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교와 불교의 대화 (불교사상과 유교사상의 소통과 조화)

유교와 불교의 대화 (불교사상과 유교사상의 소통과 조화)

$30.00
Description
유교와 불교는 동아시아 사상의 주요 두 축을 이룬다. 유교가 중국 고대의 공자에 의해 시작되고 불교가 인도에서 중국으로 전해진 이후로, 두 사상 모두 동아시아의 독특한 사상체계 형성에 크게 기여해 왔다. 이들의 궁극적인 목표는 서로 다르지만 역사를 통해 지속적으로 서로에게 영향을 미쳐 왔다. 이런 배경에서 비춰볼 때, 현 학계에서 유교와 불교 간의 역사적 대화에 대한 학문적 탐구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은 놀라운 일이다. 이는 동아시아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두 사상 간의 복잡하고 다층적인 상호 작용을 더 깊이 이해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역사를 통해 유교와 불교는 각 시대를 거치며 ‘사상적 변주(격의)와 융합’의 과정을 거치며 긴 대화의 여정을 함께 해 왔다. 그 교차점들을 명확히 이해하는 것은 동아시아 사상과 문화를 파악하는 데 필수적이다.
이 책은 바로 그 여정을 되돌아보는 작업이며, 사상적 변주와 융합은 이 과정을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한 화두이다. 그 역사적 상호 작용을 전체적으로 살펴보는 것은 방대한 작업이다. 따라서 우리는 위 화두를 등불 삼아 그 교차점들을 대략적으로나마 복기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유교와 불교가 어떻게 대화해 왔는지에 대한 대략적인 통찰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
저자

김도일

김도일金渡鎰
서울대학교철학과를졸업하고,캐나다토론토대학교철학과에서순자의윤리사상과도덕심리에대한논문으로철학박사학위를받았다.국립대만대학교방문학자(2016년),미국조지타운대학교방문학자(2022년)로지낸바있다.현재성균관대학교유학대학부교수로서,유교문화연구소장,비판유학〮현대경학연구센터장(한국연구재단인문사회연구소지원사업),유학동양한국철학과4단계두뇌한국21교육연구단장(교육부지원사업)을맡고있다.

목차

■서문_책을엮으며┃김도일,유용빈
유교와불교,그사상적변주와융합

■총론┃「유교와불교의대화」편집위원회
중국역사를통해본유학과불교의대화

제1장불교의전래부터당대까지이루어진유교와불교의대화
ㆍ석길암┃불교적사유와유교적사유의융합과간격
-불성과인성의차이

제2장송명대에심화된유교와불교의대화
ㆍ이원석┃유자휘에게끼친대혜종고의영향
ㆍ이해임┃장구성(張九成)은대혜종고(大慧宗杲)에게무엇을배웠는가?
-장구성과대혜종고의격물담론을중심으로
ㆍ변희욱┃송대(宋代)의간화(看話)와격물(格物)
ㆍ정상봉┃주희가본육구연의심학과선(禪)
ㆍ김진무┃조사선(祖師禪)과육왕(陸王)심학(心學)의교섭관계

제3장명말청초불교계에서계속된유교와불교의대화
ㆍ진영혁┃중국전근대(前近代)유불(儒佛)관계
-만명(晚明)불교의양지심학론(良知心學論)
ㆍ유용빈┃지욱(智旭)「논어점정(論語點睛)」의이불해유(以佛解儒)에대한고찰
-인(仁)과배움[學]개념을중심으로

제4장청말민초‘새로운유학’이시도한유교와불교의대화
ㆍ김제란┃현대신유학에나타난유학·불교융합의방식들
-웅십력(熊十力)·당군의(唐君毅)·모종삼(牟宗三)3인의철학을중심으로

■찾아보기
■필자소개

출판사 서평

이책은2021년성균관대학교유교문화연구소(소장김도일)와백련불교문화재단성철사상연구원(이사장원택스님)이공동주최한학술대회「유교와불교의대화:불교사상과유교사상의소통과조화」의성과를바탕으로제작되었다.이세미나에서발표된논문들은특정인물,이론,개념에서나타나는유교와불교의교류를탐구했다.이논문들은기존연구에서다루지않은내용을밝혀내며독립적인가치를지녔다.
하지만이논문들은주로특정인물이나이론에초점을맞추고대부분이송명유학에집중되어있어서유교와불교의대화를거시적관점에서조명하는데에는한계가있었다.이를보완하기위해「유교와불교의대화」편집위원회의「중국역사를통해본유학과불교의대화」를총론으로추가하고,변희욱의「송대의간화와격물」을통해송대유교와불교의대화를보강했다.또한,진영혁의「중국전근대유불관계:만명불교의양지심학론」과유용빈의「지욱『논어점정』의이불해유에대한고찰」을추가하여명말청초의대화양상을더욱풍부하게다뤘다.
이러한내용적보강에도불구하고유교와불교의역사적대화여정을전체적으로다루기에는여전히한계가있을것이다.그러나우리가중점을두고있는‘사상적변주와융합’의교차를드러내는데에는충분한자료를제공할것으로기대한다.게다가유교와불교의대화양상을동아시아사상사적맥락에서거시적으로조망한연구가학계에서그리흔하지않다는점에서,이책의편집은중요한의의를지닌다.이를통해독자들은유교와불교간의상호작용과그영향력을보다깊이이해할수있을것이다.
역사를통해유교와불교는인간의본성,세계의이치,마음에대한새로운이념과규범을융합해왔다.동아시아의대표적인두사상적흐름인유교와불교가바로지금여기에서도또다른멜팅팟을형성하며,현재의갈등과대립을해소하는새방안을제시하길기대한다.이는현시대의유교와불교학자들과종교인들이담당해야할역할중하나이기도하다.

이책에담긴10장의논문들은크게다섯부분으로나뉜다.첫번째부분은동아시아사상사에서유교와불교의대화양상을개괄하는총론으로,「유교와불교의대화」편집위원회의「중국역사를통해본유교와불교의대화」가이를다룬다.두번째부분은불교의중국화초기부터당대(唐代)에이르는불성개념을통한유불융합을탐구하며,석길암의「불성개념의중국적변용과정」이해당한다.세번째부분은이책의중추로서송명대에심화된유불융합에주목한다.이원석의「유자휘에게끼친대혜종고의영향」,이해임의「장구성은대혜종고에게무엇을배웠는가?」,변희욱의「송대의간화와격물」,정상봉의「주희가본육구연의심학과선」,김진무의「조사선과육왕심학의교섭관계」등이포함된다.네번째부분은명말청초불교계의격의양상을고찰하며,중국학자진영혁(陳永革)의「중국전근대유불관계:만명불교의양지심학론」,유용빈의「지욱『논어점정』의이불해유에대한고찰」이이에속한다.마지막으로,다섯번째부분은청말민초의새로운유학에서시도된유불융합을탐구한다.김제란의「현대신유학에나타난유학·불교융합의방식들:웅십력,당군의,모종삼3인의철학을중심으로」가이를다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