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걸음 더 들어간 한국사 : 한층 깊은 시각으로 들여다본 우리의 역사

한 걸음 더 들어간 한국사 : 한층 깊은 시각으로 들여다본 우리의 역사

$17.01
저자

김상훈

대학에서경영학을전공했다.졸업이후줄곧언론사에서기자로일하고있다.
동양과서양의문명이서로만나기전에발생한몇가지중대한사건들이시기적으로겹친다는사실에의문과호기심을품고역사공부를시작했다.한국사와동양사,서양사를구분해서교육하던때에통합적시각으로역사를기술한《통세계사》를펴내독자들의폭발적인반응을이끌었다.이후각대륙과한국의역사를심층적으로들여다본‘통역사’시리즈를완간했고,기자라는직업의특성을살려역사의현장을취재하는형식의청소년역사서《통역사신문》을펴냈다.이외에《B급세계사》,《B급한국사》,《신화콘서트》,《영웅,남자를답하다》,《역사아는십대가세상을바꾼다》등의저서가있다.
‘역사’라는방대한콘텐츠를보다대중적으로전달할방법을모색하는동시에역사속익명의영웅들을재조명하는작업에매달리고있다.

목차

저자서문

제1장우리조상들은어떻게살았을까?[풍습과전통]

고려와조선의과거제도_공무원채용시험은과거시험에서유래했다
고려의과거제도|조선의과거제도|조선시대의과거시험장풍경

사설입시학원의역사_고려시대에입시학원광풍이불다
우리역사최초의입시학원,구재학당|구재학당의스파르타입시교육|사설학당이지방교육을담당하다

우리민족의결혼풍습변천사_여인은왜새벽에서낭당주변을서성였을까?
옥저와고구려,고려의결혼제도|조선의결혼풍습변천과정|조선평민사회의혼인풍습

혼수와예단의근원_허례허식을전통이라해서야쓰나?
고구려와신라의결혼풍속|명분을중시하는유교질서가허례허식을부추기다

사진만보고결혼하던때가있었다_‘사진결혼’의아픈역사
우리나라최초의이민자들|하와이이민1세대의험난한여정|하와이이민총각들의혼인난을해결한사진결혼

지역감정의유래_영남ㆍ호남갈등의역사가천년을넘는다고?
신라와백제,후백제와후고구려의대립|오늘날전하는훈요십조의진위여부|지역감정은근대정치의산물

성씨와족보의역사_왜천민은‘백성’이될수없었는가?
우리민족이성씨를쓰기시작한것은언제?|고려태조의결혼정책과사성정책|성씨가모든신분으로확대된이유

조선시대의관직과품계_병조판서보다후궁이상사인까닭은?
궁중의여성조직인내명부의품계|대감,영감,나리는무엇이다른가?|육조와주요요직의품계

조선시대의음식문화_소고기보다돼지고기가더귀했던이유
밥그릇크기로보는우리민족의식사량|김치의역사|소고기보다돼지고기가귀했다고?|잡채가뇌물로쓰인까닭

조선주당들의음주문화_오늘날의폭탄주는어디서유래했을까?
조선의폭탄주,혼돈주|왜혼돈주를마셨을까?|세시풍속과술

서울지명의유래_마을이름에담긴역사
조선시대관청과관련한동네이름|이태원동의이름은어디서유래했나?|전쟁의상흔이맺힌말들

현모양처는일제가만들어낸허상이다_순성여학교이야기
19세기후반의근대교육기관들|우리손으로만든첫근대여학교|현모양처는일제가만든발명품이다

근친혼과동성동본혼인금지는어떻게연결되는가?_근친혼과권력쟁탈전으로얼룩진천추태후의삶
고려시대근친혼에따른혼란|천추태후의야욕이강조의정변을유발하다|근친혼에대한반발이동성동본혼인금지를낳다

제2장과거의모든일은오늘을만든퍼즐조각이다[별의별것들의유래]

탐라국과두막루의역사_우리역사에기록되지못한두나라
독립적인왕국이었던탐라국|고려의행정구역으로흡수된탐라국|300년동안이어진국가,두막루|두막루는과연우리민족의국가인가?

