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요만 좋아하는 세상

좋아요만 좋아하는 세상

$19.00
Description
미국 유명 인플루언서가 풍자한 인플루언서의 세계
‘사진이 없으면 아무것도 없다’라는 소셜네트워크 문화를 탁월하게 묘사한 소설
작가 제니 몰렌(Jenny Mollen)
○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
○ 티매거진 선정 ‘팔로우하고 싶은 5명’ 가운데 한 명
○ 허핑턴포스트 선정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에서 가장 재미있는 여성 가운데 한 명

전 세계에서 가장 화려한 도시, 뉴욕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소셜네트워크의 뒷모습.
인터넷 소셜네트워크 문화와 인플루언서 세계의 허실, 거짓과 거짓을 풍자한 소설!

○ 재능은 있지만 직장은 없는 카피라이터 메간 체르노프가 둘째 아이를 낳은 뒤로 정체성 혼란을 겪으면서 이야기는 펼쳐진다. 새롭게 출발하기 위해 가족 전체가 뉴욕으로 이사하는데, 이곳에서 메간은 우아하고, 화려하고, 유명한 ‘엄마 인플루언서’ 다프네 콜을 만난다. 놀랍기도 하고 기쁘기도 한 가운데, 다프네 콜은 메간한테 엄청난 관심을 보이면서 찬사와 관심과 선물 세례를 하고 거대한 디지털 플랫폼으로 연결해서 엄청난 물량 공세를 받도록 도와준다.

○ 메간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다프네의 세상으로 깊숙이 빠져들어, 상류층 엄마들이 참석하는 만찬 클럽에 참여하고 최신 유행하는 운동 클럽에서 운동하고, 팔로워가 보내는 ‘좋아요’에 기뻐하는데, 이들 팔로워 역시 매일 수천 명씩 늘어난다. 다프네와 교류하는 우정은 물론 메간을 받아들인 세상은 환락에 빠져서 흥청망청한다.

○ 하지만 이게 진짜일까? 두 아들 및 남편과 맺어온 관계 등 메간이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걸 잃어버렸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다프네가 정교하게 쌓아온 성에서 결정적인 결점이 드러난다. 실제 삶으로 돌아갈 방법을 찾을 것인가, 아닌가는 이제 메간한테 달렸다. 하지만 그러기 전에 ‘실제’가 무엇인지 찾아내야 한다.
저자

제니몰렌

JennyMollen
작가이고,배우이며,인스타그램인플루언서이다.오랫동안써온수필을모아서발표한두작품,ILikeYouJusttheWayIAm(나는내방식대로그대를좋아한다)과LiveFastDieHot(빠르게살고뜨겁게죽자)로뉴욕타임스베스트셀러작가가되었다.그녀가집필하고주연한디지털시리즈LiveFastDieHot는현재ABCDigital에서스트리밍방송을하고있다.TheHuffingtonPost는그녀를트위터와인스타그램에서가장재미있는여성가운데한명으로선정했으며,TMagazine은팔로우하고싶은5명가운데한명으로지명했다.잡지Parents에고정칼럼을연재했으며,Cosmopolitan,Glamour,NewYork,Elle.com,GrubHub에기고했다.또케이티코릭(KatieCouric)과함께WakeUpCall에도기고했다.첫소설CityofLikes(좋아요만좋아하는세상)는2022년6월에출간했으며,그녀의인스타그램계정@dictatorlunches에영감을받은DictatorLunches(독재자의점심식사)는2022년9월에출간했다.

목차

이소설은장제목없이제1장부터제38장까지총38장으로구성되어있다.

출판사 서평

‘좋아요’를더받으려는탐욕과거짓말과끝없는욕망!
‘좋아요’는순진무구한사람을섬뜩한인간으로탈바꿈시킨다

·이책은최첨단도시뉴욕에서벌어지는인스타그램소셜네트워크가지배하는세상을그린소설이다.인터넷소셜네트워크세계에서‘팔로워’와‘좋아요’의숫자가많아지면자기만족뿐아니라평범한생활로는얻기힘든부와명예를가질수있다.‘팔로워’와‘좋아요’를더얻으려는사람들은오로지모든생활을거기에맞추고,점점거기에중독되어간다.이소설은이런중독성인터넷소셜네트워크세계를향한경고이자자기삶의현장에밀착한소셜네트워크를지향하는반성이다.

·뉴욕을배경으로한소설이라뉴욕의정서와풍물,구경거리가많이등장해이국적인문화를엿보는것만으로도아주재미있는소설이다.그러나뉴욕이라는세계적도시가아니라도지역과언어와세대의경계를넘어인터넷세상은살아움직인다.이소설이그리는세상이비단뉴욕이라는한도시가아닌것은분명하다.그런점에서국내독자에게도더추천하고싶은책이다.

책속에서

그런데지금은사회에서고립된채불만만가득했다.일주일동안행복한시간이라고는쇼핑몰에서공짜시식거리로로만을배불리먹이는것.그래서저녁을차릴필요가없도록할때가전부였다.‘나는엄마역할하나로충분하지않다.뉴욕이나한테는모든걸제대로돌려놓을기회다.아기가생기기전에하던일로돌아가야한다.일자리를,내가명랑한사람일뿐아니라지금보다좋은엄마라는사실을증명할일자리를찾아야한다.우울한마음을이겨내,마침내머리를똑바로추켜들어야한다.나자신을되찾아야한다.’이렇게깊은공상에빠져들다네살짜리아들이내지르는비명소리에퍼뜩정신을차렸다.
---pp.19~20

