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 지방정부가 기록한 가장 인간적인 재난 보고서★
“희생자를 향한 행정의 새로운 기준”
국적·신분을 묻지 않은 지원, 피해자 곁을 지킨 365일
『눈물까지 통역해달라』, 재난 행정의 새로운 이정표
“희생자를 향한 행정의 새로운 기준”
국적·신분을 묻지 않은 지원, 피해자 곁을 지킨 365일
『눈물까지 통역해달라』, 재난 행정의 새로운 이정표
“모두 같은 공간에 있었지만, 탈출할 수 있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이 있었다”
지방정부가 기록한 가장 인간적인 재난 백서
2024년 6월 24일, 평범한 월요일 아침. 경기도 화성의 한 전지공장에서 시작된 화재는 단 15초 만에 시야를 집어삼켰고, 23명의 생명을 앗아갔다. 그 중 18명은 이주노동자였다. 누구도 충분히 구조받지 못했고, 누구도 그들의 이름을 빨리 확인해주지 못했다. 너무 많은 것이 뒤늦게 밝혀졌고, 너무 많은 책임이 외면됐다.
《눈물까지 통역해달라》는 이 참사를 가장 가까이에서 마주한 지방정부가 스스로의 판단과 행동을 복기하며 써 내려간 보고서이자 기록문학이다. 백서이지만 형식적인 보고서가 아니다. 사람의 언어로 쓰였고, 사람을 향한 책임을 묻는다.
책은 두 개의 큰 흐름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사고 발생 직후부터 수습, 제도적 대처까지 경기도가 실제로 무엇을 하고 어떤 결정을 내렸는지를 따라간다. 구조 매뉴얼에 없는 리튬 화재 대응, 국적을 가리지 않고 지원한 긴급생계비, 현장에 설치된 솔루션 회의, 차별을 넘기 위한 제도적 시도들. 행정의 언어 대신, 고통을 들은 사람들의 말과 선택이 중심에 있다. 마치 참사의 뒤편에 있던 작은 판단들이, 지금 이 기록을 만든 또 다른 주인공처럼 읽힌다.
2부는 사회학자, 법률가, 노동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가 이 사건을 ‘불가피한 비극’이 아닌 ‘구조적 재난’으로 규정하며 진단한 결과다. 왜 비정규직 이주노동자만 유독 많이 죽었는가. 왜 공장의 안전관리는 이름조차 확인되지 않은 외주 인력에게 맡겨졌는가. 질문은 냉정하지만, 문장은 어렵지 않다. 누구든 이 책을 통해 ‘제도’라는 단어 안에 숨은 차별과 무관심의 풍경을 마주할 수 있다.
이 책은 자랑을 담은 문서가 아니다. 오히려 ‘무엇을 놓쳤는가’를 되묻고,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가’를 기록한 행정의 자기고백이다. 그래서 어떤 장에서는 깊은 성찰이, 어떤 장에서는 늦은 후회가, 또 다른 장에서는 조심스러운 희망이 묻어난다. 이 기록은 단지 재난의 경과를 정리한 문서가 아니라, 공공이 쓸 수 있는 가장 정직한 글쓰기에 가깝다.
보고서를 책으로 만든 이유는 단 하나다.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그래서 이 책은 모두에게 유효하다. 피해자도, 행정도, 시민도, 그리고 이 사회를 구성하는 우리 모두에게.
지방정부가 기록한 가장 인간적인 재난 백서
2024년 6월 24일, 평범한 월요일 아침. 경기도 화성의 한 전지공장에서 시작된 화재는 단 15초 만에 시야를 집어삼켰고, 23명의 생명을 앗아갔다. 그 중 18명은 이주노동자였다. 누구도 충분히 구조받지 못했고, 누구도 그들의 이름을 빨리 확인해주지 못했다. 너무 많은 것이 뒤늦게 밝혀졌고, 너무 많은 책임이 외면됐다.
《눈물까지 통역해달라》는 이 참사를 가장 가까이에서 마주한 지방정부가 스스로의 판단과 행동을 복기하며 써 내려간 보고서이자 기록문학이다. 백서이지만 형식적인 보고서가 아니다. 사람의 언어로 쓰였고, 사람을 향한 책임을 묻는다.
책은 두 개의 큰 흐름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사고 발생 직후부터 수습, 제도적 대처까지 경기도가 실제로 무엇을 하고 어떤 결정을 내렸는지를 따라간다. 구조 매뉴얼에 없는 리튬 화재 대응, 국적을 가리지 않고 지원한 긴급생계비, 현장에 설치된 솔루션 회의, 차별을 넘기 위한 제도적 시도들. 행정의 언어 대신, 고통을 들은 사람들의 말과 선택이 중심에 있다. 마치 참사의 뒤편에 있던 작은 판단들이, 지금 이 기록을 만든 또 다른 주인공처럼 읽힌다.
2부는 사회학자, 법률가, 노동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가 이 사건을 ‘불가피한 비극’이 아닌 ‘구조적 재난’으로 규정하며 진단한 결과다. 왜 비정규직 이주노동자만 유독 많이 죽었는가. 왜 공장의 안전관리는 이름조차 확인되지 않은 외주 인력에게 맡겨졌는가. 질문은 냉정하지만, 문장은 어렵지 않다. 누구든 이 책을 통해 ‘제도’라는 단어 안에 숨은 차별과 무관심의 풍경을 마주할 수 있다.
이 책은 자랑을 담은 문서가 아니다. 오히려 ‘무엇을 놓쳤는가’를 되묻고,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가’를 기록한 행정의 자기고백이다. 그래서 어떤 장에서는 깊은 성찰이, 어떤 장에서는 늦은 후회가, 또 다른 장에서는 조심스러운 희망이 묻어난다. 이 기록은 단지 재난의 경과를 정리한 문서가 아니라, 공공이 쓸 수 있는 가장 정직한 글쓰기에 가깝다.
보고서를 책으로 만든 이유는 단 하나다.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그래서 이 책은 모두에게 유효하다. 피해자도, 행정도, 시민도, 그리고 이 사회를 구성하는 우리 모두에게.
눈물까지 통역해달라 (경기도 전지공장 화재 사고, 그 기록과 과제)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