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과 평화, 사랑과 죽음: 우로보로스와 탈 우로보로스

전쟁과 평화, 사랑과 죽음: 우로보로스와 탈 우로보로스

$35.00
Description
인문학자 권석우의 20년 연구 역작!! / 총 3권 중 제3권 완결본!
우로보로스 사유와 서양 문명에 관한 결론! 죽음과 전쟁의 무젠더성: 탈우로보로스의 가능성에 대한 성찰
○ 영문학자이며 전쟁문학을 전공으로 하는 저자가 이십여 년간 연구한 여성과 죽음, 그리고 우로보로스적 사유와 서양 문명에 관한 문화사적 연구서인 이 책은 본문이 1,200쪽이 넘고 본문에서 밝힌 참고문헌만 쪽수로는 44쪽, 문헌 수로는 840여 권에 이를 정도로 방대한 대작으로 총 3권으로 나누어 발행했다. 각 권의 제목은 제1권은 “선악과와 처녀 잉태: 유대-기독교 문명”, 제2권은 “메두사와 팜므 파탈: 지혜와 생명의 여성”, 그리고 제3권은 “전쟁과 평화, 사랑과 죽음: 우로보로스와 탈(脫)우로보로스”이다. 이번에 발행한 책은 제3권이며, 제1권은 2023년 2월 28일, 제2권은 2023년 7월 7일 발행하였다.

○ 저자는 이 세 권의 저작에서 여성을 통해서 삶이 죽음이 되고 죽음이 다시 삶이 되는 현상을 추적하고 생사의 우로보로스를 삶과 죽음을 동시에 체현하고 있는 여성을 통해 밝혀내고 있다. 더불어 여성적 동물 상징이라 할 수 있는 뱀과 이에 상응하는 태양계의 별자리인 달에 대한 성찰을 통해 삶이 죽음이고 죽음이 삶이라는 ‘우로보로스’의 원(圓) 또는 원융(圓融) 현상을 파헤치고 있다.

○ 시리즈 제1권에서는 주로 여성과 죽음, 생사에 연관된 종교적인 전통에 대한 논의를, 제2권에서는 삶의 여성이 어떻게 죽음 등 다양한 모습과 형태로 서양의 역사에 출몰했는지에 관해 논구했다면, 제3권에서는 죽음을 양산하는 전쟁이 서양 문화, 특히 제1차세계대전을 전후한 서양 문화에서 특별히 여성적인 것으로 파악되고 재현되는 양상과 그 이유에 대해 분석하고 있다. 제3권에서 저자는 여성과 죽음이라는 이 책 원래의 주제로 되돌아가 죽음을 양산하는 전쟁과 여성의 관계를 되짚어 본다. 특히 서양 문명에서 삶과 죽음의 여성이 죽음의 여성으로 완전히 변한다고 할 수 있는 베트남전쟁에 관한 미국 소설, 그리고 비단 서양 문명뿐 아니라 전 세계 문명을 위협하고 있는 핵전쟁과 이와 관련된 젠더와 성의 문제를 집중 분석한다.

○ 제3권은 2개 부, 5개 장과 3개의 부록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미 발행한 제1권 제1부 1~4장, 제2권 제2부 5~8장, 제3부 9~10장에 이어 제4부 11장부터 제14장, 제5부 결론과 부록1, 2, 3이다.

○ 각 장의 내용을 살펴보면, 제11장부터 제12장까지는 여성을 전쟁으로 보는 습속이 여성을 죽음으로 보았던 사유의 연장선이며, 본질적이고 보편적인 것이 아니라 시대의 필요에 따라 축조된 관념임을 밝히고, 미국의 베트남 전쟁소설인 『13 계곡』, 『비좁은 병영』, 『시체 세기』, 『대나무 침대』, 등의 작품을 중심으로 여성과 죽음과 전쟁의 동일화에 대해 고찰한다. 제13장에서는 『호랑이 여전사』를 통하여 여성과 전쟁이 얽혀져 있는 여전사 개념의 실체와 허구성을 궁구한다.


