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수행이란 무엇인가? (이해수행과 마음수행)

선 수행이란 무엇인가? (이해수행과 마음수행)

$30.00
Description
선 수행은, 변하는 파도와 접속한 채 자신도 끊임없이 변하면서 자유와 평안의 유희를 누리는 파도타기와도 같다. 파도타기를 즐기는 사람은, ‘파도가 그쳐 잔잔한 상태’나 ‘파도에서 아예 떠난 평온’을 구하지 않는다. 생멸·변화하는 파도와 같은 세계에 몸담을 수밖에 없는 인간, 파도를 떠나면 삶도 없어지는 인간, 그런 인간이 세계 속에서 추구하고 또 누릴 수 있는 안락은 ‘파도타기의 능력’이고 ‘파도 타고 노는 유희’이다. 선 수행은 이런 능력과 즐거움을 가능케 한다. 이 책은 이런 역동적인 선관禪觀을 펼친다.
저자

박태원

(울산대명예교수)
고려대대학원에서불교철학으로석사와박사학위를취득.울산대철학과에서불교철학,노자,장자철학을강의.주요저서로는『원효전서번역』,『대승기신론사상연구』,『원효,하나로만나는길을열다』,『돈점진리담론-지눌과성철을중심으로』,『원효의화쟁철학-문門구분에의한통섭』,『원효의통섭通攝철학-치유철학으로서의독법』,『선禪수행이란무엇인가?-이해수행과마음수행』등이있다.

목차

■머리말????오래품은보따리
■【내용개요】

1.궁극실재-매혹적환상
2.세가지길
3.붓다의길은궁극실재를향하는가?
4.이해와마음
1)이해
가.언어인간의등장과언어능력의진화
나.‘이해능력의발현’과‘인과관계의이해’
2)마음
가.생명의원초적창발성과마음
나.사유의두면모:이해와마음
5.이해수행과마음수행
1)이해수행
2)마음수행
3)이해수행과마음수행의관계와결합의정점
4)선禪수행의두축:위빠사나와사마타
가.위빠사나와사마타는모두정학定學선수행이다
나.현대위빠사나명상
5)위빠사나와사마타수행은합리주의와신비주의의문제인가?
6)사마타마음수행은집중수행인가?
7)지관止觀수행론과의관계
6.유식무경唯識無境과알아차림(正知,sampajānāti)
1)유식사상을읽고있는관점들과의문
2)유식사상고유의관심과취지
3)유식무경唯識無境과알아차림(正知,sampajānāti)
가.유식무경의의미와취지
나.알아차림의의미와취지
ⅰ)사념처에서의관찰(觀,passati)과알아차림(正知,sampajānāti)
ⅱ)〈‘특징적차이’(相,nimitta)→‘개념적지각/인지’(想,saññā)→
알음알이(識,viññāņa)〉의인과적연관과두가지인과계열
ⅲ)육근수호六根守護법설과알아차림
그리고심일경성心一境性(cittekaggatā)
다.유식무경과알아차림의만남
7.원효의일심一心:이해수행과마음수행융합의정점범주에서의
인지적국면
1)일심一心을읽는시선과궁극실재의연루
2)일심一心현상을발생시키는조건들:일심에대한연기적독법
가.공관空觀을품은유식관唯識觀
나.방편관方便觀과정관正觀
다.지관쌍운止觀雙運
3)이해수행과마음수행그리고일심一心
가.‘공관空觀을품은유식관唯識觀’의의미
나.‘방편관方便觀과정관正觀’의의미
다.‘지관쌍운止觀雙運’의의미
라.‘일심一心’의내용과의미
8.선종의돈오견성頓悟見性:마음수행의창발적전개
1)돈오견성을읽는두시선:이해독법과신비주의독법
2)돈오견성頓悟見性과마음수행
가.혜능慧能과돈오견성
ⅰ)돈오頓悟와무념無念법문
ⅱ)무념無念·무상無相·무주無住법문
ⅲ)무념無念·무상無相·무주無住법문의시사점
ⅳ)좌선坐禪법문
ⅴ)혜능선사상의전승
나.‘무념無念의돈오견성頓悟見性’과붓다의마음수행
다.돈오견성의두유형:미완결형과완결형
ⅰ)돈오범주에관한선행담론
ⅱ)미완결형돈오견성과완결형돈오견성
3)마음수행의창발적전개
가.일깨우고드러내는대화법에서의창발적특징:
직지인심直指人心·견성성불見性成佛의대화법
나.화두話頭의심과돈오견성의결합:간화선看話禪
ⅰ)돈오견성방법론의창발적전개-화두話頭의심
ⅱ)화두의심疑心은왜돈오견성으로이어지는가?
9.성철은왜돈오점수를비판했을까?
1)두가지쟁점담론과성철
2)지눌의문제의식과돈오점수
3)성철의문제의식과돈오점수비판
4)돈오점수비판의의미-‘이해수행과마음수행의차이’와관련하여
가.의미도출을위한방법론
나.이해수행과마음수행의차이구분과성철
다.‘돈오점수비판’과‘간화선돈오돈수’그리고현대한국선불교의
문제상황
라.지눌과성철이함께열어주는길

