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과학자들에게(큰글자책) (노벨상 수상자가 내일의 과학자들에게 전하는 과학의 매력과 즐거움)

미래의 과학자들에게(큰글자책) (노벨상 수상자가 내일의 과학자들에게 전하는 과학의 매력과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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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그 연구, 어디에 도움이 되나요?”
“아무 도움도 되지 않습니다.”
오토파지(자가포식) 연구로 2016년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한 오스미 요시노리 교수와 일본 최고의 명문 교토대의 나가타 가즈히로 명예교수. 정상의 두 과학자가 성공과 실패를 모두 포함한 자신들의 평생 연구 경험을 재미있는 일화와 함께 들려준다. 무엇보다 젊은 과학자들이 ‘당장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압박에서 벗어나 마음 가는 대로 자신의 호기심을 추구하도록 격려한다. 과학의 내일을 짊어질 미래세대 과학자들에게 애정을 담아 전하는 ‘과학자가 된다’는 것의 매력과 ‘과학 한다’는 것의 의미.
저자

오스미요시노리

(大隅良典)
1945년후쿠오카현출생.도쿄공업대학명예교수,동대학과학기술창성연구원세포제어공학연구센터특임교수.공익재단법인오스미기초과학창성재단이사장.도쿄대학졸업,동대학대학원이학계연구과박사과정단위취득수료.록펠러대학연구원,오카자키국립공동연구기구기초생물학연구소교수등을거쳐2009년부터도쿄공업대학교수로있다.오토파지구조의규명으로2016년노벨생리학·의학상수상.문화훈장수상,일본학사원회원.

목차

서장과학만큼즐거운직업은없다_대담
과학의세계에오신것을환영합니다
과학은사람이하는일
일본과학의현재
처음부터전공을정하지않아도좋다
과학은사회적인존재

1부과학연구의묘미-세상에서나만이알고있다

1장과학연구는재미에서출발한다_나가타가즈히로
재미있는것을선택한다
역시연구자가되자
‘그들중하나’로는재미가없다
씨앗을뿌리려는자세가기초연구
연구현장은대담하게걸어라
제로에서시작해얻는기쁨
과학자는낙관주의자여야
재미를추구하는자유
놀라움과감동을소중히

2장일등보다누구도하지않는새로운것을_오스미요시노리
2차세계대전종전해에태어나자연속에서
분자생물학과의만남
미국으로건너가뉴욕에서유학생활
다른사람이하지않는연구를하자
틀림없이재미있는현상을만났다!
오토파지와관련된유전자를특정
차례로밝혀지는사실로세계를독주
그때그때최선을다한다

2부효율화되고고속화된오늘날에

3장기다림에익숙하지않은우리_나가타가즈히로
알기위해쓰는시간
비효율적인시간이흥미를부풀린다
‘생각지도못했다’가사라진다
뒤처짐증후군
주어지는지식에서원하는지식으로
지식에대한존경심
결과가아니라과정에기쁨이
내가보지못하는것을제시하는사람과의만남
멋진‘이상한녀석’들

4장안전지향의틀을깨다_오스미요시노리
좋아하는일을할수있어서좋다?
연구자는무엇이재미있을까
연구와돈
과학자에게는다양성이필요하다
‘잘하는것’이아니라‘못하는것’으로정해지는진로
연구자를키우는환경
토론하는일상,틀어박히는일상
젊은이의특권과안전지향
실패를두려워하지않아도좋다
미지의세계는앞이보이지않기에더욱즐겁다

3부도움이되어야한다는속박에서벗어나자

5장‘풀기’가아니라‘묻기’를_나가타가즈히로
답하는것보다묻는것이중요
어떻게물을까
답의끝에새로운물음이
곧장납득하지말것
공자의급진적교육관
비효율적인체험이예상외의대응력을키운다
실패에도전하다
다른사람의일을내일처럼재미있어하는가

6장과학을문화로_오스미요시노리
과학을가깝게느끼기위해
끝이없는가설과검증의사이클
오늘날과학의역할
우선과학이란무엇인지생각해보자
과학과기술의평가에는시간이걸린다
국가에의존하지않는기초과학연구지원

