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선 (양장본 Hardcover)

여름의 선 (양장본 Hardcover)

$20.31
Description
여름은 곧은 선 열 줄이 만든 세상입니다
여름은 춤추는 선에 마음을 엮는 바다입니다
여름은 흔들리는 선을 따라 건너는 섬입니다.
여름의 선을 따라 걸어요. 음악이 흐르고 이야기가 들립니다
화려하지만 화려함을 감추며 은근함을 뽐내는 별색 5도로 펴냈습니다


그림책향 시리즈 서른여섯 번째 그림책 『여름의 선』은 해마다 찾아오는 여름이지만, 우리가 새로운 눈으로 보기만 하면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여름 이야기입니다. 꾀나 두툼한 그림책에서 작가는 여름이면 언제나 선이 먼저 찾아온다고 그림으로 말합니다.
선은 우리 곁에 얼마든지 있습니다. 보려고 하면 보이는 게 모두 선인데, 왜 작가는 굳이 여름의 선이라고 했을까요? 이 세상은 점, 선, 면으로 이루어졌다는데, 작가는 누군가가 ‘선’으로 여름을 만들었다고 생각했을까요? 그 덥고 뜨겁고 습한 여름이, 이 선의 변주를 만나면 얼마나 시원하고 팔딱거리고 상쾌해지는지 모릅니다. 이 선들은 어떤 여름에서 왔을까요? 새로운 작가의 이상하고 맛있는 그림책 『여름의 선』, 이제 긋습니다.
선정 및 수상내역
서울국제도서전 2024 한국에서 가장 즐거운 책 선정
저자

신성남

다시여름입니다!
해마다보던여름을다르게보고그아름다움을그릴수있어서기쁘고,고맙습니다.
무심히지나치는일상을찬찬히들여다보고나누고싶어이그림책을지었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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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유월_곧은선과여름의배꼽

별색으로찍어더욱샛노란바닥이있습니다.달이노랗게익는달,유월입니다.밀짚모자를쓴사람이한줄을그으며오른쪽으로걸어갑니다.‘한줄을그으면속살이하얗게비’친다네요.그사람은또춤추듯한줄을긋습니다.그리고또한줄을그어요.

그길을길게이으면
이슬이굴러갑니다.
빗물이흘러갑니다.
개미가기어갑니다.

그림과글이따로흐르며대위를이룹니다.글과는상관없이하얀줄은왼쪽에서오른쪽으로,위쪽에서아래쪽으로생겨납니다.그줄은길이되어이슬이,빗물이,개미가기어가게합니다.밀짚모자아저씨이마에서땀방울하나떨어질때쯤,하얀선은휘파람소리와함께열줄을빚어냅니다.여름은곧은선열줄이만든세상입니다.


칠월_춤추는선과여름바다

별색으로찍은연두바닥이시원하고달콤한여름을떠올리게합니다.바다가마음을여는달,칠월입니다.붉은원피스를입은여자가줄을나무에엮습니다.날렵한남자도줄을나무에엮습니다.이어서,

학교가기싫은선생님,등이굽은할머니,
멀리서온엄마와두아이,길잃은택배기사,
하나둘모여듭니다.

이들은날아오르기도하고,몸을묶기도하고,서로만나줄을엮기도합니다.줄은거미줄인듯아닌듯,규칙이있기도하고,없기도하며엮입니다.누가쳐놓은그물일까요?여름이그물이거나거미줄이라면,도대체작가가생각하는여름은어떤여름일까요?그나저나갈수록궁금한걸보니꼼짝없이작가가만든여름바다에마음이엮여버린듯합니다.


팔월_흔들리는선과여름의섬

별색으로찍은초록바닥은마치비온뒤햇빛을받아춤추는나뭇잎같습니다.매미가짝을짓는달,팔월입니다.

물풀이가득한강에
누가찾아왔습니다.

작은배인데,그냥평범한배가아니라카누경기를하는선수들같습니다.마치초록나뭇잎위에배가뜬듯합니다.배는물풀을가르며달려갑니다.작가는말합니다.‘강이얼굴을내밉니다.’하고요.강의얼굴을보려고다음장을넘깁니다.얼굴이안보입니다.카누가남긴검은선만보입니다.저검은선이얼굴일까요?경기를하는배뒤로,과일을가득실은배가달려옵니다.마치경기장에난입한솜사탕장수같아웃음이납니다.이런,과일을먹고싶었을까요?배하나가뒤집힙니다.조심했어야죠.처음엔한척이었던배가이제는대여섯척도넘게나타났어요.어라,맨몸으로헤엄치는사람도,커다란물고기도나타났어요.이들은모두검은얼굴을만들며한가운데있는점으로모여듭니다.

어서오세요,
여름의섬입니다.


자연이빚어낸선으로가득한여름,그리고온세상

첫그림책『여름의선』으로매우새로운세계를보여준신성남작가!이작가가그린여름의선은여기까지입니다.하지만여러분은아직도무슨얘기인지모를수있어요.그림책의마지막장을넘기는순간,작가가찾아낸여름의선은비로소세상밖으로나옵니다.
작가는여름하면누구나경험하는그세계에서아무도눈여겨보지않은선을찾아냈어요.그세계속에있는선이야말로,진정한여름의배꼽이고,여름바다이고,여름의섬이라고생각했지요.그해답은책에서만날수있으니,궁금해도참고책이올때까지조금만기다려주세요.작가가찾아낸여름의선말고도세상에는온갖선으로넘쳐납니다.이제여러분이그선을찾아나설차례입니다.