○ 이어지는 제14장은 여성과 전쟁, 그리고 평화와의 상관관계에 대한 분석으로 여성이 죽음과 전쟁으로 표상되는 현상의 이면에 더불어 도사리고 있는 질문인 “여성은 평화적인가 또는 평화는 여성적인가?” 하는 질문에 답하고 있다. 결론 삼아 말하자면 여성은 전쟁도 평화도 아니라는 것이 저자의 입론이다.


○ 부록 1은 전쟁의 원인을 사랑으로 분석한 저자의 20여 년 전의 글을 원문의 수필적 성격을 보존하면서도 전쟁에 관한 철학적 성찰과 미추와 선악과 호오에 대한 맹자와 묵자, 그리고 불교의 선악에 관한 이론을 보충한 글이며, 부록 2는 제1권의 제4장에서 제시된 지식과 지혜의 다르지 않음을 어원학적으로 추적하는 글, 그리고 부록 3은 뮈토스와 로고스의 대위법 내지는 우로보로스적 상호 보완에 대한 글이다.


○ 이 책에서 저자가 도달하고 있는 결론은 ‘삶과 죽음이 대대적으로 꼬아진 우로보로스의 끈’이라고 말하는 서양 문명의 우로보로스적 사유 즉, 여성이 삶이고 죽음이고 재생과 부활이며, 그러한 여성성을 매개로 삶이 죽음이 되고 죽음이 다시 삶이 되는 것은 허상이며, 여성이 여성이듯이 죽음은 죽음이고 전쟁 또한 전쟁일 뿐이라는 사실이다.
저자

권석우

서울시립대학교인문대학영어영문학과교수.연세대학교영문과학사,대학원석사,뉴욕시립대대학원(CUNYGraduateCenter)석사(MPhil),박사(PhD-학위논문『폭력을통한타락:헤밍웨이』).서울시립대인문대학장(겸교육대학원장),국제언어인문학회회장을역임하였다.한국연구재단전문위원(2021.1-현재).서울시립대학교에서미국문학,학살과전쟁과평화,죽음학등을강의하며,“노근리학살에나타난인종주의”“미국학의역사적전개”“우로보로스의현상학”등41편의논문과미미한4편의공저저술이있다.우암논문상(2006)을수상했으며,강의우수상,연구업적우수상등다수수상.“영문학자가읽은장자의사생관”이2023년하반기출간예정이며,“번역이바꾼세계사”를집필중이다.

목차

꼬리먹는뱀우로보로스사유와서양문명비판Ⅲ
전쟁과평화,사랑과죽음:우로보로스와탈(脫)우로보로스

서문


제4부|우로보로스의상실,혹은불가능성과서양문명의몰락:죽음과전쟁의화신여성

제11장|전쟁의여신아테나:서양문화에서전쟁의신은왜여신이었는가?
1지혜의여신아테나는왜전쟁의신이기도했을까?
2수메르신화와이집트신화에나타난전쟁과지혜의대모신
3대모신은전쟁의여신이었는가?
4평화의대모신과청동기시대남성전쟁신의출현
5전쟁과평화,우로보로스의상실

제12장|“죽음은그녀자신이되었다”(『대나무침대』333):안티우로보로스의재출현과베트남전쟁소설에나타난죽음으로표상되는여성
1베트남전쟁소설과연구현황
2베트남전쟁소설에나타난성,여성,죽음
3베트남전쟁과서양문명의죽음지향적성향

제13장|전쟁의화신,여성:『호랑이여전사』(TigerWoman,2009)와드래곤레이디(龍女,蛇女)의재등장
1여성전사에관한문학작품과영화
2하스포드의『단기사병』과영화〈풀메탈재킷〉에나타난무명의여전사
3『호랑이여전사』에나타난“흡혈귀”여전사카이
4여전사는흡혈전쟁귀인가,드래곤레이디인가?