종장앞날이불투명한시대의과학_대담
앞이보이지않는불안
대학의전문학교화
좋은실패와나쁜실패
게놈편집과재생의료
도움이되지않아도과학에는기쁨이있다
‘오스미재단’이라는사회실험

추천사
진정과학자여서행복합니다
_백성희(서울대학교자연과학대학생명과학부교수)

출판사 서평

(책내용을바탕으로저자와의문답형식으로재구성)

★★★2016년노벨생리의학상단독수상오스미요시노리교수
★★★일본최고의명문교토대학의나가타가즈히로명예교수

과학만큼즐거운직업은없다
과학의세계에오신것을환영합니다

(마음친구)이책에서과학자가된다는것의매력을젊은이들에게전하고싶다고하셨는데요.

(오스미)그렇습니다.과학자란누구보다자신의마음가는대로살아갈수있는직업입니다.적어도대학교수는스스로연구주제를정해자기책임하에해나갈수있지요.과학은자신이재미있다고생각하는것을자유롭게추구할수있는몇안되는직업중하나입니다.자신이즐거워서하는것,이것이야말로과학의본질입니다.사실이토록고마운직업도흔치않죠.

“그연구,어디에도움이되나요?”
“아무도움도되지않습니다.”

(마음친구)하지만요즘학생들은재미있는일보다눈앞의가시적인성과가보이는연구를해야한다는강박에매여있는것같습니다.

(나가타)중성미자천문학을창시한일본의천체물리학자로2002년노벨물리학상을수상한고시바마사토시는“그연구,어디에도움이되나요?”라는기자의질문에“아무도움도되지않습니다”라고답해화제를모았죠.효율성만추구하는것이최선은아닙니다.허탈감과쓸모없음을모두포함한것이과학입니다.

(오스미)솔직히2016년에제가노벨상을받았을때도쿄공업대학에생물전공을희망하는학생이늘어날까기대했지만아주조금늘긴했어도큰영향은없었습니다.요즘학생들의경향을보면대학의교육내용보다졸업후취직에유리한지가대학선택의기준이라고하니까요.

과학자는수학과물리를잘해야한다?
과학자에게가장필요한자질은‘재미있다고느끼는’능력

(마음친구)과학을하려면일반적으로수학과물리를잘해야한다고생각합니다만.

(나가타)절대그렇지않습니다.저는과학자에게가장필요한자질중하나가‘무언가를정말로재미있다고생각할수있는가’즉재미있다고느끼는능력이라고생각합니다.연구자라면누구나자신의일은재미있다고생각합니다만연구자가되고싶다면다른사람의연구를자기일처럼재미있다고느껴야합니다.

(오스미)그렇습니다.다양한사람이있기에과학자의세계가존립한다는점을기억했으면합니다.과학자란자기혼자활동하는사람이아니라사회적인존재이기도합니다.한사람의인간은집단속에서성장하며그집단에다양한사람이있는것이중요합니다.평가기준에서벗어나는듯보이는사람도있습니다만그러한다양성때문에새로운발견이가능해집니다.

두툼한러시아문학닥치는대로읽었던대학시절
과학자는과학외의것에도다양한관심가져야

(마음친구)대학시절러시아문학에빠져지내셨다고요.

(오스미)저는도쿄대학교양학부2년동안책을꽤읽었습니다.당시는그다지열심히공부하는분위기도아니었고수험스트레스를해소하려고마작을하거나아르바이트를핑계로수업에나오지않는학생도많았어요.나도학교수업은제대로듣지않고도스토예프스키나톨스토이같은러시아문학을닥치는대로읽었죠.

(나가타)저도교양학부1학년때반년은거의학교에도가지않고러시아문학만읽었습니다.그긴러시아문학을읽을수있었던건그때뿐이었죠.미래의과학자여러분에게꼭전하고싶은것은전공뿐아니라전공외의것에도관심을가졌으면한다는점입니다.저는연구실학생들에게이렇게말합니다.“과학자를만나과학이야기조차못한다면문제다.하지만과학이야기밖에못한다면그것도너무재미없다.지금까지내가만난훌륭한과학자들은다들재미있는사람이었다.”그들은전공외의이야기를꺼내도무엇에든관심을보입니다.일본문학을화제로삼아도저보다잘아는이도많아자주놀라곤합니다.

