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두두두두 - 그림책향 27 (양장)

옥두두두두 - 그림책향 27 (양장)

$16.42
Description
이제부터 옥수수가 아니라 ‘옥두두두두’라 불러다오!
우린 누군가에게 고마운 먹거리가 되어 살아갑니다!
멋진 슈슝이들처럼 여러분 모두 반짝반짝 빛나는 존재들입니다!
반짝이며 태어난 슈슝이들을 화려하게 빛나는 4도 별색 인쇄로 만나보세요!
자유롭고 화려한 그림과 말놀이 타이포그래피가 빚어내는 유쾌한 예술의 조화!

슈슝이들의 반짝이는 삶을 만날 수 있는 그림책 《옥두두두두》가 나왔습니다. 그림책향 시리즈 스물일곱 번째 그림책인 《옥두두두두》는 맛 좋게 익어가고, 보기 좋게 자라나고, 듣기 좋게 펑펑 터져서 누군가에게 고마운 먹거리가 되는 옥수수 이야기를 반짝반짝 담았습니다.
여러분은 이제까지 옥수수를 맛있게 먹으면서도, 성은 ‘옥’이요, 이름은 ‘슈슝이’인 옥수수가 어떻게 살아가는지 생각해 본 적이 없었을 거예요. 더구나 ‘옥두두두두’라는 이름을 단 옥수수를 이렇게 아름답게 반짝이는 그림책으로 만나본 적도 없지요. 그래서 여러분 곁에 선물처럼 왔습니다. 이제 그 반짝이는 이름을 힘차게 외치며 책 소개 대문을 활짝 열어볼까요?
“슈슝이들아, 기다려라 내가 간다!”

저자

한연진

지은책으로『빨강차달린다』『옥두두두두』『끼리코』『눈물문어』등이있고『우리반문병욱』등에그림을그렸습니다.
“짝짝짝쩍쩍쩍오리의노래소리에맞춰리듬을타다보면어느새가을의한가운데에있을거예요.밖으로나가오리발자국한잎주워보면서가을의아름다움을흠뻑느끼길바랍니다.”

출판사 서평

옥수수의꿈,누군가에게고마운먹거리가되어살아가는일!

“옥두두두두?슈슝이?아니,이비싼책소개글에이게뭡니까?왜말장난하고그러세요?”
어떤분은이렇게말할수도있겠어요.너무말장난처럼책소개대문을열어서죄송합니다.하지만사실이번책은정말말장난을안할수가없는책이거든요.말장난아니,말놀이가가득담긴이그림책을본사람이라면아이든어른이든웃음에푹절인배꼽이되고맙니다.게다가그림책의모든페이지인쇄를100%별색4도로해서그화려함에눈이휘둥그레집니다.그러니이렇게반짝거리는말장난이라면좀실례해도괜찮지않을까요?

이책은2022년서울도서전에서아직책으로엮이지않은인쇄지로독자들한테선보였어요.그랬더니첫반응은“우아,빛깔이참예쁘다!”,그다음은하나같이“책제목이……옥두두……인가요?”이렇게묻지뭐예요.향의그림책들이제목을못읽겠거나,안보이거나,없거나하기로악명높지만,이번책은제목을모두써놨는데도어려워하더군요.향의그림책은조금만더다른눈으로보시면안보이던것들을시원하게보실수있습니다.그래도조금미안한마음담아,특별히《옥두두두두》의글을모두다보여드립니다.

맛좋게익어가고,
보기좋게자라나고,
듣기좋게펑펑터져서,
누군가에게고마운먹거리가되는일,
그렇게살아가는우리……,옥수수.

《옥두두두두》는페이지사이사이에있는위의짧은본문글과,슈슝이들이나누는말인작은글자들,우리눈을단숨에사로잡는커다란타이포그래피와그림이마치한몸처럼움직입니다.처음책을펼치는독자들은‘향기로운님의말소리에귀먹고꽃다운님의얼굴에눈멀’듯,슈슝이들의재잘거리는소리에귀먹고,옥두두두두의화려한빛깔과이미지에눈멀어,띄엄띄엄자리한본문을찾아한문장으로읽어내기란쉬운일이아닙니다.서너번쯤보고나면가슴찡한옥수수의삶이그제야조금보입니다.어쩌면옥수수를그저맛있는간식쯤으로여기기만했을뿐,작은옥수수알갱이인슈슝이들이하는말은들으려해본적이없기에글을더읽어내기가어려울수도있지요.이책의묘미는여기에있습니다.