제14장|“평화를원하거든평화를준비하라”:핵전쟁시대에되새기는전쟁과평화,혹은여성적평화-평화적여성에대한대위법적성찰
1여성과평화에대한단상
2엘쉬타인(J.Elshtain)의전쟁과평화에관한사유
3급진주의페미니즘과모성적평화주의의주장과한계
4평화적여성과전쟁:여성은평화적이며때로는전쟁에참여한다
5갈퉁(J.Galtung)의평화론과적극적평화의의미
6유발하라리의장밋빛환상에관한사족:“평화를원하거든식량을준비하라”

제5부|결론

제15장|여성과죽음,전쟁과평화:탈우로보로스의가능성에대한성찰
1죽음과전쟁의무젠더성
2젠더와음양의무화,그리고토톨로기의귀환
3삶과죽음의우로보로스적동일성과안티우로보로스의등장
4우로보로스현상학과탈우로보로스해석학의정초
5삶과죽음의비등가성과불가역성으로살펴보는은유의죽음
6“순간과무혼(無魂)의형이상학”과탈(脫)우로보로스의순간학

부록1
전쟁은사랑의질병인가?:리베스토드(Liebestod)와토데스리베(Todesliebe),혹은죽음과사랑의키아스무스(chiasmus)
1사랑과죽음,주체(자아)와객체(타자)
2전쟁의원인과죽음에대한사랑,죽음충동
3죽음에이르는사랑의질병,미움
4에로스와관능의타나토스:사랑의절정으로서의죽음
5죽음지향적사랑vs.사랑의평화학

부록2
인도·유럽어족의지식과지혜의어원에관한단견

부록3
뮈토스와로고스의대위법:어원학적·문헌학적고찰과20세기로고스적이성의쇠락
1뮈토스는신화이고로고스는이성인가?
2뮈토스에서로고스로?
3로고스의타락:이야기,혹은말에서이성으로
4뮈토스와로고스의길항(拮抗)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이책전권은삶과죽음의우로보로스,원(圓)의현상학에대한인문학적통찰과사유이다.
저자는서양문명에서여성은원(圓),즉우로보로스그자체로원만함과포용,항상(恒常)과유지(維持),남성은직선과이것이함의하는대립과폭력,발전과파괴에자주비유되어왔다고분석한다.또한여성은서양의상상력에서는풍요와기근,창조와파괴를동시에상징하기도한다고말하며,이는여성이비단삶뿐만아니라죽음또한품고있는우로보로스적인사유에근거한다고보고있다.저자가행하는우로보로스로돌아보는서양문명의비판이‘삶과죽음의여성’과이와관련된선악과와처녀잉태,뱀과달과물,메두사와팜므파탈,지식과지혜,전쟁과평화등에대한분석을근거로이루어진이유이기도하다.

○이책은여성을매개로한인류의죽음관념,그리고전쟁과평화의상관관계에관한자료들을선별하여,유대-기독교문명권에서시작하여서양문명의시원이라할수있는수메르-바빌로니아,이집트,그리스문명을되돌아본연후팜므파탈이횡행했던19세기말의유럽,그리고유럽문명의적자로서죽음지향적성향을잘드러내주고있는1960년대의베트남전쟁시기의미국문명등과다른시대의다른문명권에관한질문으로이어져있다.

○저자는신(神)이남성적이면서도여성적이고죽음과전쟁마저도남성성과여성성을공유하고있다는사실을발견혹은재확인하고,인도의불이(advaita:不二,不異)와중국과한국의이기이원(理氣二元)과이기일원(理氣一元)의사상도다시한번살펴본다.

○저자는자신의꼬리를삼키는자인뱀의형상을연구하며,상징과은유의변증으로드러내는우로보로스적사유의서양문명과그에잇닿아있는동양문명을문화사적으로비평하고있다.이책은한가지주제를그깊이를알수없을만큼파헤친책이다.

○이책의또하나의특징은장자,헤겔,니체,하이데거,융,프로이트등동서양사상가들의우로보로스적사유를재발견하며,직선과곡선을아우르는원으로형상된우로보로스사유의잉태를복원하고있다는점이다.동서양의인간정신문명세계를탐구하고있는이책은동서양을아울러우로보로스세계를검증한다는점에서눈여겨볼만하다.때론책여러군데에유명한화가들의그림들을인용,논지와연관지어해설하고있어읽는이들이한층더이해하기쉽게해놓은것도이책의특징이자역작의흔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