‘당장도움이되는인재’만으로글로벌인재나올수없어
기초연구는연구자의질리지않는호기심으로추동,진전,비약

(마음친구)‘도움이되는연구를해야한다’는사회분위기에대해한말씀해주신다면요.

(나가타)무엇때문에연구를하는가생각해보고싶습니다.‘사회에도움이되는연구를하고싶다,과학기술발전에기여하고싶다,원인을모르는병을극복하는데공헌하고싶다’등다양한이유를생각할수있을테죠.물론이이유들은올바른것이며,어떤의미에서‘도움이되는’연구는공적연구비를지원받아연구하는우리같은사람이라면당연히의식해야하는문제입니다.하지만연구자로서오랜경력을가진나의경우‘도움이되고싶다’는동기에서연구주제를택한적은거의없었습니다.내가발견한콜라겐특이적분자샤프롱HSP47은지금은결정적치료법이없는간병변,폐섬유증등섬유화질환의치료에힌트를주고있습니다만,애초에그런목적으로시작한것이아니었습니다.지금도움이되고있는것은어디까지나결과입니다.많은연구가연구자의질리지않는호기심이추동해야진전되며그런가운데서야눈에띄는비약이이루어집니다.거의모든기초연구가연구자의호기심에촉발되어이루어졌다고단언해도좋습니다.

과학연구에‘실패’란존재하지않아
풀리지않는원인을생각한뒤다음실험을생각할뿐

(마음친구)과학연구에서실패에직면했을때는어떻게해야할까요?

(오스미)과학의매력중하나는세상누구도알지못하는세계를혼자바라보며이해하고있다는기쁨입니다.하지만말씀하신대로,연구에는이렇게흥분을느끼는순간들만찾아오는것은아닙니다.오히려실험을하다보면생각대로풀리지않는일이더많으며실패할때가훨씬많지요.그렇지만순서를틀리거나계산을잘못하는등의사소한실수를제외하면연구에는어떤의미에서‘실패’란존재하지않는다고할수있습니다.제대로풀리지않는원인을생각한뒤다음실험을생각할뿐이죠.예상했던결과만을바라는것이아니라얻은결과에대해다양하게생각을펼칠수있어야합니다.바로이점이연구자에게필요한자질입니다.작은아이디어가좋은결과로이어진다는프로세스의반복을즐길수있는끈기가중요합니다.

‘이것을해야겠다,저것도하고싶다’
잠자는시간도아까운체험이연구자의중요한자산

(오스미)대학생과대학원생시기에스스로얻은결과에자신도모르게흥분해‘이것을해야겠다,저것도하고싶다’는생각이연이어떠올라잠자는시간도아깝게여길만한체험을했으면합니다.이런체험을통해연구가재미있다고실감하는일이야말로이후연구자로서긴길을지탱해주는중요한자산이됩니다.

나는현상자체에몰입하는사람
미리확실한가정과목표세우지않아

(마음친구)교수님의연구스타일에대해한말씀해주신다면요.

(오스미)나는‘답은이것이분명하다’고미리확실한가정을세운뒤실험을시작하는유형은아닙니다.언제까지이것을해명하겠다는식으로목표를세우지도않아요.그보다는어떤현상을만나‘재미있네!어째서그럴까?왜지?’라는흥미만으로충분히연구를계속하는유형입니다.이런의미에서나는현상자체에몰입하는사람입니다.오토파지연구도‘이런원리로성립하는게분명해’라는가설을처음부터세운것이아니었어요.‘어떤기구에서,왜이런신기한현상이일어날까’라는마음을계속품고있었고지금도매일‘아직모르는것이많구나’하는마음으로연구하고있습니다.

스스로납득할때까지호기심지속시키는연구자되고싶어
큰부자가되거나명예를얻고싶은생각은해본적이없어

(오스미)가설을세우고이치로따져가며확실히연구하는연구자도있지만모두가그럴필요는없습니다.나는내가재미있다고느끼고해명하고싶은과제가있으면언제나원점으로돌아갑니다.나자신이납득할때까지흥미를지속시키는연구자가되고싶습니다.애초에생물학연구는하나를풀면차례로새로운의문이샘솟는법이죠.이런면을생각하면역시연구자는자신의흥미에따라더욱깊이파고들수있는흔치않은직업중하나입니다.제대로풀리면사업화해서큰부자가되겠다거나커다란영예를얻고싶다는생각은해본적이없어요.

