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악과와 처녀 잉태: 유대·기독교 문명

선악과와 처녀 잉태: 유대·기독교 문명

$35.00
Description
‘자기순환성’의 표상인 우로보로스(Uroboros)적 사유는
서양 문명을 어떻게 형성해왔는가
인문학자 권석우의 20년 연구의 대작!! / 총 3권 중 제1권

○ 이 책은 영문학자이며 전쟁문학을 전공으로 하는 저자가 20여 년간 연구한 여성과 죽음, 그리고 우로보로스적 사유와 서양 문명에 관한 문화사적 연구서이다.
○ 저자가 완결한 저작『꼬리 먹는 뱀 우로보로스 사유와 서양 문명 비판』연구서는 본문이 1,200쪽이 넘고 본문에서 밝힌 참고문헌만 쪽수로는 44쪽, 권수로는 840여 권에 이를 정도로 방대한 대작으로, 총 3권으로 나누어 출간한다. 이번에 출간한 책은 그중 제1권이다. 2권과 3권은 이어서 차례대로 발간할 예정이다. 각 권의 제목은 제1권 “선악과와 처녀 잉태: 유대-기독교 문명”, 제2권 “메두사와 팜므 파탈: 삶과 죽음의 여성”, 제3권 “전쟁과 평화, 사랑과 죽음: 우로보로스와 탈(脫)우로보로스”이다.
○ 저자는 전 권에 걸쳐서 여성을 통해서 삶이 죽음이 되고 죽음이 다시 삶이 되는 현상을 추적하려고 하였으며, 여성적 동물상징이라 할 수 있는 뱀과 이에 상응하는 태양계의 별자리인 달에 대한 성찰을 통해 삶이 죽음이고 죽음이 삶이라는 ‘우로보로스’의 원(圓) 또는 원융(圓融) 현상을 파헤친다.
○ 이번에 출간한 제1권은 4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제1장은 유대-기독교 문화권에서 인류 최초의 여성으로 알려진 하와-이브가 원래 그들의 어원학적 의미이자 존재근거인 생명을 잃어버리고 어떻게 죽음의 화신으로 자리매김되는지를 추적한다. 아울러 선악과와 뱀과 여성의 연관성을 논의한다. 제2장은 제1장에서 논의된 뱀과 생명 간의 관계를 서양의 고대 문명권의 신화에서 확인하는 작업이며 제3장은 불사와 영원을 상징했던 여신의 퇴조가 신과 인간, 천국과 지옥, 저승과 이승을 구별하는 기독교 문화권에서 여성을 성처녀와 창녀로 구별하였던 이분법적 방식과 맞물려 진행되었던 과정을 추적하고 있다. 제4장은 선악과와 뱀에 대한 재논의로 지식과 지혜를 동시에 품은 뱀과 삶과 죽음을 동시에 표상하는 여성의 의미를 천착한다.

○ 이 책에서 저자가 도달하고 있는 결론은 ‘삶과 죽음이 대대적으로 꼬아진 우로보로스의 끈’이 라고 말하는 서양 문명의 우로보로스적 사유 즉, 여성이 삶이고 죽음이고 재생과 부활이며, 그러한 여성성을 매개로 삶이 죽음이 되고 죽음이 다시 삶이 되는 것은 허상이며, 여성이 여성이듯이 죽음은 죽음이고 전쟁 또한 전쟁일 뿐이라는 사실이었다.
저자

권석우

서울시립대학교인문대학영어영문학과교수.연세대학교영문과학사,대학원석사,뉴욕시립대대학원(CUNYGraduateCenter)석사(MPhil),박사(PhD-학위논문『폭력을통한타락:헤밍웨이』).서울시립대인문대학장(겸교육대학원장),국제언어인문학회회장을역임하였다.한국연구재단전문위원(2021.1-현재).서울시립대학교에서미국문학,학살과전쟁과평화,죽음학등을강의하며,“노근리학살에나타난인종주의”“미국학의역사적전개”“우로보로스의현상학”등41편의논문과미미한4편의공저저술이있다.우암논문상(2006)을수상했으며,강의우수상,연구업적우수상등다수수상.“영문학자가읽은장자의사생관”이2023년하반기출간예정이며,“번역이바꾼세계사”를집필중이다.