【부록1】고타마싯다르타(GotamaSiddhartha)는어떻게붓다가되었나?
【부록2】무아는1인칭의삭제인가,새로운1인칭의등장인가?
【후기】출간에즈음하여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붓다의길에서이루어지는‘이해깨달음과마음깨달음을통한향상의여정’은‘깨달음이라할수있는영역범주로의진입’과‘마지막경계선을넘는것’을모두포함한다.또한마지막경계선을넘기이전까지는,누구나언제든지변화되기이전의상태로퇴행할수있다.이해수행으로수립한‘사실그대로에상응하는이해’와마음수행으로체득한‘붙들지않는마음자리’는,모두깨달음영역범주로의진입이선행되고이후마지막경계선을넘어섬으로써완결된다.따라서깨달음영역범주에진입한이후로는,마지막경계선으로나아가는‘익힘의행보’가필요하다.돈오견성의경우,‘돈오견성영역범주진입이후마지막경계선문턱’까지의범위에해당하는돈오견성은‘미완결형돈오견성’이다.

그러나,퇴행을부추기는환경적조건과맞물려이‘익힘의노력’을스스로포기하거나약화시킬때는,누구나언제든지진입한‘돈오견성영역범주’이전으로퇴행할수있다.또한언제든지노력에따라재진입할수도있다.그러나마지막경계선을넘어서면더이상의퇴행은없다.이해수행으로수립한‘사실그대로에상응하는이해’와마음수행으로체득한‘붙들지않는마음자리’의결합및상호작용수준이정점에이를때,이마지막경계선을넘어선다.깨달음의완결적이룸이다.붓다가된다.이책은언어인간이재인지사유를통해어디에도붙들리지않는완결형돈오견성에이르는선禪수행에대한탐구를진지히게하고있다.

한편이책이수립한선사상과선수행에대한새로운독법인〈그법설의언어가지시하는내용을‘발생시키는조건들’을성찰하는‘연기적사유밥법론’〉은지눌과성철의언어를읽는새로운길을열고있다.이길은지눌의‘이해에의한깨달음’(解悟)과그에의거한돈오점수그리고그에대한성철의비판을둘러싼학계와불교계의배타적쟁론양상을해소하는데기여할것이다.이것은지눌과성철에대한이해와평가의틀을바꾸는것을의미한다.지눌과성철이합세하여열어주는길은,〈이해수행과마음수행이각자의구분되는역할을제대로보전하면서도상호관계와상호작용이고도화되는길〉이다.

아울러이책에서제시한새로운독법과방법론은,선사상과선수행및불교학탐구에새로운활력을제공할것으로기대한다.또한붓다를만나는새로운길,붓다의길을펼치는새로운방식의수립에도일조할것을기대한다.흥미로운것은,한반도토착불교지성을대표하는원효,지눌,성철의불교이해가이새로운독법을지지하는성찰을펼치고있다는점이다.원효와지눌,성철은한반도토착불교지성인동시에세계적거봉들이다.이들이함께열어주는길에서피어나는만다라曼陀羅는오래전붓다가열어준중도中道의길이면서지금우리가넓혀가야할길-그‘오래된새길’의경이로운장관壯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