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는 마음으로 오늘도 걷습니다 (참나를 만나는 걷기 명상)

설레는 마음으로 오늘도 걷습니다 (참나를 만나는 걷기 명상)

$18.66
Description
???? 자연 속 한 걸음, 내면을 향한 깊은 사유의 여정
걷기 명상 속에서 만나는 삶의 본질
* 서종택 시인의 ‘선禪 에세이’는 늘 마주치는 일상 속에서 ‘천천히 걷기’라는 행위를 통해 육체의 건강을 도모함은 물론, 마음의 해탈에 이르는 길을 제시한다. 종교적 신심을 강요하지 않으며, 오히려 담박하고 깊은 선적禪的 사유로 독자에게 내면의 잔잔한 울림과 설레임을 전한다.

* 평생을 교육계에서 보낸 교육자이자 원로시인인 저자는 은퇴 이후 자연 속에서 얻은 통찰을 선어록과 선시를 빌려 담박한 필체로 풀어내고 있다.

* 이 책을 읽게 될 독자들은 저자가 지인들과 함께 걷는 동안 새소리, 물소리, 바람소리 등 자연 속에서 느겼던 삶의 단순한 기쁨과 본래 모습을 찾아가는 여정을 함께 경험하는 귀한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 여기에 실린 글들은 월간 『고경』에 ‘선과 시 시와 선’이라는 제목으로 3년 6개월 동안 연재한 것들로, 매회 가장 많은 독자를 끌어모으며 꾸준한 호응을 받았던 글모음이다.

* 가벼운 산행 속에 피어난 잔잔한 사유는 노년의 회향을 아름답게 그려내며, 삶의 마무리 또한 깨달음의 과정임을 조용히 일러주고 있다.
저자

서종택

서울신문신춘문예시당선(1976년).전대구시인협회회장.전대구대학교사범대겸임교수,전영신중학교교장.대구시인협회상수상(2000년).저서로『보물찾기』(시와시학사,2000),『납작바위』(시와반시사,2012),『글쓰기노트』(집현전,2018)등이있다.

목차

책을펴내며
1부-나는숨긴게없습니다
1.사람마다나름의꽃을피우나니_와룡산용미봉
2.꿈에서깨어나서본다면_모란꽃
3.꽃은아무런분별도하지않는다네_분꽃
4.한생각찰나에무량세월들어있네_북지장사참나리꽃
5.아무것도숨긴게없다네_두리봉꽃향유
6.꽃은저혼자피었다지네_국립백두대간수목원
7.여기오길참잘했네요_사유원

2부-나는즐겁게바위속에앉아있네
1.무정설법을듣는기쁨,그순간의떨림_왕건길대곡지
2.이한번의넘어짐!_동화천
3.말을떠난슬픔과미소사이에서_와룡산용미봉
4.본래면목을모르는헛똑똑이들_공암풍벽
5.그냥물이죠,뭐_욱수골
6.나는즐겁게바위속에앉아있네_영덕블루로드
7.천줄기눈물만흐르네_천생산미덕암
8.기차를타고바다로_청하월포리
9.산다는것은멋진일_낙동강변
10.설레는마음으로오늘도걷습니다_화원유원지
11.뻐꾸기울음이큰대나무를채우네_죽곡댓잎소리길
12.산은산이요,물은물이다_옻골마을
13.말없는곳에근심도없도다_최정산
14.아득하게먼곳을향해_앞산자락길

3부-말로하고자하나이미말을잊었네
1.빗소리가들려도괘념치말게나_운문사솔바람길①
2.움직이는것은그대들의마음일뿐_운문사솔바람길②
3.참새와목수는처마밑에서운다_고운사
4.깊은밤절집에말없이앉았으니_봉암사
5.나비야,청산가자_남지장사
6.“소옥아,소옥아”부르는소리_부석사
7.“돌아다니지말그래이!”_파계사성전암
8.바람없는곳에바람이통하나니_수도암인현왕후길
9.배고프면밥먹고졸리면잠잔다_은해사운부암
10.죽은뒤에는소가되리라_팔공산내원암
11.포대화상,그유쾌한삶의방식_중국대자은사

4부-나는차달이며평상에앉았다네
1.탓트밤아시,네가곧그것이다_일본교토텐류지
2.인간은울기위해태어났습니다_일본교토시센도,철학의길
3.구름은하늘에있고물은물병속에있다네_부모님산소
4.얼굴좀펴게나올빼미여,이건봄비가아닌가_인천송도
5.님하,그물을건너지마오_삼성현역사문화관
6.자연인이된옛친구가못내좋아서_함양군안의
7.그렇다면밥그릇은씻었는가?_봉암사공양
8.나의시가내얼굴을환히밝혀준다면
9.자,차나한잔할까요?

