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리코 (양장본 Hardcover)

끼리코 (양장본 Hardcover)

$17.61
Description
자연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끼리코를 만날 시간!
자연은 우리에게 노래와 빛깔과 시간을 선물합니다.
자연이 선물한 상상의 노래, 끼리코들의 노래를 들어보세요!
자연과 대화하고 귀 기울이는 생명 감수성을 키우는 그림책!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동물은 누구일까요? 바로 대왕고래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땅에 사는 동물 가운데 가장 무거운 동물은 누구일까요? 바로바로 당연히 코끼리지요. 이제 마지막 질문! 하늘에서 가장 무거운 동물은 누구일까요? 바로 ‘끼리코’입니다. 코끼리도, 리끼코도 아닌 ‘끼리코’는 《옥두두두두》로 큰 사랑을 받은 한연진 작가의 하늘 코끼리지요.
그림책향 시리즈 스물여덟 번째 그림책인 《끼리코》는 ‘름구름구 동동동’ 노래를 부르는 끼리코 이야기입니다. 새벽부터 산어귀에 모였던 여러 끼리코들이 해가 뜨기 전에 하늘로 올라가 ‘해가 누울 자리를 펼’ 때까지 하루 종일 하늘을 누비며 온갖 일들을 벌이지요. 그런데 이처럼 무거운 끼리코는 왜 하늘로 올라갔을까요? 끼리코들은 하늘에서 얼마나 재미있는 일을 벌일까요? 우리도 따라가서 끼리코 꽁무니를 잡고 함께 놀아볼까요?
저자

한연진

구름이유독예쁜날이었어요.
하늘을보니끼리코들이둥실둥실떠다니며노래를부르고있었어요.
그노래로이책을만들었습니다.
혹시하늘에서무슨소리가들린다면하던일을멈추고하늘을바라보세요.
끼리코와말이불러주는노래를들을수있을지도몰라요.
작고반짝이는것들을하나씩주웠다가주머니가가득차면책으로만듭니다.
그림책《옥두두두두》,《빨강차달린다》를펴냈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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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끼리코가하늘에서빚어내는마술같은하루!

그림책《끼리코》를손에들면눈이번쩍뜨일만큼시원하면서도따스한파랑과민트와노랑이우리를맞이합니다.책표지에는창문처럼생긴구멍이뚫렸고,창문밖산봉우리너머하늘에는무척가벼워보이는끼리코들이두둥실떠다니지요.왜표지에창문을내었을까요?편집진은여기에깊은뜻을담았습니다.하늘을바라보며여러분만의끼리코를찾으면얼른이창문을갖다대보세요.책을든팔을쭉뻗은다음,한쪽눈을감고,창문밖으로보이는하늘을네모난창문에담아요.그러면여러분만의하늘과바람과구름과별과시를고이간직할수있답니다.바로한연진작가가하늘에서발견한‘끼리코’같은구름과만나언제든대화할수있다는뜻이지요.이제책장을넘겨볼까요?

름구름구동동동
끼리코들이하늘로올라갑니다.
산등성이에걸린끼리코들이낮잠을잡니다.
끼리코들이와글와글모여몽실몽실떠듭니다.

구름이예쁜날,하늘에뜬구름을보면우리는하늘을올려다보며예쁘다고소리를지릅니다.때로는양처럼생긴구름을찾아내기도하고,고래같은구름을만나기도하죠.《끼리코》작가는어느날‘끼리코’를만났습니다.세상에서가장무거울것같은코끼리들이너무나가볍게하늘로동동동올라가니,저애들은코끼리가아니라끼리코가틀림없다고생각했을까요?더구나‘름구름구동동동’노래도부릅니다.귀에딱꽂히는그노랫소리에작가는하던일을멈추고하루종일끼리코를따라다녔나봅니다.
하늘로올라간끼리코들은낮잠도자고와글와글모여떠들기도하고,해가쨍쨍뜨는바람에땀도나고목도마릅니다.그러자시원한냄새를따라가물도마십니다.기분이좋아진끼리코들이놀러가려는데,샘난말이해를호로록삼켜버립니다.끼리코들이목소리를높이고발을구르고물을뿜자그제야말이미안하다며같이놀고싶어서그랬다고말하지요.말이코를팽풀어해를꺼내니다시날이맑아지고시원한바람이붑니다.

