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 그림책향 34 (양장)

어느 날 - 그림책향 34 (양장)

$18.28
Description
2022년 볼로냐어린이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선정작!
길을 하나 건너는 일은 다른 세계로 들어가는 일이다!
이제 이 그림책 하나로 건널목은 전혀 다른 세상을 만나는 문이 된다!
우주가 흘러넘치고, 별들이 발밑으로 흐르는 동네에 놀러 간다?
제대로 즐길 준비만 되었다면 아무리 낯선 모험도 두렵지 않다!

그림책향 시리즈 서른네 번째 그림책 『어느 날』은 2022년 볼로냐어린이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선정작으로, 친구의 초대를 받은 아이가 건널목에서 벌어지는 이상한 일들과 맞닥뜨리며 낯선 동네에 첫발을 내딛는 판타지 그림책입니다.
아무리 낯선 동네라 해도 낯설면 얼마나 낯설까 싶겠지만, 이 친구네 동네는 건널목부터 매우 이상합니다. 더구나 머리에는 헬멧을 쓰고, 어깨에는 낚싯대를 두르고 나타난 친구를 보니 정말 엄청난 일이 벌어지기는 할 모양이에요. 고작 검은 줄과 하얀 줄뿐인 건널목에서 과연 무슨 일이 벌어질까요? ‘길을 하나 건너는 일은 다른 세계로 들어가는 일’이라는 작가의 말을 믿고 낯선 세계의 문을 열어 볼까요?
선정 및 수상내역
2022년 볼로냐 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에 선정

저자

서선정

저자:서선정
어느날건널목앞에서있었어요.
갑자기검은줄과흰줄이출렁거리더니곧잠잠해졌어요.
고개를들어보니건너편에매우신기한동네가나타났지요.
일상속빈틈사이로엿보이는판타지를좋아해요.
익숙한풍경이낯설게느껴질때영감이떠오릅니다.
쓰고그린책으로『차곡차곡』,『이야기는계속될거야』가있습니다.
『차곡차곡』은2022년볼로냐라가치상어메이징북쉘프에,
『어느날』은2022년볼로냐올해의일러스트레이터에뽑혔습니다.
수상:2022년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수상작

출판사 서평

귀엽고낯설고위험해보이는건널목은어디에나있다!

아,저기!두아이가방금건널목을사이에두고마주섰네요.먼저친구네동네로건너가려는아이와몇마디나눠볼게요.

-편집자:혹시지금길을건너려고서있나요?
-아이1:네.방금제친구가마중나왔어요.그런데왜헬멧을쓰고왔는지모르겠어요.자전거타자는말은없었는데.
-편집자:혹시이동네건널목에서이상한일이생긴다는말은들어봤나요?
-아이1:아니요.아마제친구가더이상할걸요.너무너무재미있는친구예요.

어느동네든건널목을건너지않고들어설수있는동네는없습니다.건널목의이쪽과저쪽은너무나가까운거리지만,어쩌면전혀다른세계가나타날수도있어요.바로우리그림책『어느날』처럼말이에요.신호등이바뀌기를기다리는몇분동안건널목에서아무런일도일어나지않는다면,어쩌면그동네는평범한곳일수도있어요.그러나이제까지한번도아무런일이일어나지않았다면,그건그동네가아니라어쩌면여러분이나친구의문제일수도있지요.
이제다른친구와얘기를나눠볼까요?

-편집자:저는원래머리가파란줄알았는데,이제보니헬멧을썼네요?
-아이2:네.이건널목은좀위험해서요.
-편집자:안전해야할건널목이위험하다니,잘이해가안되네요?
-아이2:암튼좀이따저검은줄과하얀줄이출렁거릴거예요.바다냄새도나고요.
-편집자:아,그래서낚싯대도가져오시고?그럼저도헬멧좀써야겠어요.

건널목은전혀다른세상을만나는문이에요!

건널목은헬멧을쓸새도없이눈깜짝할사이에출렁거렸어요.비릿한바다냄새가코끝에닿자마자수많은물고기들이검은줄과하얀줄사이에서헤엄쳤어요.헬멧아이는당연한일이라는듯낚싯대를던져크고작은물고기를낚았어요.
검은줄과하얀줄도바다처럼출렁이며시시때때로모양을바꿨어요.원통처럼둘둘말기도하고,가시처럼뾰족하게서기도했어요.아이들을서로가깝게도하고,다시멀리떨어뜨리기도하며온갖춤을추었지요.
갑자기깊은바다에사는대왕문어가나타났어요.저커다란다리에한번말리면숨도못쉬고기절할것만같았어요.그런데도헬멧아이는아무렇지도않게대왕문어한테물고기를던져줬어요.깊은바다에먹이가없어서여기까지왔다고말하면서요.
그러자더놀라운일이일어났어요.거칠게꿈틀거리던대왕문어가빨판을천천히폈다오므렸다를되풀이했어요.알고보니,두아이가솔로빨판을문지르고있었지요.

-편집자:잠깐만요!바쁘겠지만,너무궁금해서요.왜빨판을문질러요?빨판에뭐라도묻었나요?
-아이2:아니요.조금만지나면아실거예요.
-편집자:너무궁금한데빨리알려주실수없나요?그솔은어디서났어요?
-아이2:제가방에넣어왔죠.무슨일이일어날지모르지이것저것꼭챙겨야해요.

아이말이끝나기가무섭게문어빨판에서놀라운일이일어났어요.알록달록풍선이두둥실떠올랐지요.이제둘은드디어만날수있을까요?아,이런!그때갑자기땅이꺼져버렸어요.어디선가날아온새들은날아가는풍선을쪼아터트리고,온갖식충식물과사마귀가나타나아이들을집어삼키려해요.정말위험한순간이에요.그런데도헬멧아이는그다음단계를준비하네요.펄럭이를불러야겠다면서가방에서또무언가를꺼냈어요.

발밑으로별들이흐르는동네로놀러오세요!

드디어둘은펄럭이의도움으로무사히건널목을건넙니다.여기서또얘기를안나눌수없겠죠?

-편집자:정말무사한게천만다행이에요.몸은안다쳤어요?
-아이1:전혀요!처음엔뭔가이상하고아찔했는데,오히려건널목에서나온아이들이저를지켜주는것같았어요.제친구도움이가장컸지만요.
-아이2:그런데어른눈에도저희가건널목을건너는모습이보였어요?어른들은잘못보는데신기하네요?
-편집자:앗,그걸어떻게알았지?사실은못봤어요.이건비밀인데요,이동네사는분과실시간으로통화하면서보이는척했어요.제눈에는아무일없이그냥둘이잘만나서잘건너는것만보였어요.그런데어떻게이런일이일어날수있죠?
-아이2:다음에는저희처럼꼭경험해보세요.그나저나곧건널목이사라질수도있으니까얼른건너가시는게좋을것같아요.저희는이제별똥별좀주우러가야겠어요.

세상에나,별똥별을줍는다고?이동네에서는얼마나재미있는일이많이벌어질까요?저도같이놀고싶은데,왜저한테는건널목이그냥건널목처럼보일까요?일상을어떻게바라보느냐에따라뜻밖의세상과마주할수있다는데,저의이가난한상상력에불좀부쳐주실분안계실까요?
한가지분명한건,이그림책『어느날』을날마다보면굳었던상상력이불끈솟아오른다는소문이있어요.여러분,지금당장저랑한권사러가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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