출판사 서평

서문

2004년4월12일,그날을어제일처럼기억합니다.상급관청에가서회의를마치고돌아오는데갑자기속이메슥거리며전신에힘이모두빠져나간듯나른했습니다.기운이없어서차안에한참앉아있었습니다.보이는풍경이모두보풀이일어나는것처럼가장자리가희미하게보였습니다.
차에서내려걸음을걷는데계속메슥거리고약간비틀거리며걸었습니다.이게뭐지?왜이래?토하고나자갑자기세상이빙빙도는듯했습니다.머리를스치고지나가는생각은‘이게중풍인가?’였습니다.그것은죽음쪽에서삶을역광으로바라보는것과같은것입니다.
병원을두곳거치고MRI를찍은끝에나의병은‘어지럼증’으로판명이났습니다.이렇게해서17년이라는기나긴세월동안나를괴롭힌어지럼증에시달리게된것입니다.‘어지럼증’이되풀이될때마다죽음에대한공포가엄습했습니다.죽음에대한공포는일종의공황에가깝습니다.
살아가기위해서는뭔가거점이필요했습니다.마음을편안하게하려고의학관련서적과종교서적을닥치는대로읽었습니다.이책은그과정에서거둔결실입니다.

과학서적들을읽으면서알려지지않은무언가를추적해서알려진것이나오면,고통이줄어들고,마음이진정되며,힘을얻었다는느낌이들었습니다.어느순간,아,이것이문제였구나싶은착지점을찾았습니다.착지할차원을발견하자나는스스로눈을떴다고믿었습니다.
호흡과긴장이완,이두가지의착지점은찾았지만아는것만으로는기분만그럴듯했지실제로호흡이느려지고긴장이이완되지는않았습니다.읽는것만으로는레벨업이되지않았습니다.‘기분’을넘어선‘경지’를만드는게중요한데경지는마음의영역이라과학만으로는도달할수없었습니다.
많은사람의고뇌는미래를알지못해두려워하는것때문에일어납니다.병으로인한고통조차도현재의병자체보다도‘이제부터더나빠지지는않을까?죽지는않을까?’하는쓸데없는걱정때문에고통이더해지고,병이더악화되는경우가많은것입니다.

인간은고통에시달리면허무와죽음의세계에서자신을바라보게됩니다.모든종교도죽음쪽에서인생을바라봅니다.종교의목표는괴로움에서벗어나는것입니다.불안과두려움에서벗어날수있다면그것은과학이나철학을통해서가아니라종교를통해서일것이고,허구적자아상에서벗어나는관조를통해서일것입니다.
깨달음을얻은사람의어록(語錄)을읽는것만으로도,고뇌의대부분이사라집니다.그것은심리적인망아(忘我)의경지에가깝습니다.자아가없어지면자신과세계가하나임을알게됩니다.자신과세계가하나라는그절대적자유에서생기는힘을‘생기(生氣)’라고불러도좋을것입니다.이생기에서우리는‘가볍고편안한마음’을얻습니다.
이책은그렇게‘가볍고편안한마음’을찾아가는여정을그렸습니다.개체의경계를뛰어넘는관점을하나라도확보한다면독자여러분도각자자신만의생기를찾을수있을것입니다.
2021년,당시월간『고경』의조병활편집장으로부터연재청탁을받았을때,마음의평온을찾기위한지난17년간의경험에서얻은것을써보고싶었습니다.3년7개월,연재하는동안읽어주고격려해준독자들에게깊은감사를드립니다.
『고경』연재가끝나자마자단행본으로출간하자고제안해준성철사상연구원의서재영원장과장경각편집부정길숙선생에게고마움을전하고싶습니다.불교서적출판사로서명망이있는장경각에서책을내게되어기쁩니다.
이작은책을독자여러분에게봉헌하면서삼가만나뵙기를청합니다.

2025년8월,독락당(讀樂堂)에서
서종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