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깡깡 - 빨간콩 그림책 32 (양장)

깡깡깡 - 빨간콩 그림책 32 (양장)

$16.00
Description
‘우리 엄마는 깡깡이 아지매다!’

수리 조선소, 배를 고치는 깡깡이 아지매들의 망치질에 담긴 자부심과 애환!
강인하게 가족을 지켰던 엄마의 삶과 한 시대의 단면을 여성 서사로 풀어낸 그림책!
배가 들어오는 이른 아침, “깡깡깡” 요란한 소리가 울려 퍼지는 이곳은 깡깡이 마을입니다. ‘깡깡이 아지매’인 엄마는 조그만 망치로 산처럼 커다란 배를 쉴 새 없이 내리치며 배에 붙은 따개비와 녹을 떼어내는 일을 합니다. 필요한 도구는 망치와 쇳솔, 수건 몇 장이 전부이고, 좁은 널빤지와 밧줄에 온종일 매달려 일을 하지요. 하루 종일 자욱한 먼지와 쇳가루 속에서 일하지만, 엄마의 마음은 자부심으로 가득합니다. 자신이 고친 배가 너른 바다를 항해하고, 이 일 덕분에 가족이 먹고 살수 있으니까요. 오늘도 엄마를 마중 나온 아이들은 까슬까슬한 엄마의 손을 잡고 집으로 향합니다. 고된 하루를 보낸 엄마의 얼굴에 웃음이 번지고, 아이들의 마음속은 행복으로 가득 찹니다.

이 책은 조선소에서 배를 고치며 삶을 꾸려나가는 강인한 엄마에 관한 이야기이며, 우리나라 산업의 발전에 이바지했던 한 세대의 삶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부산 영도 깡깡이 마을의 특성과 그곳에서 생활해 온 여성의 서사를 바탕으로 따뜻한 가족애를 담아낸 그림책이지요. 배를 수리할 때 두드리는 망치 소리에서 유래한 ‘깡깡이 마을’은 지자체로부터 그 역사와 가치를 인정받은 곳입니다. 작가는 꼼꼼한 현장 답사와 깡깡이 아지매들과의 실제 인터뷰를 통해 다큐멘터리에 가까운 한 편의 이야기를 완성했습니다.

깡깡이 마을은 온종일 “깡깡깡” 소리로 가득합니다. 깡깡이 아지매들은 커다란 배에 매달려 배의 표면을 청소하고, 기름탱크 안에 들어가서 기름 찌꺼기를 닦아냅니다. 쇳가루와 먼지를 들이마시고, 끊임없는 소음에 귀가 어두워져 부르는 소리를 못 듣기도 합니다. 특별한 안전장치도 없이 이렇게 고된 노동을 하지만, 그 덕에 가족을 먹여 살리고 아이들을 공부시킬 수 있기에 아지매들은 힘든 일을 견디고 참아냅니다.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삶은 묵묵하게 땀을 흘리며 가족과 마을을 지켜온 이런 사람들이 있었기에 유지되고 있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깡깡이 마을의 역사와 가치를 기억하며 되새겨보는 일은 무척 의미 있는 일입니다.
책을 펼치면 한 시대를 풍미했던 조선소의 풍경과 작업 현장을 현실감 있게 만날 수 있습니다. 또한 깡깡이 아지매의 하루를 뒤쫓는 아이의 시선을 통해 강인한 삶의 의지와 노동의 가치,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따뜻한 가족애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깡깡이 마을의 역사는 우리 모두의 역사입니다

저자

이영아

저자:이영아

바다가아름다운부산해운대에서태어났다.어릴적꿈은만화가였는데엄마가된뒤에어린이책에관심을갖게되었다.지금은함께즐기고느끼며나눌수있는어린이책을짓기위해서노력하고있다.서울문화사제1회신인만화상을받았으며,동서문화상금상(동화부문),2014년경상일보신춘문예에동화「색종이사진기」가당선되었다.쓰고그린책『할아버지집에는귀신이산다』,『세번째소원』,『백년손님』,그린책『피노키오짝꿍최점순』,『박상구의좋은점찾기』,『여기꽃이있어요』외여러권이있다.

출판사 서평

현장답사와인터뷰,지역문화유산연구로역사의한단면을그대로재현해내다!
부산깡깡이마을은근대조선산업의발상지로서조선산업과수리조선산업을담당했던지역이다.깡깡이마을이라는명칭은배를수리할때두드리는망치소리에서유래하였고,지자체로부터그역사와가치를인정받았다.현재에도십여곳의수리조선소와2백여개에달하는공업사와선박부품업체가마을공간의대부분을차지하고있으며,부산시발전의주요동력분야인조선산업의발전사가고스란히남아있는곳이다.
부산에서태어난작가는산업화시대의유적과기억이문화콘텐츠로변모해가는현시점에서사라져가는깡깡이마을이가진가치와의미를기억하고기록하고자이작품을기획하였다.작품을위해수많은현장답사와지역민인터뷰를거친작가는깡깡이아지매로일하며꿋꿋하게가족을건사해온한여성의삶을통해깡깡이마을의역사와조선소의풍경은물론노동의의미와따뜻한가족애까지단단하게담아내기에이르렀다.자료조사와연구에기반한다큐멘터리식스토리텔링이지만,그림책장르와결합하면서아이와어른이함께읽을수있는작품으로완성된것이다.
이작품의또다른의미는좀처럼볼수없었던부산지역의여성서사가담긴그림책이라는것이다.더넓게는우리나라산업화발전에이바지했던윗세대,특히가족의생계를위해위험하고힘든노동조차마다하지않았던우리어머니들의이야기이기도하다.깡깡이아지매들의망치질에깃든자부심과애환을통해우리는묵묵하게가족을위해헌신했던우리부모를떠올리게된다.깡깡이마을의역사가바로우리의역사가되는순간이다.

망치질하는어머니들의삶의터전,깡깡이마을을만나다!
녹슨배의표면을벗겨내는망치질소리가가득한깡깡이마을의모습은우리에게익숙한풍경이아니다.깡깡이아지매들은좁은널빤지에매달려배의곳곳에붙은조개껍데기,따개비를작은망치로두드려떼어내고,기름탱크안에들어가서기름찌꺼기를닦아낸다.쇳가루와먼지를들이마시고,끊임없는소음에귀가어두워져부르는소리를못듣기도한다.안전장치하나없이이렇게고된노동을하지만,그덕에가족을먹여살리고아이들을공부시킬수있기에아지매들은힘든일을견디고참아낸다.
한아이의시선을통해깡깡이아지매들의고단한삶을속속들이들여다보는이그림책은배들이부두에들어오는순간부터수리를마칠때까지의과정을함께그려내며거대한조선산업의한단면을엿보게한다.망치질과대화에담긴아지매들의애환과대비되어펼쳐지는거대한배와조선소의풍경은거대한산업발전의이면에보이지않게스며들어있는우리의땀과희생을떠올리게한다.아무리큰배라도구석구석청소하려면일일이사람손을거쳐야만한다는당연한사실을깨닫게하고,한시대의발전은이런작은힘이모여이루어지는것임을느끼게한다.
깡깡이마을의풍경을통해우리가미처몰랐던한세대의역사를만나보자.이책을통해아이들이노동의가치와일의숭고함,더나아가따뜻한가족애를느낄수있길바란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