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트릭스

테트릭스

$25.56
Description
환경 문제를 새로운 눈으로 마주하게 하는 작가의 환경 그림책 결정판!
게임 〈테트리스〉와 영화 〈매트릭스〉가 만나 그림책이 되다
쌓이고, 쌓이고, 또 쌓이는 블록을 지우는 자가 이긴다?
통제가 불가능한 세상, 어떻게 하면 우리 자신을 통제할 수 있을까?
지구에는 여러 생명들이 살아갑니다. 그 가운데 사람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여러 가지 물건을 만듭니다. 쉽게 자연으로 돌아가는 물건도 있지만, 몇 백 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는 물건이 많지요. 그 물건들은 쌓이고 쌓여 쓰레기를 이루고, 이 쓰레기는 자연 이곳저곳을 떠돌며 생태계를 파괴합니다. 동물들은 어떨까요? 물건을 만들지 않습니다. 만들지 않으니 버릴 일도 없습니다. 그러니 쓰레기도 쌓이지 않지요.
향이 또 하나의 이상하고 맛있는 그림책을 펴냅니다. 그림책향 시리즈 서른한 번째 그림책인 《테트릭스》는 〈테트리스〉라는 게임과 〈매트릭스〉라는 영화에서 제목을 빌려와, 사람이 더는 이 지구의 환경을 통제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위기의식을 다룬, 글 없는 그림책입니다.
이 그림책은 사실 책이 아니라 〈테트릭스〉라는 새로운 게임입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사이버 공간에서 하는 게임이나 마찬가지라는 뜻이지요. 게임 방식은 기존 게임인 〈테트리스〉와 비슷해요. 레벨이 한 단계씩 오를수록 게임은 어렵습니다. 레벨은 모두 4단계로, 단계마다 블록의 종류와 모양이 모두 다릅니다. 1단계의 블록은 자연물 그대로이고, 2단계는 자연물을 기를 수 있는 우리가 나옵니다. 3단계는 자연물과 우리를 조합하여 건물을 지을 수 있는 블록이 나타나고, 마지막 4단계에 이르면, 게임은 시작에 앞서 여러분에게 질문을 하나 던집니다.
선정 및 수상내역
2023 나미콩쿠르 ‘그린 아일랜드’ 수상
2025 볼로냐 라가치상 어메이징 북쉘프 지속가능성 부문 선정
저자

오세나

살아가는곳곳에서나에게이야기를들려줍니다.또보여줍니다.그곳에서종종멋진씨앗을발견해요.그렇게발견한씨앗들을짓고가꾸어이미지로키웁니다.작가의뜨거운마음과촉촉한감성이더해단단하게익어가면그림책이라는열매가세상밖으로나와요.저의그림책맛있게먹어주시길.
쓰고그린책으로《로봇친구》,《지우개》,《빙산》,《검정토끼》가있습니다.

목차

이도서는목차가없습니다.

출판사 서평

게임〈테트리스〉와영화〈매트릭스〉가만나그림책이되다

오세나작가는먼저낸그림책에서휴지가쌓여빙산이되고,검정봉투가쌓여토끼가되는이야기를보여주었습니다.이번《테트릭스》도마찬가지로게임의블록이쌓여무언가가되는이야기입니다.〈테트리스〉라는꽤오래된게임형식을빌려왔는데,이게임은누구나쉽게할수있습니다.테트리스는네칸짜리블록이바닥으로떨어지면그블록들을수평으로만들어지워나가는게임입니다.블록을지우지못하고화면위쪽까지가득차블록이더들어갈곳이없으면게임은끝나지요.80년대에컴퓨터게임이처음나왔을때는쉽고단순하고순수한게임이많았습니다.1984년6월에처음나온테트리스가그대표게임이지요.오늘날에도수많은사람들에게사랑받는게임이기도합니다.
하지만요즘인터넷게임은어렵고복잡하고잔인한게임이많습니다.컴퓨터그래픽도마치실제세계와다를게하나도없습니다.아니,오히려진짜보다더진짜같아서무섭기까지합니다.가상세계는인공지능(AI)과더불어꽤오래전부터우리일상에스몄습니다.이제머지않아우리를지배할지도모를일입니다.마치1999년에나온영화〈매트릭스〉처럼말이지요.〈매트릭스〉는기계가사람을지배하고통제하는세상을다룬영화입니다.영화에서는‘매트릭스’라는가상세계에통제를받는사람들을구하려는중심인물네오가눈부신활약을펼치지요.이제여러분이우리그림책《테트릭스》에서영화속네오가되어게임을깨끗하게마무리해야할차례입니다.이제게임을시작해볼까요?