눈으로바라보고귀를기울이면자연은커다란선물을안겨주지요

구름은너무너무신기합니다.아침부터저녁까지,쉬지않고마술을부리는날이있지요.끼리코가노래부르던날이바로그날이었는데요,한연진작가는그날을놓치지않았어요.귀는끼리코가부르는노래를들으며,눈은끼리코의움직임을따라가며하루종일함께했어요.그랬더니자연은지금여러분이보는이《끼리코》라는그림책을선물로주었지요.자연은우리가관심을기울이지않아도365일우리와함께살아갑니다.하지만우리가눈으로바라보고,귀를기울이면자연은우리에게생각보다꽤괜찮은선물을안겨줍니다.

자연은우리내면의세계에가라앉은상상력을솟아나게합니다.
어른들은어린이들이상상력가득한사람으로자라기를바랍니다.그래서상상에도움이될만한곳들을찾아다니지요.신기한놀이기구로가득한놀이공원에도가고,발명품이나우주로가득한과학관도갑니다.하지만고급놀이기구를탄다고해서,철학과문학과과학과예술을많이공부한다고해서살아있는상상력을빚어내진못합니다.지식과삶이따로놀뿐이지요.
오히려우리가하찮게여기던자연에서일어나는일들을가만히들여다보면,자연은우리를그들의집으로초대합니다.그리고가만히앉아서그들이하는이야기를들어주면자연은어디서도볼수없는노래와빛깔과시간을우리에게선물합니다.끼리코가부르는‘름구름구동동동’분홍빛노래처럼말이지요.이선물은일상을살아가느라지친몸을깨어나게하고,목표에눈멀어앞으로만달리던발걸음을멈추게하지요.그때바로상상력이솟아납니다.그러니까상상력이란다름아닌자연과생명을예민하게살펴보는‘생명감수성’과같은이름이지요.

아이처럼자유롭고밝고따스한그림이가득한끼리코!

《끼리코》는바람이불고,해가뜨고,먹구름이끼고,비가내리고,해가지는자연현상을끼리코와말이놀고,싸우고,화해하는모습에빗대어표현한그림책입니다.그만큼변화무쌍하지요.한연진작가는이러한자연의변화무쌍한모습이마치투박하지만부드러운오일파스텔과단단하지만가벼운색연필이함께어울리는것처럼보였나봐요.여기에건식파스텔과연필이함께어울려사랑스럽고귀여운끼리코들을빚어내었습니다.자유롭게하늘을떠도는끼리코들좀보세요.놀러가는아이들의재잘거리는소리가하늘가득울려퍼지는듯합니다.마치아이들이신나서그린듯한드로잉과,더운듯시원한노랑과시원한듯따스한청록이잘어우러진끼리코들을보고있으면덩달아기분이좋아지지요.
한연진작가는끼리코를그리며온전히아이가되었습니다.그래서《끼리코》가이처럼밝고자유롭고따스한그림으로우리곁에올수있었지요.자연은천의얼굴처럼우리곁에있습니다.우리가관심을기울이지않으면밋밋한빛깔로소리도맛도없이그자리에서있어요.그러나우리가호기심가득한아이가되기만하면,자연은가장낮은소리도에서가장높은소리도까지노래를불러가며비로소아이처럼빛나는모습으로우리곁에다가옵니다.그러고는해가누울자리를펼때까지‘름구름구동동동’분홍빛노래를불러줄거예요.힘들었던일들다내려놓고편히쉬라고말이에요.그러니향출판사를사랑하는여러분,오늘도《끼리코》덕분에참잘걸었다싶은날이었기를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