목차

감사의말
서문|삶과죽음의여성

제1부
뱀은이렇게말했다:삶은죽음이고죽음은삶이었다

제1장|선악과나무의사과나무로의변신,혹은우리가낙원을떠나야했던까닭
1이브,사탄,그리고뱀
2“죄의삯은사망이요”
3뱀과이브의동일화
4성과선악분별의과실,선악과
5선악과의또다른의미
6유가와불가사상에나타난선악과호오,지식과지혜의의미
7선악을아는죄와뭇생명의탄생
8탈에덴의불가피성(“탈원죄”의필요성)과윤동주의「또태초의아침」
9수운최제우의“불연기연”

제2장|뱀과달,물이전하는우로보로스상징
1뱀이전하는원융과영원의우로보로스상징
2수메르-바빌로니아,헬라스,유대-기독교신화시대의뱀과달,물
3뱀·달·물·여신의신화시대에서새·태양·불·남신의역사시대로
4새로운상징,물과불의우로보로스‘날뱀’의출현을기다리며

제3장|“처녀가신성한아기를낳았다”:파르테노스-네아니스논쟁
1기독교문화에나타난성(聖)처녀와창녀:삶과죽음의이분법
2“보라!처녀가잉태하여아들을낳을것이요”
3바빌로니아,헬라스문명권에나타난성처녀의의미
4성처녀신화의역사적의미와현대적해석
5마녀사냥,프로이트의성녀와창녀에관하여
6성녀와창녀의이분법을넘어서

제4장|선악과나무의주인인뱀이상징하는지식과지혜,죽음과삶의결합
1불사와영원회귀의상징이된뱀:신화·종교적재성찰
2성경에나타난뱀:생명나무와죽음나무의통합
3소피아(지혜)와프로네시스(실천적지혜)
4치유의신,뱀
5원시인들이파악한뱀의심상:지혜,재생,영원
6뱀과죽음,그리고재생:유불선의지식과지혜
7우로보로스심리인류학과원(圓)의상징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이책전권은삶과죽음의우로보로스,원(圓)의현상학에대한인문학적통찰과사유이다.
저자는서양문명에서여성은원(圓),즉우로보로스그자체로원만함과포용,항상(恒常)과유지(維持),남성은직선과이것이함의하는대립과폭력,발전과파괴에자주비유되어왔다고분석한다.또한여성은서양의상상력에서는풍요와기근,창조와파괴를동시에상징하기도한다고말하며,이는여성이비단삶뿐만아니라죽음또한품고있는우로보로스적인사유에근거한다고보고있다.저자가행하는우로보로스로돌아보는서양문명의비판이‘삶과죽음의여성’과이와관련된선악과와처녀잉태,뱀과달과물,메두사와팜므파탈,지식과지혜,전쟁과평화등에대한분석을근거로이루어진이유이기도하다.

○이책은여성을매개로한인류의죽음관념,그리고전쟁과평화의상관관계에관한자료들을선별하여,유대-기독교문명권에서시작하여서양문명의시원이라할수있는수메르-바빌로니아,이집트,그리스문명을되돌아본연후팜므파탈이횡행했던19세기말의유럽,그리고유럽문명의적자로서죽음지향적성향을잘드러내주고있는1960년대의베트남전쟁시기의미국문명등과다른시대의다른문명권에관한질문으로이어져있다.

○저자는신(神)이남성적이면서도여성적이고죽음과전쟁마저도남성성과여성성을공유하고있다는사실을발견혹은재확인하고,인도의불이(advaita:不二,不異)와중국과한국의이기이원(理氣二元)과이기일원(理氣一元)의사상도다시한번살펴본다.

○저자는자신의꼬리를삼키는자인뱀의형상을연구하며,상징과은유의변증으로드러내는우로보로스적사유의서양문명과그에잇닿아있는동양문명을문화사적으로비평하고있다.이책은독특한주제를그깊이를알수없을만큼파헤친귀한책이다.

○이책의또하나의특징은장자,헤겔,니체,하이데거,융,프로이트등동서양사상가들의우로보로스적사유를재발견하며,직선과곡선을아우르는원으로형상된우로보로스사유의잉태를복원하고있다는점이다.동서양의인간정신문명세계를탐구하고있는이책은동서양을아울러우로보로스세계를검증한다는점에서눈여겨볼만하다.때론책여러군데에유명한화가들의그림들을인용,논지와연관지어해설하고있어읽는이들이한층더이해하기쉽게해놓은것도이책의특징이자역작의흔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