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법정사 항일운동, 조천만세운동과 더불어 제주도 3대 항일운동 중 하나이며, 일제 강점기 전국에서 유일한 여성 주도의 항일운동, 전국 최대의 어민운동, 1930년대에 일어난 최대 규모의 항일운동이기도 한 ‘제주해녀항일운동’ 이야기를 김홍모 작가의 그래픽노블로 만나다!
일제 강점기 제주에서는 1930년부터 1932년 1월까지 238차례 크고 작은 집회와 시위, 참가 연인원이 1만 7천여 명에 이르는 해녀 항일투쟁이 일어났다. 제주도사(현 제주도지사)가 해녀조합장을 겸임하면서 해녀들에 대한 부당한 수탈을 일삼자, 이에 격분한 해녀들이 호미와 빗창(전복을 딸 때 쓰는 도구)을 들고 대대적인 시위를 일으켰다. 적게는 수백 명 많게는 수천 명의 해녀들이 참가해 2년 동안 지속적으로 별여 온 이 항쟁에서 해녀들은 세화리 오일장 시위뿐만 아니라, 다구치 데이키 도사의 차를 가로막고 직접적인 면담을 요구했으며, 빠져나가려는 도사의 차 위에까지 올라타 시위를 벌였다. 연행자가 발생하자 빗창을 들고 지서를 습격하고 순사들과 육박전까지 벌였던 이 격렬한 항쟁은 비단 한국사뿐만 아니라 세계사에서도 그 유례를 쉽게 찾아보기 어려운 여성 대항쟁이었으며, 백 명이 넘는 연행자가 발생했음에도 굽힘이 없이 싸워 결국 요구안 대부분을 관철시킨 승리의 역사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해녀 항쟁은 오늘날 대중에게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제주 해녀항일운동이 변방의 역사, 여성의 역사이기 때문이다. 해녀 항쟁은 항일의 성격을 띠고 있었지만 본질적으로는 제주 민중이 줄기차게 당해 왔던 부당한 억압과 착취에 대한 저항이자 생존권 투쟁이었다. 김홍모 작가는 우리에게 잊힌 제주해녀항일운동 이야기를 올 컬러 장편 팩션 그래픽노블로 창작함으로써 우리나라 여성 주도 항일운동의 역사를 그 시절 해녀의 삶과 더불어 생생하게 전하고 있다.
그 순간, 나는 감옥도 죽음도 아무것도 두렵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것도 안 허민 나아지는 게 하나도 어서.”
“너희들이 칼로 대응허면, 우리는 죽음으로 대응헌다!”
“기여, 우리가 파도고 해일이여.”
그 순간, 나는 감옥도 죽음도 아무것도 두렵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것도 안 허민 나아지는 게 하나도 어서.”
“너희들이 칼로 대응허면, 우리는 죽음으로 대응헌다!”
“기여, 우리가 파도고 해일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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