오옥슈슈슈슈,옥두두두둑,억스스스스,옥수수,누수수.
말놀이의세계에폭빠지는옥두두두두!

그러니이책을읽을때는다음단계를따라보세요.처음부터끝까지세번만천천히보면보기와는달리깊이를가늠할수없는감동이밀려옵니다.먼저처음에는그림만보세요.타이포그래피도그림입니다.그림이변하는모습과타이포그래피가변하는모습을잘살펴보면조화롭게연출한《옥두두두두》의아름다움과만날수있어요.첫장면의왼쪽그림과오른쪽그림을보세요.왼쪽은슈슝이다섯,오른쪽은그냥씨앗같습니다.이장면만보면모두씨앗뿐이라고생각하기쉽지만다음장을보면앞장면과이어진연출이자타이포그래피임을쉽게알수있지요.왼쪽에있던씨앗에서싹이날때오른쪽씨앗도쑥하고자랍니다.그러더니‘옥’자가되지요.어때요?앞장면의오른쪽을다시넘겨보면그냥씨앗이아니라‘오’자였지요?이두글자를묶어읽으면‘오옥’이됩니다.여기서끝이아니에요.그다음장의‘슈슈슈슈’와도이어집니다.맨앞장부터여기까지다시묶어읽어볼까요?‘오옥슈슈슈슈’.그러니까옥수수가씨앗에서줄기로순식간에자랐다는걸알수있지요.이렇게그림을먼저보면앞장면과다음장면이어떻게이어지며어떻게말맛을만들어내는지알수있어요.타이포그래피의모양도잘살펴보세요.‘수’자가마치그릇에팝콘이가득담긴듯해보입니다.

그다음에는슈슝이들이하는말을들어보세요.돋보기가필요할수도있어요.다섯슈슝이들은땅속에서저마다생각을합니다.비가오자갑자기슈슝이하나가싹을틔우지요.이어서슈슝이는대나무자라듯쑥쑥자랍니다.나머지슈슝이넷이하는말을보면이보다가슴뭉클한드라마도없을듯합니다.한알이었던슈슝이는이제작은옥수수를둘이나맺습니다.그렇게더많은열매를맺은옥수수들은바람따라노래따라사랑을나누며익어갑니다.식물이든동물이든사랑없이는살수없지요.

마지막으로슈슝이들의말과타이포그래피의리듬을따라읽어보세요.타이포그래피는오로지‘옥수수’세글자를바탕으로만들었어요.이세글자가장면이바뀌며어떻게말맛이달라지는지느껴보세요.우리말의특성을한껏살린말놀이의매력에푹빠집니다.장면사이사이에숨은듯세로로놓인본문글도읽어주세요.입으로소리내어읽어주세요.슈슝이들이더반짝일수있게!

반짝이며태어난슈슝이들을화려하게빛나는4도별색인쇄로빚었어요!

《옥두두두두》는페이지를넘길때마다귀엽고앙증맞고화려한슈슝이들의활약상에벌린입을다물지못합니다.더구나우리먹거리가되려고참고견디는슈슝이들의시간을만나는순간,가슴한켠이찡해지지요.이런감동은그림과글에서도느낄수있지만,우리눈을시원하게만드는별색인쇄덕분에더욱도드라집니다.아무리춤을잘추는사람도그춤에딱맞는음악이없으면감흥이살아나지않고,아무리노래를잘하는사람도듣는이들의반짝이는눈빛이없으면흥이오르지않지요.

씨앗하나에서옥수수가되고,슈슝이가되어힘겹고무서운시간들을참고견디다우리곁에와서고마운먹거리가되는일은결코평범하지않아요.워낙먹을게넘쳐나는세상이다보니옥수수하나쯤이야아무것도아닌것처럼여길수도있지요.그러나아무리하찮아보여도세상에는우리가소홀히해도되는존재는없어요.그러니이제그러지말자고,이슈슝이들도여러분처럼반짝이며태어났다고힘주어말하고싶어,별색인쇄로때깔좀냈습니다.

자,이제책소개는끝났습니다.마지막으로,맛좋게익어가고,보고좋게자라나고,듣기좋게펑펑터지는슈슝이들의삶을힘차게응원하는방법하나알려드릴게요.바로바로,내곁에있는작은것들에게말걸기!그렇게말을걸어주면,그들도슈슝이들처럼우리를응원하러힘차게달려올거예요.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