널리스트,소설가.니스에서태어나라로셸대학법학부와파리정치대학을졸업한뒤언론계에입문했다.1986년부터25년간〈르몽드〉에서기자,대기자,편집국장,사장을역임했다.아프리카,동유럽,중남미등전세계를누비며현대사의굵직한현장들을취재했고,퇴임이후에도저널리즘의새로운실험을이어가며주간지와계간지를잇달아창간했다.소설가로서1991년첫장편『로셸Rochelle』을발표한이후꾸준히작품활동을이어왔으며,현재까지20여권의소설과논픽션을출간했다.『영화의입맞춤Baisersdecinéma』(2007)으로페미나상을,『은밀하게나를사랑한남자L’hommequim’aimaittoutbas』(2009)로엘르독자대상과서점상을수상하는등프랑스의주요문학상을받았다.포토리노의작품세계는개인사와사회적경험을교차시키며정체성과가족,부재와기억이라는주제를탐구한다.2021년에발표한『나를지켜줘아니면나를죽여줘MarinaA』는세계적인퍼포먼스예술가마리나아브라모비치와그녀의퍼포먼스를소설형식으로파고든작품이다.예술이어떻게한인간의내면을흔들고삶을바꿀수있는지를탐구하며,포토리노문학의새로운전환점을보여준다.

목차

나를지켜줘아니면나를죽여줘9
작가의말215

출판사 서평

예술은삶을바꿀수있는가?이질문은프랑스작가에릭포토리노의소설『나를지켜줘아니면나를죽여줘』를관통한다.
외과의사폴가셰는평생규칙과질서,실용과합리만을좇아살아온인물이다.생명을다루는직업이지만,그의세계에는예술이끼어들여지가없었다.예술은그에게쓸모없는것,비합리적인것,삶의곁길에불과했다.그러나가족과피렌체로떠난여행중우연히마주한마리나아브라모비치의퍼포먼스는그의내면을뒤흔든다.불과얼음,침묵과시선,관객의폭력앞에자신을내맡기는예술가의몸짓은그에게하나의균열을일으킨다.그균열은고통스러웠지만동시에빛이스며드는틈이되었고,그는더이상예전의자신으로돌아갈수없음을직감한다.
이변화는곧팬데믹이불러온고립과불안속에서더욱깊어진다.사람과사람사이의거리가생존의조건이되어버린시대,폴은마리나의퍼포먼스가예언처럼되살아남을느낀다.‘거리를유지하면서도연결될수있는관계’,‘침묵속에서도서로를바라보는행위’-그가모마에서본그장면이새로운의미를얻는다.폴은철학자레비나스의사유,곧타자를향한응시와책임을떠올리며,예술이란결국인간과인간사이의거리를새롭게바라보게하는힘임을깨닫는다.
저널리스트이자소설가인포토리노는이번작품에서자신의문학적여정을한단계확장한다.현실의비극과예술의신비를잇는이소설은,그가평생써온기사와리포트의언어가문학으로변모하는순간을보여준다.『나를지켜줘아니면나를죽여줘』는아브라모비치의예술을단순히해설하거나재현하지않는다.오히려한개인의시선을통해,예술이어떻게인간의내면을흔들고사회적상상력을열어젖히는지를섬세하게증언한다.
이작품은예술을통해삶이변화하는순간을기록한소설이자,우리가서로에게어떤존재가되어야하는가를묻는성찰의책이다.독자는주인공과함께아브라모비치의작품을마주하는경험을하며,팬데믹의시대를건너스스로에게질문을던지게된다.예술은삶을바꿀수있는가?
포토리노는이소설전체로대답한다-그렇다,예술은인간의감각과윤리,그리고사랑의방식을바꿀수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