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포로 (양장본 Hardcover)

아기 포로 (양장본 Hardcover)

$13.00
Description
소년의 꿈은 드넓은 바다를 탐험하는 항해사였다. 그러나 갑자기 발발한 전쟁은 소년을 군인으로 만들어 전장으로 내몰았다. 전쟁터에서 적에게 붙잡힌 소년은 포로가 되어 한 섬으로 보내진다. 그런데 포로수용소 역시 이념으로 갈린 또 하나의 작은 전쟁터나 다름없었다. 전쟁 포로로서 무기력함을 느끼던 어느 날, 소년은 수용소에 예사롭지 않은 포로 하나가 들어오는 것을 목격한다. 놀랍게도 그것은 마을 사람들이 신성시 여기는 두꺼비였다. 이 두꺼비는 어디선가 아기 포로들을 등에 업어 데려오기 시작했다. 어느새 포로수용소에 가득 찬 아기 포로들의 해맑은 웃음소리는 소년의 향수를 자극하기 시작한다. 박탈된 자유에 자포자기하던 소년은 마침내 어릴 적 꿈에 한 발짝 다가가기로 결심하는데....

《아기 포로》는 거제도 포로수용소를 모티브로 하여 판화로 제작한 그림책이다. 한국 전쟁 당시 17만 명에 달하는 전쟁 포로들과 피란민들을 전부 끌어안고 삶의 터전이 되어 준 거제도는 그야말로 생존의 섬이었다. 거제도 포로수용소에는 자신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징집되어 전쟁터를 전전하다 포로가 되어 구속된 소년소녀병들이 많았다. 이들은 반공과 친공이라는 이념의 본질도 모른 채 미처 피어 보지도 못한 인생과 자유를 송두리째 빼앗겼다. 그러나 이러한 암울한 현실 속에서도 한 가지 훼손될 수 없는 가치를 찾을 수 있다면 그것은 바로 희망이었다. 두꺼비가 날마다 데려오는 아기 포로들은 희망의 씨앗과도 같은 존재이다. 이념 대립으로 첨예한 포로수용소에 울려 퍼지는 아기들의 웃음소리는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는 구원의 메시지와도 같았다. 작가는 절박한 환경에서도 순수한 용기를 이끌어 내는 이 희망이란 두 글자에 주목한다. 그동안 인류가 저지른 참혹한 전쟁들에 대해 적잖은 반성과 참회가 있었음에도, 오늘날 세계 곳곳에서는 여전히 소년소녀병들과 아기 포로들을 재생산해 내는 현실 또한 규탄한다. 그들이 희망을 잃지 않게 하는 첫걸음이자 기적을 만드는 것은 다름 아닌 우리의 관심과 행동일 것이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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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지연

대학원에서서양화를전공하고SI그림책학교에서그림책을공부하였다.
그림책강의를통해어린이,청소년,어른할것없이전국의독자들과소통하고있다.
저서로는우리나라근현대사100년을판화로풀어낸《백년아이》,고성산불재난에연대하기위해마블링과판화로표현한《호랑이바람》,우리전통꽃살문을담은《꽃살문》등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