유사사학이말하는고조선이전우리민족의국가_『환단고기』등의유사사학을어떻게바라볼것인가?
『환단고기』가말하는우리의역사|환국과배달국그리고고조선|역사는기원이나바람이아니라사실의기록

정경유착은근대이전부터있었다_보부상을향한또하나의시각
보부상의명과암|독립협회를견제한보부상의황국협회|사발통문의유래

화교의역사_명성황후가한국에화교를불러들였다?
임오군란과화교의등장|화교의롤러코스터운명|이제는우리국민

서양인의조선상륙역사_한국에가장먼저발을디딘서양인은누구일까?
조선인박연이된네덜란드인얀벨테브레|하멜과『하멜표류기』|한반도에온최초의서양인은?

고려전기에6개월짜리무신정권이있었다_미니무신정변
김훈-최질의난|무신정변의원인과결과

팔만대장경의여정_수백년을버틴팔만대장경의생존기
대장경이란무엇인가?|숭유억불과팔만대장경의험난한여정

신라골품제와우리나라최초의여왕이야기_신라성골은왜진골에게왕위를넘겨야했을까?
신라의골품제와인도의카스트제도|법흥왕부터진평왕까지의계보|성골의씨가마른이유

왜우리는그토록중국을섬겼을까?_조공과책봉을둘러싼논란
조공과책봉|조선이중국에파견한사신의종류|조공과책봉은실리외교의한방편

공녀에관한아픈역사_인간공물,공녀에관한슬픈기억
공녀를보낸까닭|공녀를선발하는과정|공녀에얽힌비극

우리나라최초의서양병원에관한진실_적통논란과제생의원이야기
서울대병원과연세대병원의적통논쟁|우리나라최초의서양식의료기관|일본의사들이조선인에게우호적이었던이유

추존왕이란무엇인가?_죽어서왕이된다섯명의추존왕
스물일곱명의국왕과다섯명의추존왕|부왕이없는인조가생부를왕으로만들다|왕의생부를왕에추존하는이유

독도논쟁에서배우는교훈_새로얻는것보다지켜내는것이더중요하다
울릉도와독도에대한고려와조선의쇄환정책|영웅안용복을탄압한조선조정

제3장역사를만든사람,사람이만든역사[기억해야할이름]

항왜와순왜_임진왜란때조선에귀순한일본인장수김충선
순왜와항왜|삼난공신김충선또는사야가|정의를택한이름

천민출신으로형조판서에오른반석평_신분의장벽을극복한조선시대오뚝이
『어우야담』에그려진반석평의훈훈한이야기|『실록』에나타난반석평의진면목|신분의격차를이겨낸입지전적인물

조선의역관홍순언이이룬외교적쾌거_한번의선행이두번의기적을일으키다
역관홍순언의선행|기막힌인연으로종계변무에공을세우다|한번의선행이만든두번의기적같은보은

고구려왕후우씨이야기_우리역사에두번왕후를지낸여성이있었다
고국천왕의왕권강화|왕위계승서열2위였던연우가산상왕에오른이유|고구려의형사취수풍습

계유정난과신숙주의선택_변절자인가,현실주의자인가?
신숙주에대한현대학계의평가|사육신과생육신그리고신숙주|비정한정치인,그이상도이하도아닌

공녀로갔다가명황제의후궁이된한씨가문의자매_여비한씨와공신부인한씨이야기
공녀로중국에갔다가명황제의후궁이된여비한씨|여비한씨의동생공신부인한씨|자매를공녀로보내고세도가가되다

조선시대팜므파탈,어우동의비극_여성과성이야기
조선의막장드라마|어우동과관계를맺은남자들|『삼강행실도』속열녀의진실

과거시험보지않고도정승에오른인물들_정승이되는또다른길
음서로관직을얻고정승까지오른황수신|관직을거절하고도정승이라불린윤증|사후추증으로정승에오른인물들

일본에서문화의꽃을피운백제왕자_아좌태자이야기
일본아스카문화에새긴백제의손길|백제의아좌태자와일본의쇼토쿠태자|아좌태자는왜역사에서사라졌는가?

