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동물원 - 빨간콩 그림책 35

실내동물원 - 빨간콩 그림책 35

$18.00
Description
“나와 신나게 놀던 동물들, 이 동물들은 이제 어디로 돌아가야 할까요?”

실내동물원 동물들과 민주의 조금 특별한 만남, 그리고 이별을 통해
생명의 가치와 공존의 의미를 깨닫는 그림책!

“동물에게도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어요!”
딩동딩동! 어느 날, 민주네 집 초인종이 울렸어요. 문을 열어 보니 열 마리의 동물이 문 앞에 서 있었어요. 그 동물들은 얼마 전 문을 닫은 ‘주주 카페’에 있던 동물들이었지요. 동물들은 주주 카페 정기권 서비스를 끝마치기 위해 민주를 찾아온 거였어요. 동물들은 화장실로, 주방으로, 방으로 몰려다니며 씻고, 먹고, 휴식을 취한 뒤 민주와 함께 신나게 술래잡기를 했어요. 그날 이후로 민주는 동물들이 다시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렸답니다.
약속했던 세 번의 만남이 끝나는 날, 민주는 동물들에게 어디로 가는지 물었지요. 하지만 동물들은 어디서 왔는지, 어디로 가야 하는지 몰랐어요. 어둠 속으로 사라진 동물들, 이들은 민주의 바람대로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 자유롭게 살고 있을까요?

주주 카페 정기권 서비스를 위해 민주의 집으로 찾아온 동물 친구들! 참 즐거운 상상입니다. 동물들은 욕실에서 몸을 씻고, 냉장고를 털고, 침대 위를 뒹굴며 휴식을 취합니다. 그리고 민주와 함께 신나게 술래잡기를 하지요. 민주에게는 정말 반가운 친구들입니다. 그런데 며칠 후 다시 찾아온 동물들은 너무나 피곤해 보입니다. 민주는 지친 친구들을 쉬게 하고, 간식을 주기도 하지요. 마지막 날, 민주는 어디로 가면 동물들을 만날 수 있는지 묻습니다. 그런데 동물들의 대답이 의외입니다. 고향이 없다고 생각하거나, 기억나지 않다고 말하지요. 어디서 왔는지, 어디로 가야 할지 동물들은 알지 못합니다.
민주가 동물 대백과를 꺼내어 동물들이 사는 곳을 찾아보는 장면에서 우리는 깨닫게 됩니다. 이들에게도 고향이 있고, 자신들의 보금자리가 있다는 것을요. 동물 친구들의 향한 민주의 마음이 친구들의 숨처럼 따뜻합니다. 민주는 먼 곳에서 온 친구들이 무사히 집으로 돌아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동물들과 인사를 나눕니다.
먼 곳에서 떠나 온 동물들이 돌아갈 곳은 어디일까요? 그들의 터전으로 다시 돌려보내 줄 수 있을까요? 동물들을 곁에 두고 싶은 사람들의 욕심이 이 소중한 생명들의 자유와 권리를 빼앗고 있습니다. 동물들이 우리에게 둘도 없는 친구가 되어 주는 만큼, 우리도 그들의 자유와 권리를 생각해야 합니다. 즐겁고 경쾌한 상상 속 이야기와 따뜻한 그림으로 펼쳐지는 이 그림책은 결국 우리에게 묵직한 책임감을 안겨 줍니다.
이 책이 모든 사람들에게 동물들의 생명과 자유, 보금자리와 삶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민주와 같은 따뜻한 시선으로 동물들을 바라볼 때, 우리는 동물과 함께 평화로운 공존을 이어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저자

조아름

저자:조아름
불만투성이에소심하고걱정도많지만,그래도세상은살만한곳이라고믿는아줌마입니다.
《영춘할머니》,《아기거북이클로버》,《내엄마아빠가되어줄래요?》를쓰고그렸으며,
《밥힘으로살아온우리민족》,《느티나무의기억》,《사랑해,꼭꼭꼭》에그림을그렸습니다.
갑자기하루아침에문을닫은실내동물카페앞에서서성거렸던적이있습니다.
‘그곳에있던동물들은어디로갔을까,어떻게됐을까.’한동안그런생각을떨칠수없었습니다.
부디그들의안녕을빌어봅니다.

출판사 서평

우리가동물을만나는방법

동물은오래전부터우리와함께살아온지구촌의생명체입니다.그런데우리는동물친구들을주로동물원이나수족관,주주카페등의실내동물원이나체험농장에서만납니다.반려동물로일상을함께하는동물도있지만,동물원이나농장에서호기심의대상이되어동물을만나는것이아주흔한경험으로자리잡고있습니다.심지어어떤지역에서는체험활동을명목으로상가의협소한공간에사슴,염소,앵무새,돼지등을풀어놓고사람들을불러모으기도합니다.다행히작년말부터동물원과수족관외시설에서살아있는야생동물의전시행위를금지하는법률이시행되긴했지만,문제가해결되기에는아직시간이걸릴것으로보입니다.

이그림책을보며아이와함께동물의입장에서생각해보길바랍니다.작가는갑자기하루아침에문을닫은실내동물카페앞에서,그곳에있던동물들이어디로갔을까,어떻게됐을까하는생각을거듭하다가이책을짓게되었다고말합니다.사람을즐겁게하기위해터전을떠나갇혀있는동물들,인간의욕구에맞추어진삶을살고있는동물들로부터우리는자유로울수있을까요.주주카페정기권서비스를위해민주와놀아주러왔지만,너무피곤한나머지쉬고싶어하는동물들의모습은우리의즐거움을위해희생을강요당하고있는동물들의모습을그대로보여줍니다.

동물권없는실내동물원,사람만편리한동물원

동물권문제에관한기사는지금도여러매체를통해자주볼수있습니다.동물의복지와관리를강화하는법률등이시행되고는있지만,여전히많은실내동물원은열악한환경속에서동물을사육하고있습니다.동물의특성에맞는서식환경을갖춰야함에도쇼나체험프로그램등이우선시되고,손님을끌기에급급한경우가많습니다.특히실내동물원내에서동물들이지속적인소음에노출되는환경은동물들에게공포와스트레스를줍니다.

이런현실은동물들의삶을피폐하게만듭니다.목적없이계속왔다갔다를반복하는물범들,초점없는눈으로허공만응시하며무기력하게앉아있는곰,벽에머리를박는호랑이…동물들의이런정형화된행동은모두스트레스로인한것이라고합니다.그림책에등장하는라쿤이나사막여우,왈라비,펭귄등도이런정형행동을보이는경우가많습니다.동물종과는관계없이획일화된튜명유리벽과콘크리트바닥은사람들을위한환경이지동물들을위한환경이아닙니다.심지어가까운거리에서만질수있도록설계된전시환경도사람에게만재미있는놀이터일뿐입니다.

이책을읽으며아이들과함께동물도그들의서식지가있고,그곳에서살아야하는소중한개체라는것을알려주세요.동물도인간과마찬가지로행복하고자유롭게살아갈권리가있다는것을요.이런환경을개선하기위해서는동물에대한시선부터바꿔야합니다.반생태적인서식환경에갇힌동물들에게관심을가져야합니다.계속그들의삶과터전을빼앗는다면,그책임은고스란히다음세대로돌아올테니말입니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