바로그때다프네와내가시선이마주쳤다.나는당혹감이몰려들어시선을재빨리피했다.
“저여자는패션인플루언서였으나,지금은아이를낳았으니‘맘플루언서’에가까운데패션감각이대단해요.최고지요.”
나는지금까지웰빙권위자나DIY전문가나얼음음료예술가와작업을많이했지만,이쪽은완전히새로운분야였다.
“맘플루언서가뭐야?”
“인플루언서의하위장르예요.가령,저여자는최고급패션을다루는전문가지만,아기가방귀를뀌게하는……윈디라고하는조그만호루라기나기저귀도취급한답니다.”
---p.67

소파에앉아서다프네페이지를열어다프네가글을새로올렸는지확인했다.나자신을억누를수가없었다.도저히멈출수가없었다.다프네글절반은돈을받고올리는거란사실을알면서도나는여전히더많은글을갈망했다.다프네가사용한다는‘스펀지화장품’신제품을알고싶었고,다프네가두아이에게점심으로무얼싸주고,두아이는그걸얼마나먹는지알고싶었다.다프네가제일멋있다고생각하는바지스타일은무엇이며,아이들한테자존감을키워주고아이들이북극성을찾도록도와주는서적은어떤책이라고생각하는지알고싶었다.작가가작성한대답과다프네가생각하는진짜대답도알고싶었다.다프네가징을박은가죽스커트에조그만가방을가슴에두른모습으로무단으로그라피티를낙서한담벼락에기대어서서찍은사진에눈길이갔다.
---p.118

레몬워터하나로사람을옴짝달싹못하게할정도로유명한패션인플루언서가무언가를시키면우리는그대로한다.그래서다프네가사는고급아파트트리베카에서여성전용만찬클럽에참가하려면모임분위기에맞는의상부터사게된다.하지만불행하게도나한테는그럴여유가없었다.아직껏임금을못받은데다,설사받았다하더라도훨씬중요한일에,우리아이들이고급스럽게살아가는데필요한현금을모으는일에써야했다.일리야에게이이야기를하면,일리야는공짜로일한다는사실에핀잔을줄게뻔하고,낯선사람들에게잘보이려한다는사실에한층더핀잔을줄터였다.일반적인상황이라면나역시다분히그렇게생각했으리라.만찬클럽은나로선상상조차하지말아야할대상이었다.하지만끊임없이생각나는대상이기도했다.
---p.148

다프네가나를자기사이트에게재한정도가아니었다.내사진을그대로올렸다.나혼자있는사진,옷을가지런히진열한방에있는나,자기옷을입는나,내가말한‘맥도날드마스코트햄버글러가패션을?’이라는내용까지그대로올려놓았다.그사진에‘좋아요’를누른게사천개이상이며댓글은너무길어서훑어볼수조차없을정도였다.머리가어지러웠다.보그액세서리편집자@PriceisnoSnobject는‘누구예요?’라묻고,유명한핸드백제작자@Bagsforally는‘무슨디자이너예요?’라물었다.또다른팔로워는‘당신옷방을누가디자인했는지알려줄수있나요?’라고적었다.하나같이그런식이었다.
---p.194

다프네가어색하게무릎을구부린채모로코마라케시메디나의사슬에묶인원숭이라도되는듯펠릭스머리를쓰다듬었다.그러다일어나서전용사진사로드리고를소개했다.가운데머리를뾰족하게세운뉴욕대학영화과학생이었다.그런다음에강아지처럼불쌍한눈으로나를쳐다보며부탁했다.
“광고문구를도와줄수있어?제발.당신이라면정말멋진문구를떠올릴거야.”
내가무슨사진을찍는거냐고묻기도전에다프네는초콜릿조각을가득채운가짜수영장으로뛰어들었다.
그러자로드리고가“이거예요.”라고말하면서사진하나를보여주었다.다프네가가짜수영장에서눈을반쯤감은채화려하게움직이는사진이었다.나는그모습을잠시떠올린다음,다프네가옆으로다가오기를기다리다말했다.
“‘이제근육이완제가효과를발휘하네!’가어때요?”
다프네가로드리고카메라에찍힌사진을보더니코를씨근거리며말했다.
---p.208

“인스타그램측에서‘좋아요’를없애고있어.‘좋아요’가아직도있어?내페이지를확인해볼래?”
내가대답하기도전에다프네가문자를다시보냈다.
“어떤계정에서는‘좋아요’가완전히사라졌어.으아악!나를목표로삼는다는묘한기분이들어.”
인스타그램측에서‘좋아요’를없앤다는글을읽은적이있는데,아이를기르는부모로서나는그게이치에맞는다고생각했다.아이들은자기네사진에얼마나많은사람이‘좋아요’를올리느냐에따라웃고울었다.하지만다프네는그런쪽으로바라보지않았다.‘애초에아이들은인스타그램에머물공간이없다!’라는거였다.그런데생각을바꾸더니,자기네쌍둥이자녀가‘자율감각쾌락반응’비디오를하거나쌍둥이잠옷을입은모습을게시하곤했다.
“‘좋아요’는아직그대로있어요.”
내가안심시키자,다프네가대답했다.
“하느님고맙습니다.”
---p.252

“미안해!진짜로.”
다프네가소리쳤다.마법으로굴복시키려는마지막시도에나는그대로반발했다.
“진짜라는말은하지마세요.당신한테진짜는하나도없으니까.”
“누가진짜라고했어?내가여기에서파는건환상이라고.”
다프네는촬영팀을둘러보고깔깔대며웃고,나는다프네를무찌를마지막카드를내밀었다.
“다른사람한테나파세요.나는이제당신을팔로우하지않으니까.”
다프네가뒤로물러나다그대로얼어붙은채도로한복판에멈췄다.
---pp.328~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