흥선대원군은원래쇄국주의자가아니었다_대원군개혁의본질
신미양요는승리한전투인가?|천주교신도를아내로둔흥선대원군의두얼굴|흥선대원군쇄국정책의실체

무녀바라기명성황후와미국바라기고종_무당과미국에의존했던지도자들의후회
임오군란과무녀진령군의등장|미국바라기고종의실패

독립운동가김상옥이야기_400대1의총격전은실화였다
유능한상인에서독립운동가로변신하다|400대1의전설적인투쟁

푸른눈의독립운동가호머헐버트_한글과우리민족을사랑했던외국인선교사
한글사랑에빠진선교사|한국의독립운동에발벗고나서다|우리가기억해야할푸른눈의독립운동가들

정여립과대동계의천하공물사상_16세기조선에나타난민주주의이념의실체
거의모든신분이참여한홍경래의난|정여립과대동계|정여립과대동계가추구한천하공물사상

실학,진짜정체를알고싶다_실학을둘러싼논쟁
실학의개념|실학을향한여러가지논란들|조선실학자들의한계

제4장세상에이런일이?[주목해야할사건들]

조선역사에기록된UFO목격담_미확인비행물체에관한『조선왕조실록』의기록들
조선시대의천문학수준|『조선왕조실록』에기록된갖가지기현상들|100년의간격을두고나타난UFO목격담

임진왜란때용병부대가활약했다_조선시대의흑인용병이야기
임진왜란에참전한흑인용병들|<천조장사전별도>에남은용병들의흔적

우리나라최초의소방조직이야기_한양대화재사건이가르쳐주는교훈
한양대화재사건의전말|우리나라최초의소방관이탄생하다

조선시대에일어난최악의기근사태_우리역사에인육까지먹던참사가있었다
대기근이닥치다|경신대기근의피해가컸던이유

세종이실시한세계최초의전국단위여론조사_세종은백성에게물어세금제도를결정했다
고려말과조선초의조세제도,답험손실법|세계최초의여론조사를통해확정한공법제도|전분육등법과연분구등법

영조와금주령_술과의전쟁에모든것을건왕
조선왕들이금주령을내린까닭은?|영조의강력한금주령|영조와사도세자의불행

단발령때누가가장먼저머리를깎았을까?_단발에관한추억
머리칼을단속하는사회|두발을단속하는관리의등장|단발령이일으킨사회충격|여성은오히려단발을하며저항하다

악질친일경찰이갑자기만주로떠난까닭은?_3ㆍ1운동비사
어느악질친일경찰의변심|3·3운동이될뻔한3·1운동|민족대표가아닌민중들이독립선언을하다

일제강점기무정부주의와허무주의_허무당선언
일제강점기무정부주의의탄생|무정부주의에서허무주의로

38선이전에39선이생길뻔했다_분단선에얽힌이야기
38선과휴전선은일치하지않는다|맥아더장군의참모가밝힌증언|러시아와일제의밀약으로39도선이생길뻔하다

출판사 서평

한국사는‘과목’이아니라‘가치’다!

한국사를모르면좋은대학가기어렵고공무원되기도어려운시대다.대입시험에서역사가차지하는비중이적지않으며국가기관의월급을받기위해서는한국사공부가필수다.역사에관심이없는사람들도울며겨자먹기로한국사에매달려야한다.고등교육을받고자하는이와공공서비스를담당하는직업군에게‘필수’라는딱지를붙여놓은덕에대부분의사람이한국사에어느정도지식을가지고있다.일견바람직해보이는이정책에는치명적인단점이있다.우리국민대다수가한국사를상식과지적탐구의대상으로여기는것이아니라하기싫지만억지로라도해야하는하나의‘과목’으로인식하게되었다는점이다.

고조선때우리민족최초의국가가생겨나고,뒤를이어삼국이경쟁하던시기를지나남북국(발해와통일신라)시대가열리고고려가건국하며조선이들어서는일련의과정은누구나알고있다.여기서조금더들어가서각시대의주목할만한역사적사건을기억하는이들도있을것이다.하지만딱거기까지다.한국사연표에수록할만한사건들만기억할뿐이다.하지만역사는커다란종이에적혀있는리스트를달달달외우는‘암기과목’이아니다.어떤사건이일어난전후사정을파악하고거기에담긴의미를추출하는학문이다.역사가미래의방향을제시한다는말은지난시간과사건에축적된방대한삶의데이터를통해교훈을얻고반면교사삼아다양한관점에서오늘과내일을바라볼수있게한다는사실을의미한다.이것이역사를공부하는참된이유다.

