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토리 (양장본 Hardcover)

도토리 (양장본 Hardcover)

$15.69
Description
2021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우수 출판 콘텐츠 선정작!
숲속에서 반짝이며 살아가는 작은 생명들의 이야기
한 가지 같지만 수많은 이야기, 살아 숨 쉬는 숲속의 시간!
그림책향 시리즈 스물한 번째 그림책 『도토리』는 숲속에서 반짝이며 살아가는 작은 생명들의 이야기입니다. 작가는 그 이야기를 겁도 많고 호기심도 많은 다람쥐와 작디작은 도토리를 앞세워 긴장감 넘치게 풀어갑니다.
마침 오늘, 다람쥐가 자주 오르내리는 신갈나무에서 도토리가 하나 툭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어째서 도토리는 수리취 옆 가만히 웅크린 뱀 앞에 떨어졌을까요? 또 오소리는 왜 신갈나무 아래서 뱀과 싸울까요? 어째서 그때 또 멧돼지가 나타날까요? 다람쥐는 겨우 도토리 하나 먹고 싶은 것뿐인데, 세상은 왜 이렇게 험난할까요? 다람쥐는 과연 크고 작은 일을 이겨내고 저 작은 도토리 하나 손에 넣을 수 있을까요?
저자

송현주

숲속을걷다보면작은친구들을만날수있습니다.
이름모를곤충들과머리위로호로롱빠르게나는알록달록작은새들,
운좋으면겁많고호기심어린눈의작은다람쥐도만납니다.
사람의발이닿지않는더깊은곳에는우리눈에잘띄지않는생명들이살겠지요.
숲에서는우리가알지못하는크고작은일들이끊임없이일어납니다.
그일들덕분에숲은오랫동안우리곁을지켜왔고,우리는그숲을누릴수있습니다.
오늘은또어떤작은친구들을만날까궁금해하며길을나서봅니다.
지은책으로『꼭꼭숨바꼭질』,『꼭꼭봄바람』,『우리집』이있습니다.

출판사 서평

참시끄러운숲속의하루

표지를보세요.참큼지막한도토리가빈틈없이깔끔하고단단해보입니다.마치똘망똘망한유치원생같습니다.그림만보고도제목을알수있기에제목은깔끔하게빼버렸습니다.면지를건너속표지로가면다람쥐세마리이자‘도토리’라는글자가우리를맞이합니다.이글자들은모두작가가빚은도토리로만들었습니다.드디어이제본문입니다.
다람쥐가저높은신갈나무에서떨어지는도토리를보고달려갑니다.그때누군가가벌떡일어나네요.뱀입니다.하필도토리는뱀을맞고데구르르.오소리는뱀과겨루고,그모습에다람쥐는참나무높이올라마음속으로‘오지마,오지마!’외칩니다.그소리를들었는지오소리는다시길을떠납니다.뱀도어디론가사라지네요.이번에는아기멧돼지셋과엄마멧돼지가다가옵니다.갑자기땅속을뚫고나온두더지에깜짝놀랐는지아기멧돼지가털썩주저앉네요.다람쥐는이제좀편하게도토리를주울수있을까요?아닙니다.이번엔여우가참나무아래서한참놀다가네요.
오늘따라참이상합니다.왜이렇게많은이들이이작은길을지날까요?이래서야다람쥐가도토리하나제대로먹을수있을까싶어요.참시끄러운숲속의하루입니다.

한가지같지만수많은이야기,살아숨쉬는숲속의시간!

여우가간뒤에도다람쥐의오솔길에는여러숲속생명들이오고갑니다.다람쥐와도토리이야기에만집중하면작은이들의움직임은알아차리기가쉽지않습니다.가던길을멈추고,먼곳에두던눈을가까운곳에두고가만히눈여겨보면미처알아차리지못한움직임들이눈앞에나타납니다.이제까지자연의작고작은비밀을찾아‘그래픽이미지’라는새로운스타일로그림책을내온송현주작가는이번책『도토리』에서도숲속의작은생명들에기꺼이마음을내어줍니다.
이책의숲속에가면먼저커다란나무들이눈에띕니다.참나무가운데수가가장많은신갈나무를비롯해밤나무,매화나무,싸리나무,느티나무,오동나무,물오리나무,박달나무가자리합니다.나무아래꽃과풀을좀보세요.금강초롱과무릇이보랏빛꽃봉오리를뽐내며자라네요.오이풀과곰취도수리취와함께작은키를한껏추어올려봅니다.
이숲속에는어떤동물들이살까요?귀염둥이다람쥐와청설모가빠르기를자랑하며달리고요,나무사이를재빠르게나는새들인어치,곤줄박이,동박새,오목눈이,멧비둘기도살아요.호박벌과딱따구리도보이네요.나좀봐달라며땅속에서나온두더지도있어요.
작지만절대빠질수없는이들도보여요.힘겨루기하는장수풍뎅이,사슴코에내려앉은암먹부전나비,도토리가위벌레,반딧불이,줄장지도마뱀이바로그들이지요.
이제이야기의뼈대를이루는이들을찾아볼까요?초록뱀,오소리,멧돼지,여우,노새사슴,삵,반달가슴곰같은크고작은동물들이다람쥐의간을콩알만하게만들지요.
이많은이들을모두찾았나요?만약찾았다면여러분은숲을아끼고사랑하는숲박사나다름없어요.몇몇이들이사는듯하지만수많은이들이살고,한가지같지만수많은이야기가있는숲속의시간은절대멈추는법이없답니다.
다시다람쥐이야기로돌아가볼까요?다람쥐는여러동물들때문에도토리하나줍지못해안절부절못합니다.저도토리를손에넣지못하면오늘은하루종일굶어야할지도모릅니다.그런데저걸어째!어디선가날아온곤줄박이가도토리를꽉움켜쥐고재빠르게날아가버립니다.

‘뭐야,아까부터기다렸는데…….’

오늘다람쥐의하루는참운이없나봐요.아이같으면펑펑울고도남을만큼속상하겠지요.우리한테는겨우도토리하나겠지만,다람쥐한테는무척소중한식량일테니까요.앞으로다람쥐한테는어떤일이기다릴까요?

숲은우리를지켜주고,우리는숲을가꿔갑니다!

여러분은숲에가서아무말도안하고,움직이지도않고숲의소리에귀기울여본적이있나요?처음숲에들어서면조용한듯하지만,그렇지않습니다.커다란나무들이바람에흔들리는소리만나는듯하지만,그렇지않아요.눈을감고귀를기울여보세요.시끄러운소리에깜짝놀랍니다.
숲의시간도사람세상의시간처럼일도많고탈도많지요.그것이무슨뜻일까요?바로숲이숨쉰다는뜻입니다.우리가미처알아보지못해도숲은쉴새없이살아가고죽어가고태어납니다.우리가그렇게사는것처럼숲도그렇게살지요.
송현주작가는이처럼시끄럽게살아가는숲을단순하고깔끔하게그림으로옮겼습니다.그런그림때문인지숲에서는크고작은일이일어나는데도마치다람쥐가도토리를잡으려는일만일어나는것처럼보입니다.
하지만숲속에가만히앉아귀를기울이듯,천천히책장을넘기며그림책숲속이곳저곳에오랫동안눈길을주면,어쩌면여러분은다람쥐이야기뿐아니라수많은이들이살아가는이야기를건져낼수도있습니다.오늘도쉼쉬는숲을오래오래사랑할수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