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양장본 Hardcover)

여자 (양장본 Hardcover)

$25.00
Description
당당히 여자의 몸과 몸짓을 말하는 그림책
형용사, 부사가 아닌 능동사로 펼쳐낸 여자의 몸짓 53가지
이 세상 모든 여자는, ……마음껏 움직일 수 있다!
직접 파고 찍은 판화가 주는 사랑과 위로를 만나요!
그림책향 시리즈 마흔세 번째 그림책 『여자』입니다. 당당하고 튼튼한 쉰세 가지 여자 이야기이지요. 그림책의 표지와 내용이 여느 그림책과 사뭇 달라서 어른 책처럼 보이지만, 이 책은 엄연한 어린이 그림책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아가 있습니다. 그러나 살아가면서 ‘관계’와 ‘역할’에 자아를 내 주는 바람에 자기 몸이 얼마나 소중한지 잊고 사는 일이 흔하지요. 그림책 『여자』는 그래서 더욱 더 어린이에게 건네는 책입니다. 내가 누구인지, 내 몸 속에 얼마나 멋진 자아가 사는지, 어른이 되기 전에 미리 알아차렸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빚은 그림책입니다.
선정 및 수상내역
2025 볼로냐 라가치상 어메이징 북쉘프 지속가능성 부문 선정
저자

박윤정

태어난지마흔다섯해가되던어느날,
백석의시〈절망〉을읽다가‘아름답고튼튼한계집은있어서’라는
구절에크게감명받고,한해동안고무판을파서찍어낸그림을엮어그림책을만들었습니다.사내아이둘을키우고있으며,먼저쓴그림책으로『나의작은새』가있습니다.

출판사 서평

당당히여자의몸과몸짓을말하는그림책
사람은누구나남의몸이아닌자신의몸으로태어납니다.태어나서죽을때까지,누구의몸도아닌자기몸으로세상을살아갑니다.남의몸으로태어나지않은건,그렇게태어난자신의몸을마음껏움직이고놀며자기만의세상을만들어가는삶을살라는뜻이겠지요.그러나많은사람들은그렇게살지못합니다.작게는집이라는울타리,크게는사회라는울타리에갇혀자신을당당하게드러내지못하고어느새남의몸으로사는자신의모습을발견합니다.
남성중심사회에서‘여자’의모습은더욱더위태롭습니다.“남자가그것도못해!”남자는해야할일이느는반면,“여자가그러면안되지!”여자는하지말아야할일이늘어갑니다.남자는드러내야하고,여자는숨겨야합니다.
작가는백석의시,〈절망〉을읽고‘아름답고튼튼한계집은있어서’라는구절에크게감명을받고여자를그려나갔습니다.‘관계’와‘역할’을사는여자들이오롯이자기로돌아갈때드러나는몸짓이하나둘태어났습니다.그리고그몸짓에어울리는능동사를글로입혔지요.그렇게해서여자를규정하는형용사도,여자를규제하는부사도,여자의주체성을빼앗는수동사도아닌,능동사로가득채운여자의몸짓쉰세가지를한권의책으로묶은그림책『여자』가태어났습니다.

이세상모든여자는,……마음껏움직일수있다!
이책에나오는여자의몸은,그리고그몸짓은스스로많은이야기를합니다.꾸며서나오는몸짓이아니라기뻐서,슬퍼서,화나서,즐거워서저절로나오는몸짓입니다.때로는쉽게알아볼만한몸짓도많지만,고개를갸우뚱할만한몸짓도많습니다.남을생각하며만들어내는몸짓이아니라저도모르게나오는몸짓이기에그렇습니다.그런모습이훨씬솔직하고당당하지요.작가는“나는‘예쁘다’는말을들으면왜마음이비뚤어질까?”하고스스로묻습니다.‘누구누구와견주어더예쁘다.’이런모습을기대하는사람들은마치상품성이높아야잘팔리는물건처럼사람도똑같이대합니다.겉모습만꾸미면그만이지요.그들은스스로만든몸짓으로살아가는사람들을보며감동할겨를이없습니다.
여러분은여자의몸짓을하나하나보며때로는스스로,때로는어머니나자매,친구또는자녀를떠올리겠지요.사람마다살아가는모습이모두다르듯,몸짓하나하나가들려주는이야기도저마다다릅니다.작가는바로이런여자의모습을여러분과함께나누고싶었습니다.삶이건넨무게를지고앞으로나아갈여러분의걸음에이몸짓들이사랑과위로의씨앗이되어튼튼한용기로자라기를바랍니다.

쉰세점의판화가주는사랑과위로를만나요!
그림책에나오는여자그림쉰세점은모두고무판을직접파고찍어만든판화입니다.온전한쉰세점을찍어내려고작가는수백점을찍고찍어가장아름다운모습을골랐지요.이렇듯작가가먼저아름답고튼튼한계집이되고자한해동안작업실에서고행하듯고무판을파고프레스로판화를찍었습니다.
그림스타일은우리가흔히보는여자의모습이아니라,순수예술조각상의조형성을빚어내듯,아직아름답고튼튼한모습을온전히드러내지않은몸을조각하듯표현했습니다.물감도파란빛깔하나만썼습니다.보통여자하면떠오르는빛깔이아닌,높은하늘에시리게떠있는파랑입니다.

그림책『여자』는5분만에볼수있는그림책이면서,한시간도넘게볼수있는그림책입니다.그만큼쉽기도하고,어렵기도합니다.작가는여자인여러분과‘아름답고튼튼한’사랑과위로를나누려합니다.그리고‘남자’인여러분과도그렇게하고싶어합니다.이제그림책『여자』라는다리를놓습니다.어서건너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