『한걸음더들어간한국사』는한가지이슈를선택하고이와관련한사건과현상들이각시대와국가들에서어떤변천과정을거쳐오늘에이르고있는지살펴본다.이를통해과거부터그래왔을것이라고여겨지는많은것들이사실은근대에이르러왜곡된변종역사임을확인하게되고,지금우리가갖고있는관념들의뿌리가어디에서기인하는지알게될것이다.

대부분의역사책이알려주지않는한국사상식을접하다

역사의한시절을다룬사극드라마를보면,오늘날의장관에해당하는판서가후궁앞에서쩔쩔매는장면을자주목격하게된다.왕의승은을입은후궁의끗발이좋기때문일까?그럴수도있겠지만,사실품계를따졌을때도후궁이판서를앞서는경우가많았다.판서의품계가정2품인데비해후궁가운데가장높은서열인빈은정1품이었고,그다음서열인귀인과소의는각각종1품,정2품이었기때문이다.왕과왕비는?품계가없다.

신사임당의아들율곡이이는강릉오죽헌에서어린시절을보냈다.그런데오죽헌은신사임당의친가다.이이는외가에서자란셈이다.실제로신사임당은결혼한뒤에친정에서20년을살다가뒤늦게시댁으로향했다.조선이건국된것이1392년,이이가태어난때가1537년이다.유교를국가이념으로삼았던조선에서도건국후150여년이지나도록여자가시집을가는종법제도가정착하지못했던것이다.게다가조선시대이전인고려시대까지만해도여자와남자의사회적지위에큰차이가없었다.오히려남자가‘장가를가는’경우가많았고,딸도동등한몫의유산을받았으며,당당하게이혼할수있었다.

고구려를세운고주몽(BC58년생),신라를세운박혁거세(BC69년생)는각각성이고씨와박씨다.그런데사실우리민족이성씨를쓰기시작한때는6~7세기경부터다.주몽과혁거세는역사를기록한후대에의해성씨를얻게된것이다.6세기에한자가수입된뒤성씨가생겨났고,성씨는왕족의전유물이었다.이후공을세운신하들에게왕이성씨를하사함으로써귀족사회에성씨가퍼지기시작했고평민사회에도서서히성씨가퍼졌다.17세기이전까지만해도조선전체인구의40%가성씨가없었다.이말은전체인구의40%가천민이었다는뜻이다.1894년갑오개혁때신분제가철폐되고1909년민적법이라는호적제도가시행되면서관료들은성이없는천민들에게아무성이나붙였다.오늘날에는굳이부계의성을따라야하느냐는반론이제기되기에이르렀다.
“옛날부터그랬어.”
사람들은때때로현재벌어지고있는현상과해묵은관념의당위성을과거에서찾고는한다.옛날부터그랬으니까그게옳다는식이다.하지만우리민족고유의전통이자풍습이라고믿는것들중에는사실‘국산’이아닌것이많다.

우리역사의다양한면모를보여주는짧고도긴이야기

이처럼『한걸음더들어간한국사』는쉽게접하기힘든우리역사의다양한모습을보여준다.왜우리민족이세운국가들대부분이중국에사대할수밖에없었는지,우리나라의대표음식인김치는원래어떤모양이었는지,고조선과탐라가운데어느나라가먼저세워졌는지,현모양처라는개념이과연우리민족고유의문화인지,영남과호남의지역갈등은언제생겨났는지등현대를살아가는우리의일상과밀접하게연결된51가지이슈를통해우리의역사를새로운방향에서바라보도록이끈다.

이책은이외에도우리역사에숨겨진여러가지감동적이고도재미있는에피소드를다루고있다.이에피소드들은한편으로는쉽게지나칠수있는가십거리일수있지만,그속에는올바른외교방향에대한힌트가숨겨져있고,외래문화와다문화를수용하는자세에관한가르침등이담겨있다.역사는지나간이야기가아니라,과거라는거울을통해현재와미래를내다보도록만드는오늘의이야기임을이책은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