쌓이고,쌓이고,또쌓이는블록을지워라!

게임은1단계‘가꾸기’부터시작합니다.화면위쪽에서식물들이떨어집니다.식물들은떨어져땅에뿌리를내리고자라숲이됩니다.뒤이어동물들도떨어지네요.이동물들을숲속에서잘지내게하면1단계게임은끝이납니다.
2단계는‘기르기’입니다.화면위쪽에서블록이내려옵니다.블록들이쌓여갑니다.이렇게쌓이는블록을지워줘야다음단계로넘어갈수있습니다.블록이더욱더쌓입니다.게다가숲에떨어진블록안에는우리안의동물들이가득담겼습니다.이대로게임이끝나나싶을때쯤새로운블록이내려옵니다.바로흙블록이지요.그리고굴삭기블록도따라내려옵니다.이제됐어요.흙으로덮기만하면됩니다.드디어게임을끝낼수있을듯합니다.
3단계는‘짓기’입니다.깨끗해진땅에식물블록이내려옵니다.농사에필요한농기구블록도내려옵니다.이어서집,송전탑,기중기,빌딩블록들이쏟아져내려옵니다.부지런히지우지않으면금세화면을가득채울것만같습니다.아,아쉽습니다.끝내블록이화면가득차버렸습니다.그런데게임이조금이상합니다.끝나야할게임은오히려‘완벽하다’는말과함께다이아몬드다섯개를보너스로줍니다.2단계에서도조금이상하다싶었는데,3단계에이르니조금으스스합니다.이제게임은질문하나던지며여러분에게선택을요구합니다.
“게임을계속하시겠습니까?”


통제가불가능한세상,어떻게하면우리자신을통제할수있을까?

영화〈매트릭스〉에서는가상세계의지배를받는인간을구하려는모피어스라는사람이네오에게알약두개를건넵니다.그러고는파란약을먹으면이전의현실로되돌아가고,빨간약을먹으면세계의진실을알수있다고말합니다.네오는어떤선택을했을까요?
네오는진실을알수있는빨간약을먹습니다.그러자그동안눈으로는볼수없었던세계가나타납니다.수많은사람들이거대한기계속에누워기계가만든가상현실을실제라고믿으며살아가지만현실에서는기계의에너지원으로살아갑니다.마침내네오는이런현실을지배하는자들과싸우기를선택합니다.
우리가사는현실은어떨까요?동물들과달리인간은수없이많은물건을만들어쌓고,쌓고,또쌓아둡니다.멀쩡한옷도조금만낡으면버리고새것으로사입고,멀쩡한집도다뜯어고칩니다.끊임없이아파트와높은빌딩을짓습니다.이과정에서버려진쓰레기들은모두어디로갈까요?주위를둘러봐도쓰레기는온데간데없고너무나깨끗한데말이지요.
바로이때우리도네오처럼빨간약을먹어야합니다.그래야세계의진실을알수있지요.당장내가볼수없다고아무런문제가없는건아닙니다.지금도세계는환경문제로골머리를앓습니다.사람이만든병때문에동물들이죽어갑니다.지구의온도는하루가다르게올라북극과남극의얼음이녹고바닷물이불어나육지가사라집니다.이런현상은소행성이지구에떨어지는일처럼하루아침에일어나지않기때문에쉽게문제를알아차릴수없습니다.
우리그림책《테트릭스》는우리가모르는사이에우리가사는세상에서어떤일이일어나는지를깨닫게합니다.그리고앞으로우리가어떻게살아가야하는지를생각하게합니다.그런마음으로그림책《테트릭스》는자연에가깝게만들었습니다.비닐코팅을하지않아책을함부로다루면쉽게망가집니다.본드도환경에덜해로운것으로조심스럽게발라서자주펼쳐보면뜯어질수도있습니다.그러나자주펼쳐볼수록오래된멋이살아납니다.낡았다고버리는책이아니라,낡아서더빛이나는책이기를바라는마음을그림책《테트릭스》에담았습니다.
이책을여러분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