과학의발전은많은선구자와동시대연구자에의해이루어져
내가받은상도나개인의것만은아니야

(마음친구)오스미교수님의2016년노벨상수상과관련해한말씀듣고싶습니다.

(오스미)나는우연히예상치도못한여러상을받게됐어요.어떻게봐도연구자로서는세계적으로‘성공한사람’일테지만나개인적으로는마음이불편합니다.수상자선정여부는그때그때운의요소가작용한다고보기때문이죠.나보다훨씬능력이뛰어난연구자도많습니다.훌륭한착상을떠올렸음에도안타깝게아직검증할방법이없는경우도있고요.중요한원리를발견하는데결정적인실증을했음에도수상자에서탈락하는예도많아요.최종적으로는잘못되었지만그연구덕에많은사람의연구를촉발시켜커다란전개가이루어진예도있습니다.이처럼과학의발전에대한공헌방식은실로다양합니다.과학의발전은많은선구자와동시대의연구자에의해이루어져왔어요.그럼에도노벨상을비롯한많은상이한명혹은소수의개인에게주어짐으로써수상자의성과만이강조되고있어요.실제로연구자의공헌에순위를매기는것은매우어려운일이며내가받은상도나개인의것만은아니라고생각합니다.이것또한수상을진심으로기쁘게생각할수없는이유중하나입니다.

놀라움과감동은과학에관심을갖는첫걸음이자
과학을밀고나가는힘의원천

(마음친구)젊은과학자들이놀라움과감동을소중히여겼으면하신다고요.

(나가타)그렇습니다.‘과학’이라고하면얼핏논리일변도의세계라고생각하기쉽지만감성의소중함도강조하고싶습니다.놀라움과감동,이두가지는과학에관심을갖는첫걸음이며과학을밀고나가는힘의원천입니다.‘자연과생명에는이토록신기한일이있구나,이런신기한방식으로성립하는구나’하는놀라움을체험하고나면과학의매력에서벗어날수없지요.

코로나19사태는과학이
현재진행형의인간활동임을깨닫는기회

(마음친구)이번코로나19사태는어떻게보셨습니까?

(나가타)이번사태는사회와과학이매우가깝게다가선흔치않은사례였어요.지금까지는‘과학=지식’이라고여겼지만사실‘과학=인간의활동’이라는사실을아는기회가되기도했습니다.과학은이미완성된것을일방적으로배우는것이아니라언제나지금행해지고있는‘현재진행형’의인간활동이라는것이죠.새삼과학의역할과과학자본연의자세에대해생각해보는계기가되었습니다.

(오스미)구체적으로,코로나19사태가벌어지는동안TV에나온전문가들대부분이감염학자들로어떻게하면감염을막을것인가에관해서만이야기했습니다.그러나저희같은기초과학연구자와미생물학자는바이러스란무엇인가,어떤특징을가졌는가에관하여보다근본적인설명을할수있습니다.그런데이런설명없이어떻게하면감염이된다,안된다는이야기만거론되어일반인들이지나치게두려워하는면이없지않았습니다.

발을내딛지않으면
자신이할수있는지없는지조차알수없어

(마음친구)마지막으로미래의과학자를꿈꾸는젊은이들에게당부하고싶은말씀이있으시다면요.

(오스미)과학의세계에서성공한사람들만바라보다보면이런생각이듭니다.‘굉장하네.하지만나한테는무리야.그만둬야지’라고말입니다.하지만‘이런사람이과학자이며과학자는응당이래야한다’같은정형화된유형은없습니다.그런정형화된유형때문에과학의길에선뜻발을내딛지못하는젊은이가있다면영역을넓혀주고싶습니다.발을들여놓지않으면자신이할수있는지없는지조차알수없을테니까요.

(나가타)그런젊은이를응원하는사회가되면좋겠습니다.그길을저희나름대로생각해보려는뜻이이책의탄생으로이어졌습니다.앞으로일본은(그리고한국도)인구가점점감소해초고령사회가될것입니다.‘사람도줄고돈도줄어드는사회에서쓸모없는과학을할필요가있나’이런의문을가진사람도있을것입니다.이책이지금왜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